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방송 묵주기도 고통의 신비를 보면서
예수님의 십자가 수난은 인간의 어리석음과 죄 때문이라는데,
예수님께서는 그 어리석음과 죄 때문에 일어나는 일들에까지 순명하셨구나.
죽기까지 <순명>하셨고, 그럼으로써 죽기까지 죄인들을 <기다려주신> 것이구나.
그 <순명>과 <기다림>이 바로 <신적인 사랑>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하느님께서는 크게 쓸 사람은 크게 꺾는다는데,
꺾이지 않으려고 아둥바둥 힘들어하는 사람은
하느님께서 쓰시지 못할 뿐만 아니라,
<순명>을 못함으로 인해 주위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게 되겠구나.하는 생각도.
거룩함으로 초대된 우리가 배워야할 가장 높은 덕은 순명이고,
순명을 통해서만 낮아질 수 있고,
낮아져야만 <신적인 사랑>을 할 수 있고,
우리의 소명을 진실로 다할 수 있다.
돌아온 탕자의 비유에 나오는 아버지,
우리 아버지 하느님께서는
십자가에 못박힌 예수님의 심정으로
그렇게 우리를 기다리시는구나.
끝까지 세상을 기다리시는구나.
하느님의 그 아픈 기다림이 바로 사랑, 사랑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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