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지나,
우리가 저녁에 죽은 듯이 자고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부활이라는 생각이 들어.하루하루 삶이 은총이라는 것은 날마다 주님의 부활을 맛보며 사는 것이고 하루 하루가 은총의 날임을 깨닫는 것이라고 생각해 .6 월 6 일 내가 만성리 바닷가에서 기도했다고 했지. 그 넓고 푸르고 아름다운 바다를 보며 이다지도 아름다우신 예수님의 마음을 사람들은 왜 그렇게 알려고 하지않을까 마음이 너무 아파 .성모님은 또 어떻고. 그래서 예수님의 마음을 상해 드리는 불법과 모독과 무관심을 기워 갚느라 기도하고, 갈릴래아 호숫가에서 말씀하시는 그 분을 느끼며 얼마나 울었는지 몰라.
나는 그리스도의 시를 읽으면서도 주님이 내 곁에 계시는 것 같고 내 앞에 성모님이 계심을 영화 보듯이 느껴. 레지나처럼 마음이 설레이고 감정을 주체 할 수가 없을 때가 많아. 다른 이들이 보면 쟤 미쳤나봐 할 정도로..
그리고 주님은 내 기도를 들어 주심이 분명해. 이 좋은 책을 읽고 이 벅찬 기쁨을 서로 이야기할 수 있는 친구를 보내주시라고 청했기 때문이야. 레지나가 그책을 열심히 읽는다니 얼마나 좋은지 얼른 나아서 우리 그 기쁨을 이야기 할 수 있다면 좋겠다.
(중략)
그러니 내가 이 벅찬 감정을 주체 못하고 우는 것은 당연해. 레지나 말대로 너무 행복해서.
좌우지간 빨리 나아서 나랑 책 읽고 우리 주님이신 예수님 기쁘시게 토론하자. 많이 이야기해도 힘들지 않게 빨리 나으면 종겠다.
==========
오후에 제가 받은 메일이예요.
'나'라는 시와 메일을 읽고 울었어요. 또, 성 토마스의 성체 찬미가를 읽고도 울었고, 00님이 제게 보내주셨던 파일들을 한꺼번에 열어보고 또 울었지요.
글 내용들에 감동해서이기도 하겠지만, 저에게 너무나 과분한 분들을 알게 해 주신 하느님께 고마워서 울었어요. 00님, 제가 어떻게 00님의 친구가 될 것이며, 제가 어떻게 000님의 친구가 되겠어요? 저는 아직도 한참이나 부족한 사람인데요. 000님 글도 여러 번 읽고, 00님 글들도 여러 번 읽었어요. 저는 하늘을 보고 성모님 사랑한다는 고백 못하구요. 예수님의 마음을 상해 드리는 불법과 모독과 무관심을 기워 갚느라고 기도 못해요. 그 책을 열심히 읽지도 못했구요. 능소화나 낙엽에서 성모님의 부탁을 읽을 줄도 몰라요. 자연에서 삼위일체의 신비를 눈치채지도 못하지요.
00님, 하느님께서 저에게 못 올라갈 나무들을 쳐다보게 하시네요. 하지만 저는 00님이나 000님처럼 훌륭한 신앙생활 할 자신은 없지만 사랑하고 존경할 수는 있어요. 하느님은 저한테 너무나 과분한 분들을 선물하셨어요. 저는 못 따라갈 분들이지만 그 그늘에서 배우고, 사랑하고 싶어요. 하느님께 대한 고마움과 제 부족함 때문에 자꾸 눈물이 나요. 제가 아프고 나서 만나게 된 모든 분들은 정말로 제게 과분해요. 하느님이 뭔가 저울질을 잘 못하신 게 틀림 없어요. 남이 받지 못한 사랑을 너무 많이 받는 거 아닌가 싶어요. 어쩌면 좋아요?
00님, 남편이 예비자 교리에서 가져온 미사에 대한 프린트 물을 읽다가도 울었어요. 00님께서 저를 미사 중에 기억하신다는 말씀이 생각났지요. 제가 어쩌면 그런 과분한 사랑을 받고 있는지 알 수가 없어요. 어떻게 그 신세를 갚아야할지도 모르겠구요. 너무 고맙고, 제 부족함이 너무 죄송해서 울었어요.
00님, 정말로 잘 모르겠어요. 어쩌면 좋을지,,,제가 어떻게 그 고마움을 갚지요? 저는 해드릴 게 별로 없는데요.
===================================================
주님의 은총이 가득 찬 아침이예요
오늘 아침에도 가슴이 마구 설레었다가, 눈물이 났다가, 감사로 가슴이 먹먹해졌다가, 2,3분 만에 감정이 왔다 갔다를 반복했어요. 저 이러다 정말 잘못 되는 거 아닌지 몰라요. 그럴 때는 자리에서 빨리 일어나야 돼요. 근데 제 옆에서 자고 있는 정훈이가 뒤척여서 쳐다보느라 빨리 안 일어나고 누워있었어요. 정훈이 한 번 보고, 하느님 생각 한 번 하고,... 반복했지요.
전에 친구가 제게 물었어요. 남자들은 예수님을 생각할 때 연인한테 느끼는 것처럼 설레일까? 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마 그럴 거라고 대답해 주었는데,,, 맞나요? 00님도 예수님 생각하면 설레인 적이 있으세요? 저 별 게 다 궁금하지요?
어제 집에 돌아와서요.
저보다 늦게 정훈이가 태권도에서 돌아왔지요. 제가 너무 오랜만에 집에 왔나 봐요. 정훈이 얼굴이 좀 변했어요. 그 동안 자란 거지요. 그래서 미안해서 눈물이 났어요. 저를 보자 마자 컴퓨터를 켜더니만 그동안 지가 찾아낸 재밌는 졸라맨 플래시 만화를 보여주었지요. 아빠를 방에서 쫓아 내더니 저만 보라고 하대요. 그러고는 자기도 방에서 나가요. 저 혼자 보면서 실컷 웃으라고..
저녁에 정훈이한테 눈높이 하라고 했더니
“엄마가 와서 아주 기분 좋은 날인데, 그런 섭섭한 말을 하다니,,, 분위기 파악을 못해” 라면서 안하고 게기는 거 있죠? 그 놈 말에 언제나 웃어버리고 말지요. 아주 못 말리는 놈이예요.
우리 형주는 영어학원 다니기 싫다고 우거지 상을 하고 있었어요. 학원은 딱 하나 다니거든요. 좀 어려운데 그동안 아빠가 전혀 안 봐주었나 봐요. 의사 선생님이 ‘수행불안’이 있다고 하셔서, 당분간은 잘 챙겨줘야하는데... 남편이 그렇지,,, 제가 영어 숙제 하는 것 도와주었어요. 속상해요.
차동엽신부님 복음묵상 테이프를 들었지요. 목소리가 달라졌어요. 듣기에 시끄러울 정도로 힘이 넘치고, 코먹은 소리도 별로 없었지요. 하느님이 제 기도를 들어주셨을까요? 건강해지신 것 같아요. 너무 큰 소리로 강론을 하셔서 귀가 좀 아팠어요.
저녁에는 제가 정훈이를 울렸어요. 저 때문에 정훈이가 운 적은 지금까지 딱 두 번밖에 없어요. 제가 애들한테 화내거나 혼내지 않고 키우거든요.
정훈이 네 살 때 백화점 식당에서 짜장면 사 먹인 적이 있어요. 정훈이가 제 뒤에 따라오다가 제가 자리 찾아 들어가는 걸 못 보고 저를 잃어버린 거예요. 식탁에 식판 놓고 정훈이를 찾으니까 없어요. 한 1분쯤 후에 찾았을 거예요. 엉엉 울고 있더군요. 저도 얼마나 놀랬는지..저를 찾은 후에는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짜장면 먹었어요. 그 후로 한 두달쯤 지났을 거예요. 밤에 갑자기 정훈이가 심하게 울어요.“엄마, 내 머리를 찢어버리고 싶어”라면서요. 그런 표현을 네 살짜리가 쓸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그 표현이 너무 과격해서 놀랬지요. 왜 그러냐고 물었더니 “엄마가 전에 나를 잃어버려서 그 생각이 자꾸 나서 괴로워. 머리를 찢어버리고 싶어. 엄마가 나를 좀 더 잘 봤어야지” 00님, 우리 정훈이가 네 살 때부터 맹랑했지요? 지가 한눈 파느라고 잘 안 따라오는 건 생각도 않고 제 탓만 하대요. 좀 억울하긴 했지만 미안하다고, 잘못했다고 싹싹 빌었어요. 병원에 가서 치료도 받게 했지요.
정훈이 반응은 꼭 몇 달 뒤에 나타나요. 정말로 괴로울 때는 잊으려고 애쓰고 외면하고 있다가 한참 후에야 표현해요. 어제도 그랬어요. 정훈이는 저 아프고 난 후에 제 병에 대해서 아는 체를 전혀 안 했거든요. 그래서 저는 아직 암이 어떤 병인지 전혀 모르는가 보다고 생각했지요.
“엄마랑 같이 자니까 너무 좋다.”
제가 꼬옥 안아주었어요.
“나도 정훈이랑 같이 자니까 너무 좋다.”
“엄마, 암은 나을 수 있어?”
정훈이가 눈물을 끌썽였어요. 마음이 아팠지요.
“그럼 당연하지. 몰랐어? 우는 거야?”
“아니.”
“엄마는 초기 중의 초기라서 100% 나아.”
“정말이야?”
“형주야, 정말 그렇지? 엄마가 전에 얘기했잖아. 완전히 나으려고 지금 주사 맞고 다니고 있지.”
“그래도 걱정돼.”
“걱정 하지마. 다 나아.”
형주가 끼어들었어요. “엄마, 말기 암은 낫기 힘들죠?”
“엄마는 아주 초기라니까.”
“거짓말하는 건지도 모르겠어.”
“아니야, 정말이야.”
애들이 못 믿는 것 같아서 걱정이 되었어요.
“그리고 엄마를 하느님이 얼마나 사랑하시는데. 얼마 전에 엄마한테 얘기하시던데.
다시는 엄마를 아프게 하지 않겠다고.“
“정말이야?”
“꿈 속에서 들은 얘기 아니야?”
“아니야. 자고 일어났을 때 분명히 들었다고.”
“아니면 엄마 생각이든지, 아니면 옆에서 아빠가 얘기했을 수도 있잖아. 어떤 목소리였어?”
“아니야. 분명히 하느님은 계시고 엄마는 하느님 목소리를 들었다고. 엄마 말을 못 믿는 거야?”
“그래도 불안해. 나는 반반 신자야.”
정훈이가 또 울먹이대요.
(우리 정훈이 웃기지요? 반반신자가 뭐래요?)
“아니 벌써 하느님을 믿는 마음이 반이나 된다고? 대단한데.”
형주가 듣고 있다가 말했지요. “그래. 너는 연옥에서 2800년간 보속해야할 걸”
저는 그 말에 놀랐어요. “누가 연옥 얘기하던?”
“사부님, 사부님이라는 책에서”
“야 임마, 누가 연옥간대? 니들은 다 하느님의 사랑하는 아들들인데. 세례받았잖아.
다 천국에 갈 수 있어. 근데 형주 너는 몇 퍼센트 신자냐?“
“정훈이는 0.2%고 나는 30% 정도 믿어”
정훈이가 왜 0.2%야? 반이라고 그러잖아. 정훈이가 더 많이 믿는 거네.“
“나는 지옥갈까 무서워.”
“지옥에 누가 간다고 그래?”
“엄마 속을 많이 썩여서, 엄마 말도 안 듣고” 정훈이가 울먹이면서 말했어요.
“너 엄마 속 썩인 적 없어. 엄마를 제일 행복하게 하고 기쁘게 했지. 엄마가 언제 너 말 안듣는다고 한 적 있어? 엄마는 언제나 행복한데..지옥 안 가니까 걱정하지 마”
“엄마 산타클로스는 누구 아들이야?”
“누구 아들? 몰라. 사람 아들이었겠지. 성자 클로스라는 말이야. 성인이야.”
“그럼 산타클로스 얘기는?”
“그거? 산타 클로스 얘기는 사람들이 지어낸 얘기지.”
“그럼 지금까지 선물은 엄마가 준 거야?”
아차! 했는데 너무 늦었어요. 근래 들어서 한 실수 중에 최고였지요.
정훈이가 갑자기 제 팔에 얼굴을 묻더니 엉엉 우는 거예요.
“아니, 엄마 말은 산타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말이지.. 산타는 있어.”
“거짓말.”
형주가 말했어요.
“엄마, 정훈이 메이플 스토리 때문에 그래요. 메이플 스토리 게임에서 고달프 법사 레벨을 20에서 30으로 올려달라고 기도했는데. 정훈이 안 됐다”
형주도 산타를 믿었는데 속으로는 의심을 했던 모양인지 별로 놀라지 않더라구요. 그동안 제가 해년마다 “안녕, 나는 산타 마을에 사는 화이트 산타란다”라고 시작되는 긴 편지를 선물과 함께 주었거든요. 그 동안 정말 산타가 준 거라고 딱 잡아 떼었었는데.. 어쩌다 이런 실수를 했는지...
형주가 한 마디 더 했지요.
“정훈아. 산타는 없을지 몰라도 네가 산타를 생각하고 마음 속에 간직하고 있으면 산타는 계속 살아 있는 거야.”
“와, 형주 대단한 생각을 했네. 멋진 말이네.”
“요즘 산타가 무슨 순록이 끄는 썰매를 타고 다니겠냐? 그런 얘기를 지어냈다는 말이지. 그런 썰매 타고 그 많은 어린이들한테 선물 줄 수 있겠어? 엄마 말은 그런 이야기를 지어냈다는 말이지. 뭔가 다른 방법이 있을 것 같아서.”
“사람들을 산타처럼 훈련시켜서 내 보낸다고 하던데.”
“그럴 수도 있고.”
정훈이가 제 말을 못 믿겠는지 또 울었어요.
“나 크리스마스 때 절대로 잠 안잘 거야. 산타가 정말로 오나 안 오나 볼 거야.
엄마 모르게 소원은 편지로 안 쓰고 기도로만 할 거야. 엄마 절대 모르게 할 거야.“
저 모르게 해야 받은 선물이 산타가 준 건지 제가 준 건지 알겠다는 말이지요.
“그래라. 그럼”
“엄마, 자꾸 걱정 돼. 계속 생각나. 솔직하게 자백해봐.”
“자백?”
“그럼 지금까지 선물은 다 산타가 준 거야? 솔직하게 얘기해봐.”
“니가 원했던 것은 다 산타가 준 거고, 니가 원하지 않은 것들도 받았지? 그건 엄마가 준 거야.”
“아, 그때 해리포터 시디?”
“응,”
형주가 또 끼어들었어요. “거짓말, 한 번은 포장지에 비비마트라고 쓰여져 있었는데요.”
남편이 말했어요. “그럼 산타도 선물을 사야 줄 것 아니냐? 어떻게 그 많은 선물을 뚝딱 만들겠어?”
그러더니 남편이 이번 크리스마스에 정훈이가 받고 싶다는 선물을 해결할 길을 형주에게 살짝 묻대요. “야 , 그 고달프 법사 레벨을 어떻게 올리냐? 돈 주고 살 수는 없냐?” 형주가 돈 주고는 못 하고, 어찌 어찌 해야한다고 했는데 잘 못알아 들었어요.
제가 참 답답하더라구요. 산타가 있다고 딱 잡아 떼다가 크리스마스 때에 게임레벨 올려주는 선물을 할 수가 없잖아요. 더구나 편지도 안 쓴다는데 무슨 다른 선물로 대체해도 들통날 테고..그래서 이참에 사실대로 말해버릴까 잠시 고민했어요.
“그래도 자꾸 생각나, 솔직하게 꼭 말해줘. 산타할아버지가 선물 안 주는 거지?”
“응 맞아. 엄마가 주는 거야.”
“실망이다.”
정훈이가 자꾸 울었어요. 저는 웃겨서 소리내서 웃었구요.
“그럼 전에 내가 로보랩터 원했을 때 어린이들이 쓰다가 금방 고장날 수 있는 물건은 안 주신다는 말은 엄마가 지어서 한 거네.”
“맞아. 엄마 생각이었어.”
“엄마도 6학년 때까지 산타가 있다고 믿고 친구랑 싸운 적도 있는데 할머니가 없다고 하셔서 실망했었지. 진짜 속상하더라. 일년간 내가 착하게 지내서 주신 줄 알았거든.”
“나 무신론자 돼 버렸어.”
(정훈이가 무신론자라는 말을 어디서 주워들었을까요? )
“내 소원은 산타만이 들어줄 수 있는데”
“아니야. 산타 할아버지는 없어도 하느님은 꼭 있어.”
“하느님이 ‘우리 귀여운 정훈이가 산타할아버지 때문에 속상했구나. 내가 더 귀여워해 줘야지’ 라고 생각하실 걸”
“산타고 뭐고 다 못 믿어.”
“야, 산타는 산타고, 하느님은 하느님이지. 정말이야. 하느님은 있다니까.”
“그럼 산타는 없으니까 앞으로는 하느님한테 기도해야지.”
“아이구, 우리 정훈이 속상해서 어쩌냐?”
형주가 정훈이를 달랜답시고 말했어요.
“정훈아, 요즘은 산타가 물이 안 좋아서 괌에 놀러가고, 노래방 가서 노래하고, 도박장에서 화투 치다가 감옥에 갇혀 있어. 산타 믿을 게 못 돼.”
00님,
제 취미이자 특기가 뭔지 아세요?
순간 순간을 기록하는 거요. 학교 다닐 때는 선생님들 농담까지 다 받아적는다고 유명했어요. 제 노트를 보면 강의 들을 필요가 없대요. 대학교 때는 친구들이 제 노트 복사해다 보았어요. 그리고 애들 태어난 뒤로는 특별한 일 없어도 사진 찍고, 비디오 찍어 두고. 저 글 쓰는 것도 제 그런 성격 때문인 것 같아요. 순간 순간을 아까워하고, 기록하려고 하지요. 수술 받는 날도 제 모습 찍어두었잖아요? 거의 병이라고 할 수 있어요. 언제나 사소한 일들까지 중요하게 생각하지요. 그 때문에 제 생활을 더 사랑할 수 있었지만요. 좀 지나치다 싶기도 해요. 저도 고생스럽고..
00님이 고생하시지요. 끝도 없는 제 얘기 들어주시느라... 죄송해라..
신나고 즐거운 하루 보내세요.
'신앙 고백 > 레지나의 편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여제자의 할 일 (0) | 2008.09.12 |
---|---|
예수님, 짱! (0) | 2008.09.12 |
설레는 은총, 2006년 6월 11일 (0) | 2008.09.12 |
외로워요. 2006년 6월 10일 (0) | 2008.09.12 |
“저는 정말 행복해요" (0) | 2008.09.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