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레지나의 메모

하얀 순교

김레지나 2008. 9. 10. 13:18

제가  재작년에 썼던 "소화데레사 성녀가 한국에 다녀가셨나요?" 라는 글에서.......

"성녀의 자서전을 읽어보면 성녀께서 스스로 순교의 영광을 허락받으셨다고 기뻐하신 대목이 나옵니다. 저는 잠시 의아하게 생각했습니다. 순교란 박해자들에게 목숨을 잃는 것이라고만 생각했었거든요. 하느님께서 성녀에게 순교자들에게 허락하시는 것과 맞먹는 은총을 베푸셨다는 뜻인 것도 같습니다. 순교는 꼭 신앙을 증거 하기 위해 목숨을 잃는 것처럼 어마 어마한 일만이 아닌지도 모르겠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아주 작은 사소한 일상 모두를 하느님과 이웃을 위한 지극한 사랑으로 기쁘게 봉헌하는 것을 목숨을 바치는 순교에 못지않게 기쁘게 받아들이실 것도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가졌던 궁금증에 대해 예수님께서 직접 말씀하신 부분을 찾았어요.

마리아 발또르따 의 사적계시에서, 마리아 막달레나의 임종을 보여주시면서

예수님께서 마리아 발또르따에게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무지 반가웠어요.

고통 중에서도 기쁘게 지내는 것, 그것이 "하얀 순교"라지요?

                            

예수님:

‘마리아, 너의 주인은 너를 사랑한다. 나는 이 말을 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또 다른 죽음에 대해 아무런 두려움도 걱정도 하지 말아라. 너의 죽음은 나를 위해 피를 쏟은 사람의 것과 같다. 순교자가 남긴 것은 무엇이냐 ? 그의 삶은 하느님의 사랑을 위한 것이었다. 통회자가 남긴 것은 무엇이냐 ? 그의 삶도 하느님의 사랑을 위한 것이었다. 사랑하는 자가 남긴 것은 무엇이냐 ? 그의 삶 역시 하느님의 사랑을 위한 것이었다. 여기에는 아무런 차이도 없음을 너는 알고 있다. 순교, 통회, 사랑은 결국, 모두 같은 목적을 위하여 같은 희생을 완성시킨다. 그러면 통회자이며 사랑하는 자인 너에게는 원형 경기장에서의 순교자와 같은 순교가 있는 것이다. 마리아야, 나는 너를 영광으로 인도하겠다. 내 손에 입 맞추고 평화 속에 누워 쉬어라. 이제는 네가 쉴 시간이다. 내게 너의 가시를 다오. 이제는 장미꽃의 시간이다. 쉬면서 기다려라. 축복받은 마리아, 너를 축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