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6년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

김레지나 2016. 6. 24. 02:45

37. 예수님과의 개인적 관계

 

(전략)

 

(웃음) 보세요, 바로 이것이 저를 답답하게 해요. 제가 얼마나 예수님을 사랑하는지를 제가 쓰는 말로는 표현하라 수가 없거든요. 그런데, 예수님....... 그것을 전해야 된다니 예수님을 제가 어떻게 사랑하는지를 얘기해도 그것을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는 이유가 뭐지요?.... 알아요  제가 천사가 아닌 사람들을 상대로 한다는 것을 알아요. 하지만 그들도 인간의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아요? 성체 안에 계신 예수님을 사랑한다고 말을 하면서도, 예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얘기는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니,.... 제 속에 있는 그대로 말할 수는 없으니까 말을 골라 해야겠지요. 구세주를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을 사람들은 왜 이해할 수가 없지요? 구세주와 개인적인 사랑의 관계를 가질 생각을 왜 하지 않지요?.......

 

  사람들은 제가 초자연적이거나 아니면 상상의 세상에 산다고 여기고 싶어해요. 그렇게 여기지 않고 예수님과 저의 사랑을 인정하려면, 자기가 그렇지 못한 것 때문에 꼭 사기당한 느낌이 드는가 봐요. 이러니 잘못된 것 아니에요?....... 예수님께서 동감이시라니 다행이기는 한데, 어떻게 해야 하지요?........ 제 생각으로는 그것 가지고는 안 될 것 같아요. 저희 모두가 이미 신앙 속에서 살려고 노력하고 있거든요, 저는 사람들이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지려 하지 않는다는 것이 이해되지 않아요. 그냥 바라기만 하는 것 말고 찾아 나서지 않는다는 것 말이에요.

  사람들이 원한다면 주실 거예요? ...... 이머, 예수님 대답 좀 보세요. 그렇다면 예수님 탓이네요.... 모르겠어요. 몇 명이나?...... 어떻게 그럴수가.............. 사람들이 예수님과 개인적인 관계를 가지고 싶다고 말들 하는데요....... 사람들이 정말로 원하는 것이 아니고 울리는 징과 같이 그저 말뿐이라고요(진한 글씨 : 예수님 말씀 반복 부분).......... 그러면 저희가.... 제가 '저희'라고 말할 때 실은 '그들'을 의미하는 것예요. -- 바란다고 말을 하지만 그것을 위해서 노력하지 않으니까 실제로는 개인적인 관계를 원하지 않는다는 말씀이시군요......

 

                                                 - 아일린 조지 여사의 책 <천국에서 나눈 대화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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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지나는 어제 슬펐어요. 어떤 분이 겪는 매머드급 인생 폭풍의 파괴력을 잠재우기 위해 감정과 시간과 건강을 쏟았는데, 있는 힘껏 영적인 위로와 조언을 해드렸는데, 기껏 잘 이겨낸 싸움 후에 그분은 또다른 고통 속에 빠지고 말았어요. 미움과 자존심을 부추기는 유혹에 빠지신 거지요.   (이쪽이고 저쪽이고 더이상은 상대를 향한 미움에 저를 합류시키고 싶어하지 않으면 좋겠어요.... )

   그분 마음 밑바탕에는 아일린 조지 여사님이 언급하신 것과 같은 류의 '사기 당한 느낌'이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저는 인간적으로도 영적으로도 그분을 도와드릴 수가 없어요.   싸움닭 소명은 여기까지만. 최선을 다했으니, 이제는 그분 몫이에요. 저는 사랑으로 기도하는 일만 할래요. 이번 일을 기회로 하느님과의 인격적인 만남을 희망하고 찾아나서시고 그 만남이 깊어지는 은총을 얻으시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