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성령기도회에 참석한 적이 있어요.
(지금은 수도회를 나가신) 한 수사님이 구마 기도를 하셨어요.
어떤 자매를 가운데 앉혀놓고
봉사자들과 함께 "사탄아, 물러가라."라고 외치는 거여요.
남아서 그 장면을 보고 싶은 사람은 그냥 뒤에서 구경해도 되는 거였어요.
그 자매가 과연 이상한 행동을 하기는 했지만 딱히 구마가 된 것처럼 보이지는 않았어요.
곧 다시 일상생활로 돌아갈 자매인데, 여러 사람들 앞에서 그렇게 공개적으로 구마를 하면 안 돼요.
악령 들린 사람일지라도 프라이버시를 지켜주어야 하거든요.
만약 악령들린 사람이 공개적인 장소에서 덤비거나 문제 행동을 한다면 하는 수없이 즉시 구마를 해야겠지만
그밖의 경우에는 신중해야 해요.
수사님이 틀렸어요.
구마를 하거나 예언을 하는 분들은
자기 마음 속에 과시하고 인정받고 싶어하는 마음이 있는지 매 번 성찰해보아야 해요.
모든 일을 성령에 힘입어서 해결하거나 답을 얻으려 들지 않는지도 성찰해 보아야 해요.
(성령을 마치 자기의 사명을 위해 부리는 심부름꾼처럼 쉽게 불러들이려 하지 않는지..)
사랑도 없이 간절함도 없이 쉽게 예언해주는 습관이 배면, 어둠이 장난칠 기회가 늘어나요.
잘못된 예언을 진짜 예언으로 착각하거나 자기 생각이 들어간 말이 떠오르면 그것을 진짜 예언이라 믿게 되지요.
특히 여러 사람 앞에서 그 사람이 회개할 점을 구체적으로 지적하는 예언이 있다면 가짜일 확률이 높아요.
성령께서는 우리가 난처해하고 당황해하는 것을 바라지 않으셔요.
(실제로 몇 사람이 예언을 받으러 같이 갔는데,
서로 상대의 예언을 듣고 이러쿵 저러쿵 서로 판단하는 말을 하게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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