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얼마나 많은 천사들을 만났고
얼마나 많은 사랑의 빚을 졌는지,
세상을 떠날 때까지 결코 다 알지 못할 테지요.
성당 구역 자매님들이 매일 모여서 54일간이나 기도해주시겠다고 해서
'그게 과연 가능하긴 할까? 다들 바쁠 텐데, 매일 모이는 건 무리야.'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저를 잘 모르는 분들이 매일 저녁 시간을 내어주신다는 것이 부담스럽기도 해서
고맙지만 괜찮습니다. 하고 사양할까 말까 잠시 망설였어요.
하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감사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빚을 지기로 했답니다.
사랑의 빚은 제가 아니라 하느님께서 갚아주실 테니, 얼마든지 져도 좋다는 생각이 들었거든요.
또, 제가 워낙 부족한 사람인지라 기도가 간절히 필요하구요.
기도 제안을 해주신 구역장님, 반장님, 구역 자매님들 모두 하느님께서 제게 보내주신 천사들입니다.
성령께서 그분들에게 더 큰 사랑의 불을 놓아 제 빚을 갚아주시기를 기도해요.
그리고 원조 천사들!
울 K 샘과 형부!
조용히 제 형편을 살펴주시고 기도해주시는 채 샘!
친구들! 언니들!
그분들에게는 작은 답례도 하지 못해요. ,
오히려 그분들의 사랑에 누를 끼치는 것 같아서지요.
그저 받기만 합니다.
사랑에 빚지는 일!
감사하고 행복한 일입니다.
<형제 여러분, 아무에게도 빚을 지지 마십시오.
그러나 서로 사랑하는 것은 예외입니다.> (로마 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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