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 00님!!!!
제 질문에 답 안해주신 것도 있지만 답장 정말 고마워요.
특히 어떤 부분이냐면 ‘속상해하지 마세요’
000님, 저 많이 마음 아파하는 줄 어떻게 아셨어요?
고마워요. 제 마음까지 헤아려 주셔서요.
제가 000님께 보내드린 글들은 000님께는 별로 도움이 안 될 거예요.
그냥 심심풀이라도 될 수 있으면 좋겠다 싶은데,...그것도 요즘에는 자신이 없어졌어요.
그냥 커가는 아이 지켜 보듯이 보아주시면 고맙겠어요.
오늘도 제가 받은 메일 보낼께요.
그냥 자랑하고 싶어서요. 헤헤헤...누구한테보다도 000님께 자랑하고 싶어요.
"레지나가 보내준 그 시의 노래 또한 얼마나 좋은데 들어봐. 어제 처음으로 본당 성령기도회 참석했는데 웃음도 성령의 은총이라고 해. 기도회 주관하는 자매가 성령세미나에서 체험한 건데 한쪽은 회개의 눈물을 흘리고 한쪽은 웃음의 은사를 받아 그렇게 기쁘게 웃을 수 있다고 회개의 은사를 받은 쪽에 미안할 정도로 웃음이 나온대.
나는 레지나가 말한대로 존경받을 만하지도 칭찬받을 만하지도 않아 .
그저 보잘것 없는 나를 불러 주심에 감사할 뿐, 우리는 그분 손에 든 질그릇일뿐, 옹기장이 손에든 진흙과 같이~ 라는 성가도 있잖아. 마리아 발또르따처럼 숨어서 조용히 기도하는 이가 되길 소망해. 옆에 있으면 성가를 불러주련만
Bless the Lord, my soul, and bless God,s holy name.
Bless the Lord, my soul, who leads me into life.
이노래가 어떤 곡의 후렴구인데 악보가 여기밖에 없어. 근데 너무 좋아.내가 악보 줄테니 주님께 불러 드려. 난 성체조배 가면 노래로 많이 해. 노래 불러 드리면 기분도 상쾌하거든
내가 레지나 악보 모아 줄께. 성가대에서 부활때 부른 파스까 희생께.... 이곡은 우리 00동 000 바오로신부님이 듣고 눈물 흘리셨다는 곡이야. 난 그 말씀듣고 아! 이런 심성을 가지시고 이렇게 영혼이 맑으니 주님의 사제가 되신 거로구나 생각했네.
그리고 기도할 때 눈물이 나는건 주님께서 내옆에 계시며 쓰다듬어 주시고 위로해 주시기 때문이래. 걱정말고 울고 싶을때 실컷 울어.그도 은총이고 그래서 우리 주님은 영혼의 의사이셔. "
"안녕하세요? 0000예요.
두번이나 메일을받고 이제서야 답장을 보내내요. 잘계신거죠?
아이들의 대화내용을 읽어보고서 티없이 맑고 밝은 아이들이 보고싶어지네요.
가까이 살면 왕래도 하고 그러면 좋을텐데 ..그쵸?
변한건, 성모님의 손을 조심스럽게 만지고 "죄송해요" "앞으로 잘 할게요" 라고 속으로 말하곤 한답니다.
하루에 성모님 눈도 한번 제대로 마주치지 않고 지나쳤던 내가 언니를 만고나서 조금 변하게 되었어요.
고마워요...
언니 , 이렇듯 냉담한 신자들에게 좋은 말과 글로 계속 알리고 전해주세요.
언니의 글을 기다리는 저 같은 사람이 많을거라 보고있어요.
아셨죠? 저도 언니의 팬이 되어버렸으니까요 .^^^
언니를 후원하는 팬들을 생각하며.. 오늘도 하루 정리하며 행복한 시간 보내세요 "
00님,
제가 하느님께 너무나 좋은 분들을 선물 받았어요.
00님, 성체조배 할 때 노래하는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지요?
성령의 은사가 반쪽씩 올 수도 있어요? 완전 코미디네요.
성령님은 생각할 수도 없는 우스꽝스런 일을 가끔 하세요. 대책 없어요. 왜 그러신대요?
그리고 기도할 때 눈물이 나는 건 주님께서 위로해 주시는 거래요.
저는 사실 울 때가 좋거든요. 000님도 자주 우시지요? 특히 하느님께 고마워서 울 때가 참 좋아요. 주님이 위로해 주시는 거라니까 덤덤하게 지내기보다는 자꾸 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하지만 울 때보다 기쁠 때가 좋고, 기쁠 때 보다는 행복할 때가 좋고, 행복할 때보다 예수님께 가슴 설레일 때가 더 좋아요. 제가 참 복도 많지요. 너무 과분한 복이예요. 어떻게 다 갚을지 모르겠어요.
전에 제가 성령님께 제 감정과 생각을 하나도 남김 없이 다 이끌어주시라고 기도했어요. 아주 작은 것들까지도요.
제 두려움까지도 성령께서 이끌어주시는 감정이라고 믿어요. 제게 꼭 필요한 것일 거라구요. 그렇게 생각하니까 두려운 것도 별로 괴롭지 않더라구요.
00님, 제가 아주 재밌는 기도를 하나 발견했어요.
홍문택 신부님이 예수님, 제가 얼마나 예수님을 좋아하는지 아세요? 라는 책을 내셨어요. 어린이들을 위해서요. 제가 제 아이들한테 사 주었지요. 근데 그 책에 적힌 기도들이 거의 제 수준이예요. 그러니까 제 기도들은 초등학생 수준인거죠. 제 수준이라서 그런지 제 맘에 들어요. 하나 소개할께요.
마귀들을 쫓아내신 예수님은 ‘짱’이예요.
예수님,
아주 아주 옛날부터
마귀들이 사람들을 골탕먹였잖아요.
하느님과 가까운 걸 질투하고 자꾸 나쁜 생각과 행동으로 유혹하고요.
그런데 그 마귀들이 예수님 앞에선 꼼짝 못했잖아요
그래서 우리도 마귀의 유혹을 이겨낼 수 있잖아요.
그러니까 예수님은 우리들의 “짱‘이죠.
예수님,
죄에 유혹당하지 않도록
마귀의 유혹에 넘어가지 않도록
자꾸 자꾸 매달릴께요.
용기도 주시고, 힘도 주세요.
예수님 ‘짱’이라고 기도한 사람이 저 말고 또 있지요? 이 시를 발견한 것이 신기해서 웃었어요. 참 재미있네요. 그 신부님이 어떤 분인지 궁금해지네요. 어쩌면 그렇게 아이처럼 쓰셨을까요? 책을 읽으면서 참 대단하신 분이라고 생각했어요. 참 마음에 들었어요. 홍문택 신부님이 지으신 다른 책들도 다 사주어야겠어요. 소개된 책들 제목만도 재미있어요. ‘신부님은 왜 큰 성체를 드시나요?’ ‘신부님, 전화로 고해성사 보면 안 되나요?’ ‘신부님, 주일 미사 빠지고 평일미사 보면 쌤쌤 아닌가요?’ ‘신부님, 주교님은 양말도 빨간 색인가요?’ 재밌지요? 저도 답이 궁금해지네요. 내일 주문해야겠어요.
(생략)
'신앙 고백 > 레지나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랑 때문에 (0) | 2008.09.12 |
---|---|
여제자의 할 일 (0) | 2008.09.12 |
하느님과 산타 (0) | 2008.09.12 |
설레는 은총, 2006년 6월 11일 (0) | 2008.09.12 |
외로워요. 2006년 6월 10일 (0) | 2008.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