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체험을 전하면서 사람들로부터 상처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1. 어떤 분이 최근에 제게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레지나 자매님은 자기 이야기를 하기 좋아하시니까.... 올리신 글들은 다 이해하고 올리십니까? 이해하고 올리십니까? ....아, 예. 다음부터는 자기 것으로 소화해서 정리한 글들만 올리세요. 저는 자매님 글을 읽으면 무슨 말을 하고 싶어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렇게 자매님이 글을 많이 올리시면 다른 사람들이 ”저 자매 많이 아는가보다“할 것 아닙니까? (사실은 이해도 못하면서??)
그 분처럼 제게 직접 대놓고 말하지 않아도, 그런 비슷한 핀잔을 주고 싶어하는 이들이 많음을 저는 잘 알고 있습니다. 저는 제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사람들에게 저 자신을 드러내는 것이 너무 너무 싫습니다. 설명할 수 없을 만큼 많이......아는 것 과시하려고 힘들여 작업하는 것도 아닙니다. 글재주도 전혀 없고, 건강도 좋지 않은데, 힘들게 글 쓰고 성경공부 정리해서 올리는 이유는 부족한 저에게 베풀어주신 하느님의 사랑을 조금이라도 전하고 싶어서입니다.
2. 어떤 분이 제게 말씀하셨습니다. “신앙은 제게는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것입니다.”, “ ‘내가 00가 되기까지 이런 이런 일들이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하느님의 섭리이다’라고 말하는데, 그런 것들은 ‘다’ 거짓말입니다. 영적인 체험들은 저한테는 필요없습니다.” “레지나 자매님이 하느님의 말씀을 들었다고 하는데, 무의식 속에 있던 말들이 그렇게 불쑥 떠오를 때가 있습니다. 누구든지 평소에 자기가 상상해오던 대로의 하느님을 만날 수 있지요. 영적 체험? 그거 위험한 것입니다.”라구요.
성령께서는 바람부는 대로 움직이십니다. 자기 식의 신앙자세만 옳다고 하고, 참된 부러움을 갖지 못하는 것은 저를 슬프게 합니다. 영적 체험? 제가 바래서 얻는 것이 아닙니다. 저는 감히 꿈 꿀 자격도 없습니다. 하느님께서 제게 주신 가장 초자연적인 선물은 “하느님을 사랑하는 제 마음”입니다.
(저는 그 분을 보면, 예수님을 보고 "유령이다"라고 외쳤던 사람들이 생각납니다.)
3. “레지나가 지금 어렵고 힘드니까 신앙에만 매달릴 수 밖에 없겠지. 하느님께 기도하는 것이 건강을 주지 못해. 그 시간에 운동해야지.. 하지만 그렇게라도 위안을 받고 힘내서 사는 건 좋은 일이겠지.”
(뭐라고 대꾸할 말이 없습니다. 제 열정을 이해받을 수 없다는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웃으면서 "예, 그렇게 할께요."라고 할밖에...)
4. “하느님께서 레지나를 특별히 사랑하시나보다. 설마 하느님이 너를 재발하게 하겠냐? .......
5. 너 다시 안 아프게 되면 그 때 하느님을 믿어볼게.
6. 뭐? M자매님이 참 맑고 곱다고? 그런데 왜 그런 고통을 겪고 있지?
저를 약간 정신이 이상한 별종 보듯이 하거나, 아니면 저를 대단한 사람인 양 생각하고 제 인간적인 부족함을 치명적인 결함인 양 생각하는 것 다 불편한 일입니다. 하느님은 제가 특별히 나은 사람이어서 저를 특별히 사랑하시는 것이 아닙니다. 모든 사람들을 다 특별히 사랑하십니다. 하느님이 저를 사랑하신다고 해서 제 질병을 기적적으로 낫게해주실 거라 기대하지 않습니다.
5. “그 글은 누가 보리라고 올리셨습니까? 자매님 글 읽는 사람들 중에서 그 일에 관심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다른 사람들 일에 신경쓰지 마세요. 자매님 마음 속에 평화가 깨졌잖아요.”
저는 한 사람이라도 하느님께 더 가까이, 하느님을 더 사랑하도록 자극을 주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제 수고나 주위 사람들의 핀잔은 계산하지 않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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