밭에 묻힌 보물/신앙 자료

"야훼"라는 호칭을 금지한 이유

김레지나 2010. 1. 14. 13:26


1. “야훼”라는 단어에 관한 새규정은 주교회의 2008년 추계회의에서 결정된 것들 중의 하나입니다. 주교회의 공지문 중에서 옮깁니다.

“ 교황청 경신성사성에서 거룩한 네 글자(tetragrammaton: YHWH)로 표현되는 하느님의 이름을 전례에서는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고 ‘주님’으로 표현해야 한다는 지침을 보내 왔다는 보고를 들었다. 지침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 전례 거행, 성가, 기도에서, 네 글자 YHWH로 표현된 하느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아야 한다.

 - 교회 전례용으로 성경 본문을 현대어로 번역할 때에는, 훈령 「진정한 전례」 41항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곧, 거룩한 네 글자는 Adonai/Kyrios와 똑같은 의미를 가진 낱말인 ‘Lord’, ‘Signore’, ‘Seigneur’, ‘Herr’, ‘Señor’, 곧 ‘주님’으로 표현해야 한다.

 - 전례에서 쓰일 본문에 히브리 말 Adonai와 네 글자 YHWH가 연이어 나올 때에는, 그리스 말 성경 번역본인『칠십인역』과 라틴 말 번역본인『대중 라틴 말 성경』과 마찬가지로, Adonai는 ‘주님’으로 번역하고 네 글자 YHWH는 ‘하느님’이라는 말로 옮겨 ‘주 하느님’으로 번역한다.




2. 교황청 경신성사성의 서한입니다.


하느님의 이름”에 관하여 각국 주교회의에 보내는 서한 (2008. 6.29)


존경하는 의장 주교님,

교황님의 지시로 신앙교리성과 일치하여 경신성사성은 거룩한 네 글자(tetragrammaton: YHWH)로 표현되는 하느님 이름을 전례 분야에서 번역하고 발음하는 것과 관련하여 각국 주교회의에 다음과 같은 설명과 관련 지침을 알리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I. 설명


 1. 신구약 성경의 말씀은 시공을 초월하는 진리를 표현합니다. 이는 인간의 언어로 표현된 하느님 말씀이며, 이 생명의 말씀을 통하여 성령께서 신자들을 모든 온전한 진리로 이끌어 주시므로, 그리스도의 말씀은 그 모든 풍요로움을 지니고 신자들 안에 살게 됩니다(요한 14,26; 16,12-15 참조). 거룩한 글로 기록된 하느님 말씀을 온전하고 충실히 보존하고 전달할 수 있도록, 현대의 모든 성경 번역은 원문을 최대한 있는 그대로 정확하게 옮기는 것을 그 목표로 삼습니다. 그러한 문학적 작업은 내용의 첨삭 없이, 또 그 거룩한 본문 자체에 없는 설명이나 구절을 덧붙이지 않고, 원문을 최대한 온전하고 정확하게 번역할 것을 요구합니다.

 번역자들은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 자체를 최대한 충실하고 존경심을 가지고 번역해야 합니다. 특히, 경신성사성 훈령 「진정한 전례」(Liturgiam Authenticam, 2001.3.28., 41항)에서 제시한 대로,

“오랜 전통에 따라, 실제로『칠십인역』(Septuagint)에도 분명히 나타나듯이, 히브리 말로는 네 글자 YHWH, 라틴 말로는 Dominus라고 표현되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이름은 다른 어느 언어로도 똑같은 뜻을 지닌 낱말로 표현되어야 합니다(Iuxta traditionem ab immemorabili receptam, immo in …… versione "LXX virorum" iam perspicuam, nomen Dei omnipotentis, sacro tetragrammate hebraice expressum, latine vocabulo "Dominus", in quavis lingua populari vocabulo quodam eiusdem significationis reddatur).”

 이러한 분명한 규범이 있음에도, 거룩한 네 글자로 알려져 있는, 히브리 말로 יהוה(YHWH)라는 네 글자로 표기하는 이스라엘의 하느님의 고유한 이름을 음독으로 표기하는 일이 최근 점점 더 성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음독 표기 관행은 미사 전례서에 나온 성경 독서뿐만 아니라 기도나 성가에서 찾아 볼 수 있고, 예를 들어 Yahweh, Yahwè, Jahweh, Jahwè, Jave, Yehovah 등과 같이 다양하게 발음되고 표기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경신성사성은 이 서한을 통해 위에 언급한 규범의 바탕이 되는 몇 가지 본질적 요소를 제시하고 이러한 관행에서 지켜야 할 일부 지침들을 세우고자 합니다.


 2. 구약이라는 거룩한 경전의 유서 깊은 성경 전승은 하느님 호칭들을 제시하고 있는데, 그 가운데에 네 개의 글자 YHWH(יהוה)로 나타나는 하느님의 거룩한 이름이 있습니다. 이는 한없이 위대하고 존엄하신 하느님에 대한 표현으로서 감히 발음할 수 없다고 여겼기에 성경을 읽을 때에는 ‘주님’을 뜻하는 Adonai라는 다른 이름을 사용하였습니다.


그리스도 시대 이전 마지막 몇 세기로 거슬러 올라가는 구약의 그리스 말 번역본인 이른바 『칠십인역』에서는 히브리 말 네 글자를 ‘주님’을 뜻하는 그리스 말 Kyrios로 옮겼습니다. 『칠십인역』의 본문이 그리스 말을 사용하는 그리스도인 첫 세대의 성경이 되었고 신약의 모든 책 역시 같은 그리스 말로 기록되었으므로, 이들 그리스도인 역시 처음부터 거룩한 네 글자를 전혀 발음하지 않았습니다. 라틴 말을 사용하는 그리스도인들의 경우도 마찬가지였습니다. 그들의 문헌에서는 2세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했는데, 먼저 나온 『옛 라틴 말 성경』(Vetus Latina)과 나중에 나온 예로니모 성인의 『대중 라틴 말 성경』(Vulgata)이 입증하듯이 이 번역본들에서도 네 글자는 히브리 말 Adonai와 그리스 말 Kyrios에 해당하는 라틴 말 Dominus로 대치되었습니다. 이것은 교회가 전례용으로 사용하는 최근의『새 대중 라틴 말 성경』(Nova Vulgata)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이 사실은 바로 신약의 그리스도론에 있어서 매우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실제로 바오로 사도가 십자가 죽음에 관하여 “하느님께서도 그분을 드높이 올리시고 모든 이름 위에 뛰어난 이름을 그분께 주셨습니다.”(필리 2,9) 하고 기록했을 때, ‘주님’이 아닌 다른 이름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바로 뒤이어 “예수 그리스도는 주님이시라고 모두 고백한다.”(필리 2,11; 참조: 이사 42,8 “나는 야훼, 이것이 나의 이름이다.”)고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부활하신 그리스도를 이 호칭으로 부르는 것은 바로 그분의 신성을 선포하는 일입니다. 사실 ‘주님’이라는 호칭은 비록 이스라엘의 메시아를 가리키는 호칭이 아니지만, 이 호칭으로 이스라엘의 하느님과 그리스도교 신앙의 메시아를 서로 바꾸어 부를 수 있게 되었습니다. 엄밀한 신학적 의미에서, 이 호칭은 예를 들면 이미 첫 공관 복음에서 찾아볼 수 있고(마태 1,20 ‘꿈에 요셉에게 주님의 천사가 나타났다.’ 참조), 일반적으로 신약에서 인용한 구약 구절들에서 나타납니다[사도 2,20 “그 크고 찬란한 주님의 날이 오기 전에 해는 어둠으로 …… 바뀌리라”(요엘 3,4); 1베드 1,25 “주님의 말씀은 영원히 머물러 계시다”(이사 40,8) 참조]. 그러나 그리스도론의 고유한 의미에서 보면, 필리피서 2장 9-11절뿐만 아니라 로마서 10장 9절(“그대가 예수님은 주님이시라고 입으로 고백하고 하느님께서 예수님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셨다고 마음으로 믿으면 구원을 받을 것입니다.”)과 코린토 1서 2장 8절(“영광의 주님을 십자가에 못 박지 않았을 것입니다.”), 코린토 1서 12장 3절(“성령에 힘입지 않고서는 아무도 ‘예수님은 주님이시다.’ 할 수 없습니다.”), 그리고 “주님 안에서”(로마 16,2; 1코린 7,22; 1테살 3,8 등) 사는 그리스도인에 관한 여러 구절들을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3. 그러므로 교회가 하느님의 이름인 네 글자의 음독을 삼가는 데에는 당연한 이유가 있는 것입니다. 단순히 언어학적 체계뿐만 아니라 언제나 교회 전승에 충실하려는 것입니다. 처음부터 그리스도교에서는 거룩한 네 글자를 발음하지도 않았고 성경을 번역하는 어느 언어로도 옮기지 않았습니다.


II 지침


 앞서 설명한 것과 관련하여 다음과 같은 지침을 지켜야 합니다.

1. 전례 거행, 성가, 기도에서, 네 글자 YHWH로 표현된 하느님의 이름을 사용하거나 발음하지 말아야 한다.

2. 교회 전례용으로 성경 본문을 현대어로 번역할 때에는, 훈령 「진정한 전례」 41항의 규정을 따라야 한다.

곧, 거룩한 네 글자는 Adonai/Kyrios와 똑같은 의미를 가진 낱말인 ‘Lord’, ‘Signore’, ‘Seigneur’, ‘Herr’, ‘Señor’, 곧 ‘주님’으로 표현해야 한다.

3. 전례에서 쓰일 본문에 히브리 말 Adonai와 네 글자 YHWH가 연이어 나올 때에는, 그리스 말 성경 번역본인『칠십인역』과 라틴 말 번역본인 『대중 라틴 말 성경』과 마찬가지로, Adonai는 ‘주님’으로 번역하고 네 글자 YHWH는 ‘하느님’이라는 말로 옮겨 ‘주 하느님’으로 번역한다.


경신성사성

2008년 6월 29일


장관 프랜시스 아린제 추기경

차관 돈 앨버트 말콤 란지트 파타벤디게 대주교




3. 가톨릭 교회 교리서 209항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에 대한 경외심으로 이스라엘 백성은 하느님의 이름을 입 밖에 내지 않았다. 성서를 읽을 때, 계시된 하느님의 이름은 ‘주님’ (Adonai, 그리스어로는 Kyrios)이라는 명칭으로 바꿔 읽었다. 마찬가지로 예수님의 천주성도“예수님은 주님이시다.” 라는 말로 표현될 것이다.




4.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문입니다. (교회의 공식발표가 아니기에 일부 오류가 있을 수 있을 수도 있습니다.)


“천주교가 앞으로 공식 전례(典禮)에서 '야훼'를 사용하지 않기로 한 것은 하느님의 이름을 직접적으로 부르지 않겠다는 것이다. 자음으로 이뤄진 이 네 글자를 거룩하게 여긴 유대인들은 이 단어를 발음하지 않았다. 대신 성경에서 이 네 글자가 나오면 '주님'이란 뜻의 '아도나이(Adonai)'라고 읽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전례위원회 예식서 담당 심규재 신부는 "성경을 히브리어에서 그리스어로 번역할 때에도 'YHWH'라는 단어는 따로 번역을 하지 않고 '네 글자'라고만 옮겼다"고 말했다.

천주교는 2001년부터 '야훼'의 사용을 제한했다. 전세계 천주교의 성사(聖事)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교황청 경신성사성(敬信聖事省)은 지난 2001년 발표한 훈령을 통해 "히브리 말로는 네 글자 YHWH, 라틴 말로는 Dominus라고 표현되는 전능하신 하느님의 이름은 다른 어느 언어로도 똑같은 뜻을 지닌 낱말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네 글자를 음독(音讀)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언어권에 따라 'Yahweh' 'Yahw�' 'Jahweh' 'Jahw�' 'Jave' 'Yehovah' 등 다양하게 발음되고 표기되고 있다. 그러자 이번 지침을 통해 교황청은 'YHWH'의 사용을 보다 강력히 금지한 것이다. 교황청은 지침에서 "단순히 언어학적 체계뿐만 아니라 언제나 교회 전승에 충실하려는 것"이라며 "처음부터 그리스도교에서는 거룩한 네 글자를 발음하지도 않았고 성경을 번역하는 어느 언어로도 옮기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번 교황청의 조치는 그러나 공식 전례에 국한된다. 심규재 신부는 "개인적으로 기도하는 등의 경우까지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개신교에서는 현재 '야훼'에 해당하는 '여호와'라는 표현을 쓰고 있다.

 



5. 조선일보 기사에 대해 어느 신부님께서 말씀하신 내용입니다.

보다 강력히 금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뉘앙스는 자칫 엉뚱한 주장을 낳을 수 있습니다. 구약의 신앙의 선조들은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않았습니다. 그것은 겸손을 실천하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 전통도 아버님 함자를 함부로 부르지 않습니다. 유교의 질서에서 나에게 아버님 함자를 물을 수 있는 사람은 아버님보다 손윗사람이나 혹은 동년배의 사람들 뿐입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은 "야훼"라 쓰고 "아도나이" 라고 읽습니다. 이번 성경도 그런 부분에 대해서 <주님>이라 쓰고 볼드처리 했습니다. 이것은 구약의 겸손의 전통을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재발견하고 이를 실천하자는 권고입니다. <금지>와는 사뭇 그 의미가 틀립니다. 교우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하느님 앞에서는 누구나 겸손해야 합니다.




6. 어느 형제님이 게시한 글입니다.

YHWH는 유다교 대사제가 일 년 중 단 한 번 "속죄일"에 예루살렘 성전의 지성소에 혼자 들어가 속죄 제사를 드리기 위하여 하느님을 부를 때에 사용하였던, 더 이상 경건할 수 없는, 표현으로 알고 있는데, 대사제가 다 사라져 버려, 아무도 어떻게 소리를 내었는지를 모른다고 하더군요. 이 "YHWH"를 유다인들은 영어로 "G-d"로 표시하는 모양입니다. 야훼"를 "주님(Lord)"으로 번역을 하면, 소리를 내어 부를 수 없었던 YHWH 대용으로 사용하였던 히브리어인 Adonai를 칠십인 역 구약 성경에서 "주님(Kyrios, Lord)"으로 번역한 것과 용어 번역상 중복 번역이 되어 사실은 잘못된 번역인데, 이것도, 이번에 교황청의 지시에 따라, 바로잡는다고 합니다  (Adonai = my Lord.)



7. 어느 자매님의 글입니다.

“지난 주 성경공부 갔다가 수녀님께 배운 건데,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거나 쓰지 말라는게 교회의 공식적인 가르침이라네요. 왜냐면, 누군가의 "이름"을 부르는 행위는 부르는 사람이 불려지는 사람에 대해 상위의 "힘"(power over)을 갖는다는 의미가 내포되있기 때문이랍니다. 쉽게 말하면, 부모가 아이 이름을 부르지 아이가 부모이름을 부르지는 않는 것 처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