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라 : 오순절 성령 강림으로 교회가 탄생했다고요? 그렇다면 성령은 교회 안에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주땡 : 성령은 2천 년 동안 교회를 이끄시면서 교회 전체가 진리 안에 머물도록 보살피시고, 하느님을 점점 더 깊이 깨달을 수 있도록 인도하십니다. 사람들을 교회로 부르시어 그들에게 필요한 재능을 주시고 주님과 점점 더 깊이 교감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시죠.
민이 : 우리가 신앙을 얻게 된 것도 성령의 인도하심 덕분인가요?
주땡 : 성령이 없었다면 우리는 하느님께 나아가지도 못했고, 그리스도를 알지도 못했을 것입니다. 성령이 중재하시기에 우리는 하느님과 그리스도를 더 잘 느끼고, 성령이 감도하시기에 복음을 생생하게 알아듣고, 전례를 역동적으로 체험하며 자발적으로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이에요.
세라 :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늘 성령께 선물을 받고 있었군요!
주땡 : 그래요. 성령은 당신을 향해 마음을 활짝 여는 사람들에게 은총의 선물들을 주십니다. 성경에서는 성령의 일곱 가지 은사에 대해 슬기, 통달, 의견, 지식, 굳셈, 효경, 두려워함(이사 11,1-3)으로 설명하고 있고요. 이를 통해 맺어지는 아홉 가지 열매는 사랑, 기쁨, 평화, 인내, 친절, 선행, 진실, 온유, 절제(갈라 5,22-23)입니다.
세라 : 일곱 가지 선물과 아홉 가지 열매라고요?
주땡 : 성령의 은총과 열매들이 무엇이 있는지 아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가 어떤 선물을 받고 열매 맺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겠죠. 과연 내가 받은 은사는 무엇일까요?
민이 : 저는… 노래하는 은사일까요? 오랫동안 성가대에서 봉사했거든요.
세라 : 저는 늘 잘 웃어서 사람들을 즐겁게 해요. 이것도 성령의 은총일지 모르겠네요.
주땡 : 두 분 다 좋은 선물을 받았네요. 세례 때, 성체를 통해, 기도나 다른 여러 가지 방법 등으로 우리는 저마다 다른 은사를 받게 됩니다. 그렇다면 은사는 무엇 때문에 받게 될까요?
민이 : 글쎄요…. 나만 잘 되라고 주시는 건 아닐 것 같아요.
주땡 : 은사는 공동체를 위해서 발휘하도록 주신 것이에요. 민이 형제님은 미사 때 노래로 봉사하고, 세라 자매님은 공동체에 웃음으로 기쁨을 선사하고 있죠. 바오로 사도는 성령의 모든 열매 중 ‘사랑’을 가장 큰 열매로 확신했습니다. 은총 받은 사람은 자기 자신보다 그리스도를 드러내야 하고, 자신보다 교회 공동체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바오로 사도의 생각이었어요.
민이 : 더 많은 성령의 은총을 받을 수 있도록 열심히 기도하고 봉사해야겠어요.
<다음 주에 계속>
[펀펀(FunFun) 교리] (10) 성령을 믿나이다 (중)
하느님께 인도하며 ‘은총의 선물’ 주시는 성령
주님과의 교감 이끄시는 분
슬기·통달·의견 등 은총 선사
받은 은사 공동체와 나눠야
주님과의 교감 이끄시는 분
슬기·통달·의견 등 은총 선사
받은 은사 공동체와 나눠야
발행일 : 2015-03-08 [제2934호,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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