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브리엘 보시가 예수님과의 대화를 기록한 책인 “그와 나 Ⅱ"를 기차에서 읽으려고 챙겼었다. 2편은 열정적이고 활동적이던 가브리엘이 임종을 앞두고 있을 때 예수님께서 뭐라고 말씀하셨는지 궁금했다. 한 구절 한 구절이 예수님을 깊이 알고 사랑할 수 있도록 도울 묵상거리였지만 여유가 없어서 성기게 읽어나갔다. ”기쁘게 죽는 것. 그것이 그리스도인의 죽음이다.“ 라는 구절이 마음에 들어왔다. 내가 작년에 썼던 ”죽음에 이르니 참 좋다“라는 졸시가 생각났다. ”기쁨으로 오라 하시면 기쁨으로 달려가겠어요.“ 그 때는 너무 기쁘고 행복해서 그런 시를 썼었다. 그와 같은 내용을 예수님의 말씀으로 다시 접하니 반가웠지만 이번에는 웬 걸. 고통스런 죽음을 생각하자니 비장한 마음이 들었고 서러웠다.
"골수암 수술을 받는 마리아 선생님을 위해서 간절히 기도합니다.
예수님, 너무 아프게하지 마셔요. 질 수 없는 십자가를 주셔서 넘어지게하실만큼 무모하신 분이 아니시란 걸 잘 알아요.
마리아 선생님께 충분한 위로를 해주셔요. 맑고 고운 분이시잖아요. 너무 힘들게하지 마셔요. 아셨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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