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오늘도 온 몸이 두들겨 맞은 것처럼 아파서 잠에서 깼어요.
음.. 세포 사이사이에 시멘트가 끼어서 세포들을 굳게하고 압박하는 느낌이어요.
아침 먹고 또 자고, 뒹굴뒹굴 쉬는데도 어마어마한 피로감에 힘들지요.
(그제 순환기 내과 진료에서 심부전이랑 심장에 물이 조금 찬 거랑 전신 통증이랑 상관이 있느냐고 했더니 없대요.
부종이고 뭐고... 그저 항암제 부작용이라고만 이해될 뿐 원인을 딱히 못 찾나 봐요. 이게 벌써 몇 년 째인지...휴~)
아일린 조지 여사의 책 <천국에서 나눈 대화>에 이런 부분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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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2년 8월 4일 기록
"피로한 것이 얼마나 큰 십자가인지 모르겠어요. 주님께서 저를 데리러 오실 때까지 저는 그냥 누워 다시는 일어나지 않을 수 있으면 좋겠어요. 원숭이, 아니 코끼리를 메고 있는 것처럼 힘이 들어요. 그런데도 사람들은 그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제게 일을 더 가져오는 거예요. 그것이 사랑의 마음인 줄은 알지만 속이 상하고 화가 나요."
"정오부터 두 시간은 쉬도록 해라. 해야 할 일이 그 동안에 달아나 버리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그리고 밤 열 시 반에는 꼭 눕도록 해라."
"카피가 사람들을 네게 보내는데 그 사람들을 피하도록 해라. 그들이 네 마음을 성가시게하지 않도록 아예 마음에서 지워 버려라. 네가 이 문제를 잘 처리하고 있다. 그 시련을 가족과 영혼들을 위해 쓰고 있는데, 그것이 바로 성화의 길이다. 네 결혼 반지는 십자가이다."
이 부분 읽고 위로가 되었어요.
극심한 피로감이 십자가이고, 제 성화를 위해 지는 것이고, 하느님의 연인이라는 증표일 수도 있다는 것,
헤헤... 그래서 아파도 웃습니다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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