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묻힌 보물/신앙 자료

[스크랩] 파티마에 오신 성모님 2 (태양의 기적)

김레지나 2018. 7. 1. 20:07

파티마에 오신 성모님 (2)


프란치스코 마르토(왼쪽)와 히야친타 마르토(오른쪽)



태양의 기적

 

성모 발현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크고 가장 많은 사람이 동시에 목격하여 엄청난 충격을 던져 주었던 20세기 최대의 기적이 파티마에서 일어났다. 성모님께서는 파티마에서의 세 번째 발현인 1917년 7월 13일 세 어린이들에게 파티마의 비밀을 알려주시면서 실제 발현이 일어났다는 것을 모든 사람들이 믿을 수 있도록 10월에 큰 기적을 행하실 것임을 약속하셨다. 8월과 9월의 발현을 거쳐 10월에는 엄청난 기적이 발현 장소에서 일어날 것이라는 소문이 포르투갈 전역에 퍼졌다.

 

수만 명의 사람들이 밤낮으로 걸어서 포르투갈 파티마의 조그마한 지역인 코바 다 이리아로 몰려들기 시작했다. 성모님께서 약속하신 커다란 기적이 일어날 것이라는 10월 13일을 하루 앞둔 12일은 엄청난 폭풍우가 몰아쳤다. 마치 세상 끝이 다가온 것처럼. 온통 진흙탕이 되어 발목까지 빠질 정도로 걷기도 힘들어진 길을 따라, 코바 다 이리아로 가는 사람들의 상당수는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자신들의 죄를 용서 받고 새로운 삶을 다시 시작해 보려는 신앙의 기적뿐만 아니라 육신의 병과 지치고 슬픈 마음을 고쳐 줄 또 다른 기적을 기대하고 있었던 것이다.

 

새벽이 되자 폭풍우의 기세가 어느 정도 꺾이기 시작하였다. 하지만 길 바닥은 밤새 몰아친 폭풍우 때문에 엉망진창이었다. 해가 뜰 무렵에도 날씨는 여전히 험악했다. 시커먼 구름들이 파티마를 뒤덮고 있었다. 10시가 되자 구름에 완전히 덮힌 하늘에서 본격적으로 비가 퍼붓기 시작하였다. 거센 바람이 사람들의 얼굴을 때렸고 비에 흠뻑 젖은 사람들은 뼈 속까지 파고드는 추위에도 피할 곳 하나 제대로 찾을 수 없었다. 하지만 누구 하나 불평하지 않았으며 발길을 돌려 돌아 가는 사람도 없었다.

 

"오, 하느님, 저희 죄를 용서해 주소서!"

 

루시아가 "태양을 보세요!"하고 소리쳤다. 7만여 명의 군중들은 일제히 일어나 다채롭게 돌아가고 있는 태양을 가리켰다.

비는 갑자기 멎었고 그때 구름이 갑자기 갈라지고 흩어졌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부신 태양을 보았을 때 그들에게 아무런 고통이나 해가 없이 바라볼 수 있다는 사실에 더욱 감명을 받았다. 태양은 세 번이나 빙글빙글 돌면서 자주색, 오렌지색 그리고 붉은색 등의 여러 가지 빛을 발산했다. 회전하는 태양은 변화되어가는 색채로 인해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보였으며 끝없이 춤을 추듯 변화되고 있는 가장자리의 테는 엷은 색의 무수한 빛들을 발산했다. 태양은 마치 거대한 물레와도 같았다. 태양이 처음으로 갈라진 구름 사이로 나타났을 때 그 움직임은 자체의 축을 중심으로 매우 빠른 속도로 급회전하더니 2-3분 동안 여러 가지 색깔의 빛을 발산했다.

 

잠시 후 회전도 멈추고 빛들의 방사도 멈추더니 이번엔 태양이 떨기 시작하면서 벗겨진 구름 속에서 떠다니기 시작했다. 태양은 다시 다채로운 색깔의 광채를 내뿜으면서 무서운 속도로 돌기 시작했다. 그 후 태양은 어지러울 정도의 회전과 다채로운 빛의 방사를 그쳤다. 그리고 나서 다시 한 번 떨리면서 움직였다. 그러나 이번에는 태양이 하늘을 가로질러 수평으로 전진하는 것이 아니라 그 빠른 회전과 특이한 움직임으로 원래의 위치에서 벗어나 흔들리면서 하늘로부터 떨어져 내리는 것이었다. 태양은 정말 땅과 공포에 질린 군중들을 향하여 지그재그 모양으로 밑으로 내리박히듯이 내려와 사람들은 하얗게 질린 채 바라보고 있었다. 그것은 골짜기에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공포에 떨게 했고 마치 영혼도 없는 뜨거운 열기로 된 괴물이 비틀거리면서 내려왔으며 지면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더 커졌고 점점 더 뜨거워졌다. 그들은 공포로 완전히 마비되는 것 같았으며 이것은 지구의 종말이고 모든 사람들이 충돌할 것 같은 이 불덩이에 의해 부서지거나 타버릴 것 같았다.

 

수많은 군중들이 진흙 위에 무릎을 꿇고 공포와 고통에 찬 아우성 소리가 온 사방에서 들려왔다.

"오, 하느님, 저희 죄를 용서해 주소서!"

"마리아여, 저희를 구하소서!""

"나는 믿습니다!"

"기적이다! 기적이다!"

    

사람들의 긴장과 불안이 극도에 달했을 때 지구를 향해 떨어지던 태양이 멈추고 황금색의 빛으로 평상시처럼 눈부시게 빛났다. 태양의 정상적인 빛에 잘 보이지 않게 된 사람들은 재빨리 그들의 눈을 깜빡거리며 아래로 내리떴다. 그렇게도 오랜 시간 동안 알려지기를 바랐던 그 기적의 증거들이 형언할 수 없는 기쁨과 안도의 희망으로 왔다. 그들이 정신을 차렸을 때 그들은 흠뻑 젖었던 그들의 옷뿐만 아니라 진창이 되었던 땅이랑 모든 것이 바짝 말라버린 것을 알아차리게 되었다. 무신론자들, 회의론자들, 그리고 자유주의 신문기자들을 포함한 코바 다 이리아의 목격자들은 모두 흥분된 마음을 진정시키기에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들은 자기들이 본 여러 가지를 서로 나누는 동안 그들 모두 똑같은 기적의 현상을 보았음을 알 수 있었다. 태양의 기적은 수만 명의 사람들이 보는 앞에서 미리 예정된 기적이 일어났다는 점에서 다른 기적과 다른 점이다.

 

워낙 규모가 큰 초자연적 현상이었기 때문에 논란이 많았다. 일부에서는 집단 환각의 가능성도 이야기하였지만 무신론자를 포함한 수만 명이 집단으로 동시에 환각이 되었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었고 파티마에서 40km나 떨어진 다른 마을에서도 목격되었다는 점과 태양의 향연 동안 불과 10분 동안 비에 젖었던 모든 물체가 강한 열기에 의해 말라버렸다는 사실은 집단 환각으로 볼 수 없는 명백한 증거들이었다. 또 다른 신기한 일은 파티마와 인근 지역을 제외한 그 나머지 지역에선 태양의 어떠한 이상 현상도 보지 못했으며 천문학자들도 이날 태양 관측에서 별 다른 징후를 감지 못하였다고 보고했다. 그렇다면 제한된 지역에서 과연 어떻게 그런 현상이 일어났었을까? 분명 하느님은 우주의 질서를 뛰어넘은 곳에 계시고 있었다.

 



《일루스트라사오 포르투게사》의 1917년 10월 29일자의 사진 사본.

성모 마리아가 파티마에 발현한 동안 일어난 태양의 기적을 본 수많은 군중의 모습이 담겨 있다.



성모님께서 무한한 창공으로 모습을 감추시자 성모님께서는 태양 오른편에 서 있었고 태양 왼편에 성 요셉이 그의 왼팔로 아기 예수를 안고 있는 모습을 어린이들은 볼 수 있었다. 성 요셉은 아기 예수와 그의 팔을 들어 올려 군중들을 향해 십자 성호를 세 번 그으며 세상을 축복하고 계신 듯했다. 그러나 사람들은 이 모습을 보지 못하고 태양이 단지 떨리는 것만 볼 수 있었다. 이때 성모님께서 태양 오른편에서 푸르고 흰 옷을 입으신 밝게 빛나는 묵주기도의 성모님으로 나타나셨다.

 

루시아는 그리스도께서 붉은 색 옷을 입으신 구세주로 나타나셔서 군중들을 축복해 주시는 것을 보았다. 예수님과 성 요셉 사이에 성모님께서 나타나실 때는 자주 색 옷을 입으신 통고의 성모님이셨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보이신 모습은 밤색 옷을 입으신 가르멜 산의 성모님이셨다. 성모님의 오른 손에는 스카풀라가 들려 있었다.




1917년 10월 13일 파티마의 묵주와 갈색 스카풀라에 대한 신심이 강조된 것을 형상화한 것이다



https://youtu.be/lcOflkouHJ0 : 파티마 성모발현 1917년





출처 : 하느님 뜻의 나라
글쓴이 : 코스모스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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