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아 어머님은 아들이 폐암으로 투병중이어서, 간호를 위해 병실에서 같이 생활하십니다.
아들은 사십 대 초반 젊은 나이에 암 선고를 받고
도무지 믿기지 않아서 세 군데의 병원을 다니며 진단을 받았답니다.
어느 날 세브란스 병원에서 옆구리 두 군데를 뚫고 조직검사를 하자고 해서
전신마취를 하려고 수술 준비방에 누워 있었는데,
불안하고 무서운 마음에 어쩔 줄 모르겠더랍니다.
그때, 누군가 귓속에다 대고 이야기하는 것처럼 또렷한 음성으로 말했답니다.
"카톨릭에서 나왔는데요. 기도해드릴게요."라구요.
놀라서 눈을 떠보니 파란 마스크를 쓴 사람이었다고 합니다.
그때나 지금이나 아무리 생각해봐도
개신교계 병원인데다, 수술 준비 방에 원목실 봉사자가 들어갈 리도 없는데, 이상한 일이라 여겨진답니다.
그후 아들은 개신교계 요양 병원에 와서 개신교 신자들이 천주교 신자들을 무식하게 공격하는 걸 보면서
더욱 확신을 갖고 가톨릭 신자가 되어야겠다 결심했답니다.
불안에 떨고 있을 때, 기도해주마고 말했던 사람은 분명 하느님께서 보내신 천사였던 게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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