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묻힌 보물/성경 묵상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김레지나 2012. 7. 18. 19:54


복음
<지혜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셨습니다.>
+ 마태오가 전한 거룩한 복음입니다. 11,25-27
25 그때에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지혜롭다는 자들과 슬기롭다는 자들에게는 이것을 감추시고 철부지들에게는 드러내 보이시니, 아버지께 감사드립니다. 26 그렇습니다, 아버지! 아버지의 선하신 뜻이 이렇게 이루어졌습니다.”
27 “나의 아버지께서는 모든 것을 나에게 넘겨주셨다. 그래서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아들을 알지 못한다. 또 아들 외에는, 그리고 그가 아버지를 드러내 보여 주려는 사람 외에는 아무도 아버지를 알지 못한다.”
주님의 말씀입니다. ◎ 그리스도님, 찬미합니다.

오늘의 묵상
요즘 성당에서 봉사할 사람들이 점점 줄어든다고 합니다. 맞벌이를 해야 가정을 꾸려 갈 수 있기에 봉사할 시간이 없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한편 경제적인 여유가 있는 사람들은 여가 생활을 즐기느라 봉사할 시간이 없다고 합니다. 이렇게 봉사할 만한 사람들이 갖가지 이유를 들어 꽁무니를 뺍니다.
예수님의 제자들은 출신이나 신분에서 무엇 하나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예수님께서는 그들을 부르시어 하느님 나라의 복음을 전하게 하셨습니다. 예수님께서는 능력이나 재주가 없는 사람은 하느님께 의지한다는 것을 잘 알고 계셨기 때문인 것 같습니다. 자기 능력이나 재주를 과신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받아들이기 어렵습니다. 부족한 제자들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일들을 해냈는데, 그것은 세상의 방식이 아닌 주님의 방식으로 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도우심 없이는 살아갈 수 없는 존재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 인간의 한계와 연약함에 대하여 매우 잘 알고 계십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 앞에서 어린아이와 같습니다. 믿음으로 끊임없이 구하고, 주님에 대한 감사로 화답하며 사는 것, 그것이 주님의 어린아이로 살아가는 길이라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