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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소루비신과 골다공증 치료제 졸레드론산을 병용투여한 결과 -영국‧핀란드 연구팀 동물실험 결과

김레지나 2012. 8. 31. 15:38

영국‧핀란드 연구팀 동물실험 결과

약가가 낮은 편에 속하는 두가지 약물들을 병용하는 칵테일 요법이 장차 새로운 유방암 치료제로 각광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영국 셰필드대와 핀란드 쿠오피오대 공동연구팀은 미국 국립암연구소(NCI)가 발간하고 있는 ‘국립암연구소 저널’(The Journal of the National Cancer Institute)에 발표한 논문에서 “마우스들에게 빈도높게 사용되고 있는 항암제인 독소루비신과 골다공증 치료제 졸레드론산을 병용투여한 결과 종양의 성장이 거의 완전히 차단됐다”고 밝혔다.

게다가 독소루비신과 졸레드론산은 항암제 ‘허셉틴’과 비교할 때 약가부담이 2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다는 장점이 있다고 덧붙였다.

졸레드론산은 ‘아클라스타’ 또는 ‘리클라스트’라는 브랜드명의 골다공증 치료제로 발매되고 있는데, 동시에 ‘조메타’라는 이름의 항암제로도 판매되고 있는 약물이다.

연구를 주도한 잉건 홀렌 박사는 “올해 말쯤이면 임상시험 결과도 공개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홀렌 박사의 연구팀은 마우스들에게 우선 독소루비신을 투여한 뒤 24시간이 지나서 졸레드론산을 투여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그 결과 종양 내부에서 새로운 암세포의 성장이 99.99%까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홀렌 박사는 “아마도 독소루비신이 종양에 작용하면서 암세포들이 졸레드론산에 민감하게 반응하도록 유도했기 때문일 것”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독소루비신과 졸레드론산을 병용하는 치료법은 임상에서 효능이 재입증되면 허가를 취득하는 데 그리 오랜 시간이 소요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새로운 용도를 추가하는 것은 신약이 승인을 얻는 것보다 단시일 내에 최종결론이 도출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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