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레지나의 편지

여제자의 할 일

김레지나 2008. 9. 12. 22:24

아래 붙여진 글은 ‘그리스도의 시’에서 예수님이 여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이래요.

하느님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일러주고, 불행과 고통을 돌봐주고, 여자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사제들을 도와주라는 요지인 것 같은데.........,

성인들도 사랑의 필요를 느끼고, 피로를 느끼고, 기진맥진하고, 해야 할 일을 다 못하고, 공포와 마음약함의 시간을 겪나요? 그걸 여자들이 도우라구요? 그것도 눈에 안 띄는 일을 하면서요? (요즘 여자들이 읽으면 화나겠다.아담을 위해서 만들어졌다니..)

예수님, 답답하세요. 그냥 거룩한 사람들을 좀 더 강하게 만들어주시면 될 것을요.

해야 할 일을 다 못하다니... 근데 이런 말을 정말로 예수님이 하셨을까요?

 

(생략, 생략)

(제가 언제나 의문이지만 하느님은 그냥 강하게 만들어 주시면 될 것을 기도를 받으시려고 하시는지 몰라요. 00님, 또 예수님도 기도하셨다고 말씀하실 거지요? 옙, 알겠습니다.)

(생략)


광주대교구 70주년 기념으로 성직자와 수도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 한 것이 매 주 주보에 연재되는데 뜻밖의 결과들이 있더라구요. 사제들이 사목하는 데 있어서 어려움은 1위 인간관계 54%, 2위 사제로서의 정체성 21.6%, 독신생활 10.1%.. 등등   사제생활에 대한 만족도와 개선을 위한 제언으로는 세 번째 사제단의 내적 일치, 다섯 번째 교구장 주교님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의 제고, 수도자들은 수도자로서의 정체성 확립이 가장 시급한 일이라고 답했대요.


제가 제일 놀랜 것이 ‘사제로서의 정체성’‘수도자로서의 정체성'이었어요. 정체성이 없으면 얼마나 힘드실까요? 인간관계고 독신생활이고 더 힘들 거 아니예요. 저는 하느님께 뿅 가서 사명감 확실하게 느끼고 지내시는 분들이라고 생각했거든요. 마음이 아팠지요.

정체성 부족은 인간관계의 어려움보다 훨씬 심각한 거잖아요.


정체성 부족이 제일 큰 어려움이라고 답하신 분들 모두 기도 열심히 하시고, 기도 많이 받으시고, 기쁘게 지내셔야 할 텐데요. 대책 없지요. 뭐. 기도하는 수 밖에요. 예수님도 기도하셨다니까... 옙!!!


제가 너무 길게 답했지요? 저는 늘상 왜 그럴까요? 죄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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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물 중의 걸작품인 남자에 대하여 착함의 걸작품인 여자는 – ‘아담이 혼자 있는 것이 좋지 않으니 그의 짝을 만들어 주자.’ – 아담들을 버려서는 안 된다. 그러므로 이 사랑의 능력을 받아서 그리스도께 대한 사랑에 소용되게 하고, 그리스도를 통하여 이웃에 대한 사랑에 소용되게 하여라. 뉘우치는 죄인들에 대하여 온전히 사랑을 베풀어라. 그들에게 하느님을 무서워하지 말라고 말하여라. 어머니가 자매인 너희들이 어떻게 이 직책을 다할 줄 모르겠느냐? 너희들의 자식이나 형제들이 병이 들어서 의사가 필요했던 적이 얼마나 여러 번 있었느냐? 그런데 그들은 의사를 무서워하였다.

그러나 너희들은 애무와 사랑의 말로 그들에게서 그 공포를 없앴고, 그래서 그들의 작은 손을 너희들의 손에 맡긴 채 그들의 처음의 공포를 느끼지 않고 치료를 받았다. 죄 있는 사람들은 너희들의 병든 형제, 병든 자식들인데, 그들은 의사의 손을 무서워하고 그들의 판결을 두려워한다. … 아니다, 그래서는 안된다. 하느님께서 얼마나 인자하신지 아는 너희들이 하느님께서 인자하시니 그 분을 무서워해서는 안 된다고 말해 주어라.

......(생략(.........그리스도의 제단 곁에는 여자가 정말 필요하다! 세상의 무한한 불행을 남자보다는 여자가 훨씬 더 잘 돌볼 수 있고, ......(생략).............


너희들은 성인들에 대하여 어머니가 되고 자매들이 되어라. 그들도 사랑의 필요를 느낄 것이다. 그들은 복음을 전파하느라고 피로하고 기진맥진할 것이다. 그리고 해야 할 일을 모두 다하게 되지는 못할 것이다. 너희들은 그들을 눈에 띄지 않게, 그리고 적극적으로 도와주어라. 여자들은 일할 줄을 안다. 집에서는 식탁과 침대 곁에서, 베틀 곁에서, 그리고 일상생활에 필요한 모든 것 곁에서. 교회 안에서는 장차 하느님께서 택하신 장소에 순례자들의 물결이 끊임없이 밀려올 것이다. 너희들은 그곳에서 여주인 노릇을 하고, 가장 눈에 안띄는 자질구레한 일들을 맡아 해서 하느님의 사제들로 하여금 마음 놓고 그 스승의 일을 계속하게 하여라.

그리고 어렵고 피로 물든 흉포한 시절이 올 것이다. 그리스도인들은 거룩한 사람들까지도 공포와 마음약함의 시간을 겪을 것이다. 남자는 고통 중에서 절대로 대단히 강하지 못하다. 이와 반대로 여자는 남자에 비하여 고통을 견딜 줄 안다는 절대적인 우월성을 가지고 있다. 공포와 낙담과 눈물과 피로와 피흘리는 그 시간에 남자의 기운을 북돋워 줌으로써 그에게 이 우월성을 가르쳐 주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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