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라티닙’, HER-2 양성 유방암환자 항종양 효과
이권구 기자 | kwon9@yakup.com 기자가 쓴 다른기사 보기
진전된 HER-2 양성 유방암이 있는 여성을 대상으로 실시한 '네라티닙 (neratinib)' (HKI-272)에 대한 공개 라벨 2상 임상시험 결과 '네라티닙'이 ErbB-2 수용체 (HER-2 또는 Neu로도 알려짐)에 양성반응을 나타내는 진전된 유방암 환자에서 항종양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데이터는 지난 13일 샌안토니오에서 열린 암치료 및 연구센터-미국암연구협회 (CTRC-AACR)의 유방암관련 심포지엄에서 발표됐다.
'네라티닙'은 연구단계에 있는 경구용 약물로서 HER-2 및 EGFR 키나아제를 동시에 억제하는 불가역적 2중 억제제이다.
와이어스는 진전된 HER-2 양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네라티닙'에 대한 최초의 세계적 규모의 3상 임상시험을 이달 후반에 실시할 예정이다.
임상연구의 수석 연구원인 보스턴 소재 다나-파버 암연구소의 해럴드 버스타인 박사는 "'네라티닙'이 '트라스투주맙'에 저항성이 있고 '트라스투주맙'을 사용하지 않은 환자의 HER-2 양성 유방암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입증되었다. 이러한 임상 결과는 '네라티닙'이 항HER-2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적합한지를 판단하기 위한 연구의 정당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임상 2상 시험에서는 유방암이 국부적으로 진전되었거나 전이되고 (IIIB, IIIC 또는 IV 단계) ErbB-2 양성으로 진단된 136명의 여성을 대상으로 1일 '네라티닙' 240mg를 사용하여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임상시험은 진전된 ErbB-2 양성 유방암의 표준 치료제인 '트라스투주맙' (제넨텍의 '허셉틴')으로 치료 경험이 있는 환자들을 두 개의 군으로 분류해서 실시되었다.
표준 '트라스투주맙' 치료제를 최소 6주간 복용했거나 '트라스투주맙'이 함유된 보조 치료제를 사용 중 또는 사용 후에 증상이 진전된 여성들은 A군(66명)으로, '트라스투주맙'를 포함, ErbB-2 치료제를 사용한 경험이 없는 여성들을 B군 (70명)으로 분류했다.
효능 분석은 A군 61명과 B군 66명을 포함, 총127명을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그 결과 '트라스투주맙'로 치료한 경험이 있는 환자 (A군)의 16주 치료후의 PFS 비율은 60%였으며 PFS 중간치는 독립평가 방법으로 평가했을 때 23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23%, 임상 이득율은 36%였다.
'트라스투주맙'로 치료받은 경험이 없는 환자 (B군)에서는 16주 PFS 비율이 77%, PFS 중간치는 독립평가 방법으로 평가했을 때 40주로 나타났다. 객관적 반응률은 56%, 임상 이득율은 68%였다.
임상시험 대상자 15% 이상에서 나타난 부작용은 설사, 오심, 구토, 피로, 식욕감퇴, 복통, 두통, 발진 등이다. 설사가 가장 많이 나타난 부작용으로서 환자의 93%에서 관찰되었다.
또한 설사는 가장 정도가 심한 부작용으로서 환자 21%에서 3급 또는 4급 설사가 나타났다. 설사는 약물 치료를 중단하던가 용량을 줄임으로써 회복되었으며 일반적으로 관리가 가능했다. 환자 1명이 설사로 인해 치료를 중단했다.
와이어스 최고의학책임자인 개리 스타일스 박사는 "와이어스의 '네라티닙' 연구개발은 종양치료와 여성 건강을 포함한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의약 분야에서 유망한 치료제 연구에 대한 노력을 입증하는 것이며, 이번 임상 2상 시험 데이터는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에 있어 '네라티닙'의 임상적 활용 가능성을 나타내는 중요한 자료이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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