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이 : 신부님, 예수님께서는 왜 십자가 죽음을 택하신 건가요? 제자들과 함께 계속 말씀을 전하고 기적을 보여주셨어도 좋았을 텐데요.
주땡 :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너무나 사랑하시기에 당신 아들을 이 세상에 보내주시어 인간 구원을 위해 십자가 죽음을 받아들이시도록 했어요. 예수님께서는 인간의 운명인 죽음을 몸소 겪으시면서 하느님 뜻에 전적으로 순명하신 것이죠. 예수님의 순명은 죽음이라는 ‘저주’를 ‘축복’으로 변화시킨 것입니다.
민이 : 잘 이해가 안 되는데요. 죽음이 어떻게 축복이 될 수 있습니까?
주땡 : 인간의 죄가 아담과 하와에 의한 ‘원죄’로부터 비롯된 것은 아시죠? 아담과 하와는 하느님의 명령을 어기고 선악과를 따면서 인류를 죽음에 이르게 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은 원죄로부터 비롯된 인간의 죄를 씻기 위한 구원사업이에요. 예수님은 죽음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부활을 통해 영원한 생명에 이를 수 있는 구원의 희망을 보여주셨습니다.
세라 : 꼭 죽어야만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건가요?
주땡 : 씨앗도 죽어야만 새롭게 태어날 수 있잖아요. ‘육체적인 몸’이 죽어 ‘영적인 몸’으로 부활하는 것입니다. 부활한 몸은 썩지 않는 불멸의 몸, 모든 갈등과 제한, 굴레를 벗어난 자유의 몸이죠. 예수님 부활은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의 길을 선물로 주신 것입니다.
민이 : 예수님, 감사합니다! 아멘!
세라 : 신부님, 당시 사람들은 예수님 부활을 어떻게 믿을 수 있었나요?
주땡 : 예수님 무덤이 비었다는 것은 역사적 사실이에요. 하지만 예수님의 무덤이 비었다고 해서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확실한 증거는 될 수 없어요. 우리는 제자들의 모습에 주목해야 됩니다. 제자들이 예수님 부활의 증인인 것이죠. 예수님이 부활했다는 진리를 증언하고자 자기 목숨까지 바쳤던 제자들 모습에서 사람들은 예수님 부활을 확실히 믿을 수 있었고, 현재의 우리도 부활을 믿을 수 있습니다.
세라 : 세상에 자기 목숨보다 귀한 것은 없다고 하는데, 정말 대단하군요.
주땡 : 제자들은 평생 예수님 부활을 증언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부와 명예와는 거리가 먼 삶이었을 텐데, 열심히 예수님을 증언하고 목숨까지 바쳤습니다. 그것은 제자들이 예수님 부활을 직접 체험했기에 가능했습니다.
민이 : 오늘 말씀 들으며, 저희도 예수님과 제자들처럼 세상 고통을 잘 참고 기쁘게 하느님을 공경하면 부활해서 영원한 생명의 길로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이 듭니다.
주땡 : 그럼요, 형제님. 예수님께서 몸소 보여주신 부활 희망을 늘 가슴에 품고 기쁘고 즐겁게 신앙생활 해나가시면 좋겠습니다.
<다음 주에 계속>
[펀펀(FunFun) 교리] (7) 예수님은 누구신가요? (중)
영원한 생명의 길 마련하신 분
십자가 죽음과 부활 통해
인류 구원하신 예수님
제자들 목숨 바쳐 부활 증거
십자가 죽음과 부활 통해
인류 구원하신 예수님
제자들 목숨 바쳐 부활 증거
발행일 : 2015-02-08 [제2931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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