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땡 : 예수님께서 돌아가신 후 제자들은 두려움에 떨었다고 해요. 그때 부활하신 예수님께서 나타나시어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처럼 나도 너희를 보낸다. 성령을 받아라”(요한 20,21-22 참조)라고 말씀하셨죠. 절망과 두려움으로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제자들은 성령을 받은 후 세상에 구원의 기쁜 소식을 선포하기 시작했습니다.
세라 : 성령을 체험한 제자들이니 사람들에게 더 기쁘게 복음을 전달했을 것 같아요.
주땡 : 그래요. 제자들은 성령을 통해 당당한 복음선포자로 변했고, 예수님을 따라 복음의 증거자로서 순교했어요. 성령은 제자들에게 예수님이 하신 일을 이어서 할 수 있는 능력을 준 것입니다. 성령을 받음으로써 제자들도 예수님만이 할 수 있었던 일을 할 수 있게 됐죠.
민이 : 제자들도 병자를 낫게 하고 악령을 몰아내면서 하느님 나라를 선포한 것이 가능했다는 거군요.
주땡 : 사실 예수님 또한 성령으로 가득 찬 일생을 사셨어요. 마리아는 ‘성령에 의하여’ 예수님을 잉태하셨고, 세례자 요한에게 세례 받을 때에도 성령이 비둘기 모양으로 내려왔잖아요. 공생활 기간 중 복음을 선포하시고 병자를 고쳐주신 것도 다 성령의 능력으로 인한 것이죠. 수난 당하시기 전 작별을 앞두고 제자들의 슬퍼하는 모습에 예수님은 성령을 약속하셨어요.
세라 : 예수님 약속에서 인간에 대한 크신 사랑이 느껴지네요.
주땡 : 주님은 부활 후 50일이 지났을 때 당신 제자들에게 성령을 내려 보내셨어요. 이것을 ‘오순절 성령 강림’이라 하는데, 이를 통해 아주 짧은 시간 동안 수천 명 사람들이 세례를 받았습니다. 바로 교회가 탄생한 순간이었어요.
<다음 주에 계속>
(일러스트 김요한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