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6년

빛이 어둠이 아닌지 - 5 - 성령께서는 불필요한 판단을 하게 하지 않으신다.

김레지나 2016. 3. 17. 13:04

누가 보아도 순수하고 열렬한 신심을 가진 언니가 있었다.

그 언니는 다른 사람들을 위해 열심히 기도하신다.

다만, 한 가지 그 언니가 좀 더 조심해주었으면 하는 것이 있다.

언니는 누군가를 위해서 묵주 기도를 하실 때,

묵주알이 잘 안 굴러가는 느낌, 뻑뻑한 느낌이 들 때가 있다고 한다.

그런 경우에는 기도해주는 상대의 영혼 상태가 안 좋을 것이라고 믿으신다.

하지만 그런 느낌은 어둠에서 오는 느낌일 확률이 높다.

성령께서는 불필요한 판단을 하게 하지 않으신다.

언니는 그저 사랑으로 기도하시면 되는 것이다.

 

또 한 언니는 지인들에게 묵주를 만들어 선물하는 것을 좋아한다.

누군가를 위해 묵주를 만들면서 매듭이 예쁘게 안 지어지면 그 사람의 영혼 상태가 염려스러운 것이라 짐작해버린다.

묵주를 만들 때 매듭이 예쁘게 잘 지어지고 시간도 짧게 걸리면 묵주를 선물 받을 사람이 잘 살고 있는 사람이라 생각하게 된다고 한다.

그런 느낌은 이간질 시키는 어둠의 장난인 것이다.

그런 말을 들은 후에 나도 묵주를 선물 받은 적이 있는데,

'나를 위한 묵주를 만들 때는 잘 만들어졌을라나? 나에 대해 무슨 선입견을 갖게 되었을까?'라는 걱정을 한 적이 있다.^^

 

기도하는 사람, 예언하는 사람 다 자기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느낌'에 자의적인 의미를 부여하여

사람을 판단하게 하고 이간질시키는 경우가 있다.

기도하고 예언하는 사람이 교만하다면 더욱 그런 느낌들이 분열을 가져오게 된다.

사랑을 불러일으키지 못하는 일체의 느낌은 다 무시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