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5년

털끝만큼도 차질이 없다

김레지나 2015. 5. 27. 15:17

동생의 친구는 시도때도 없이 잠에 빠져드는 병인 '기면증'을 앓고 있답니다.

연구하는 직업을 가졌기 때문에 기면증이 연구에 장애가 되기도 해서

어떻게든 꼭 그 병을 치유받아야겠다는 생각으로 여러 해 동안 열심히 기도했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창조주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었답니다.

"너를 위한 구원 계획에 '털끝만큼도' 지장이 없을 것이다."

하느님께서 정말로 '털끝'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셔서 응답해주셨답니다.

 

그후 친구는 기면증으로 계속 불편하고 고생스럽게 지내기는 하지만

예전처럼 그 병이 낫지 않으면 되는 일이 없을 거라는 불안에서 벗어나서

무시로 졸더라도 <마음 편히> 졸고,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구원은 다름 아닌 영원한 생명이랍니다.

영원 속에서 우리의 고통을 바라보는 지혜를 갖고 평화를 누리는 일,

<협조자 성령>의 도우심과 우리의 지향이 합하여지면 누구에게나 가능한 일입니다.

 

"내일을 걱정하지 마라. 내일 걱정은 내일이 할 것이다. 그날 고생은 그날로 충분하다." (마태 6.34)
예수님께서는 현실이 고통스럽더라도 너무 걱정도, 실망도 하지 말 것이며,

그날 그날을 아버지의 손길에 맡기라고 당부하십니다. 
때로는 최악의 상황도 가정하면서 대비하는 노력도 중요하겠지만,

내일 닥칠 고통까지 앞당겨 오늘 고통에 더할  필요는 없겠지요.

 

우리의 생명 한 순간 한 순간은 하느님 사랑의 숨결로 매번 새롭게 창조됩니다.

우리는 이미 영원한 생명을 살고 있으니, <지금 이 순간> <여기서 이대로> 굳건한 평화속에 있을 수 있습니다.

영원한 생명 속에서는 결코 늦은 때는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결심함으로써' 충분한 자격을 얻습니다.

"주님, 저희가 당신께 온전히 의탁하고 평화를 누리는 법을 배우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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