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버스가 붐빌때 특효를 발휘 할수있는 방법 한가지를 깨달았다.
저녁 식사가 나오지 않는 주일저녁,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어느분으로부터 저녁 먹으러 나오라는 전화가 왔다.
나와 또얼마전 몸이 몹시 아팠던 아프리카신부님이 함께가서 그 비싼 한국식당의 삼겹살과 비빔밥으로 배가터지게 얻어먹었다.
원래 한국에서도 마늘은 먹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생마늘 조차 막 구미가 당겨서 된장을 듬뿍 발라 우걱우걱 씹어먹고 거기다가 양파까지 추가로 주문해서 오랫만에 입안에 자극을 듬뿍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와보니 바람도 심하게 불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별 생각없이 집에 갈때는 버스를 이용 하기로했다.
한참만에 온버스는 비가 온탓에 좀 늦은 주말저녁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그런데 막버스에 타려는 순간 앞에 올라가는 아프리카신부님의 옷에밴 삼겹살냄새가 코를 찌르듯 지독하게 느껴져 얼른 내옷의 냄새를 맡아보니 반팔을 입어서 옷을 벗지 않은 내겉옷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미 버스에는 올라탄 뒤라서 그대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큰 여행가방을끌고 버스에 올라탔던 예쁘장하게 생긴 아가씨 하나가 연신 코를 킁킁거리고 있었다.
'으... 내릴까, 말까... 으...햄릿은 '죽느냐, 사느냐'라는 훨씬 고상한 질문을던지며 괴로워했다던데 도대체 내인생은 왜 항상 이렇게 풀려... 참내..."
불과 십여분을 가는동안, 결국 나중에 내려서는 쓸데없는 걱정이란걸 알게되었지만, 나는 한가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무상상력이 풍부하던지 아니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에는 뭔가가 부족한게 틀림없다.
그 한가지 걱정이란, 지도를 열심히 살펴보던 그 아가씨가 갑자기 '나에게무엇인가를 물어보면 어떻하지?'라는 것이었다. 그 아가씨의 물음에 답변을 하게되면 내입에서 마늘, 양파 그리고 포도주냄새가 불처럼 뿜어져 나가 그아가씨의 후각을 마비 시키고 말텐데......
다행히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내가 버스에서 내릴때쯤에는 내 주위가 다른곳에 비해 훨씬 헐렁하게 비어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아프리카신부님과 함께 한바탕 웃고 난뒤 집을 향해걷는 동안 로마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여러분이 음식문제를 가지고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랑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다. ...... 그러니 여러분이 좋다고생각 해서 하는 일이 다른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요.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누리는 정의와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 14, 15-17)
물론 이말씀의 내용이 오늘 벌어진 일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는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한가지 나는 내게 익숙 한것이라하여 다른사람에게 끼칠영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내게는 익숙해져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일들이 자칫 다른 상대방 에게는 해를 입힐수 있다. 그 상대방이 가깝고 허물없는 사이 일수록 그런실수를 더 쉽게 범할수 있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나의 잘못된 생각과 말과 행위로 다른 이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여서는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 이밖에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죄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하오니 사하여 주십시요 " 라고 기도와 함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도 정성을 쏟을 필요가 있다.
익숙한 것일수록 더 자주, 더 큰실수를 범하는것 이사람이다.
저녁 식사가 나오지 않는 주일저녁, 어떻게 해결할까 하고 고민하고 있는데 마침 어느분으로부터 저녁 먹으러 나오라는 전화가 왔다.
나와 또얼마전 몸이 몹시 아팠던 아프리카신부님이 함께가서 그 비싼 한국식당의 삼겹살과 비빔밥으로 배가터지게 얻어먹었다.
원래 한국에서도 마늘은 먹지 않았는데 이상하게도 생마늘 조차 막 구미가 당겨서 된장을 듬뿍 발라 우걱우걱 씹어먹고 거기다가 양파까지 추가로 주문해서 오랫만에 입안에 자극을 듬뿍주었다.
식사를 마치고 밖에 나와보니 바람도 심하게 불고 비까지 내리고 있어서별 생각없이 집에 갈때는 버스를 이용 하기로했다.
한참만에 온버스는 비가 온탓에 좀 늦은 주말저녁 시간인데도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그런데 막버스에 타려는 순간 앞에 올라가는 아프리카신부님의 옷에밴 삼겹살냄새가 코를 찌르듯 지독하게 느껴져 얼른 내옷의 냄새를 맡아보니 반팔을 입어서 옷을 벗지 않은 내겉옷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이미 버스에는 올라탄 뒤라서 그대로 버스를 타고 가는데 큰 여행가방을끌고 버스에 올라탔던 예쁘장하게 생긴 아가씨 하나가 연신 코를 킁킁거리고 있었다.
'으... 내릴까, 말까... 으...햄릿은 '죽느냐, 사느냐'라는 훨씬 고상한 질문을던지며 괴로워했다던데 도대체 내인생은 왜 항상 이렇게 풀려... 참내..."
불과 십여분을 가는동안, 결국 나중에 내려서는 쓸데없는 걱정이란걸 알게되었지만, 나는 한가지 두려움에 떨어야만 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난 너무상상력이 풍부하던지 아니면 정상적인 사고를 하기에는 뭔가가 부족한게 틀림없다.
그 한가지 걱정이란, 지도를 열심히 살펴보던 그 아가씨가 갑자기 '나에게무엇인가를 물어보면 어떻하지?'라는 것이었다. 그 아가씨의 물음에 답변을 하게되면 내입에서 마늘, 양파 그리고 포도주냄새가 불처럼 뿜어져 나가 그아가씨의 후각을 마비 시키고 말텐데......
다행히 그런일은 벌어지지 않았지만 내가 버스에서 내릴때쯤에는 내 주위가 다른곳에 비해 훨씬 헐렁하게 비어 있었다.
버스에서 내려 아프리카신부님과 함께 한바탕 웃고 난뒤 집을 향해걷는 동안 로마서의 말씀이 떠올랐다.
"여러분이 음식문제를 가지고 형제의 마음을 상하게 한다면 그것은 사랑을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의 도리가 아닙니다. ...... 그러니 여러분이 좋다고생각 해서 하는 일이 다른사람의 비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하십시요.
하느님의 나라는 먹고 마시는 일이 아니라 성령을 통해서 누리는 정의와평화와 기쁨입니다."(로마 14, 15-17)
물론 이말씀의 내용이 오늘 벌어진 일과 직접적인 관계를 가지는것은 아니지만 아무튼 한가지 나는 내게 익숙 한것이라하여 다른사람에게 끼칠영향을 세심하게 고려하지 않는 실수를 범했다.
내게는 익숙해져서 너무나 자연스럽게 행해지는 일들이 자칫 다른 상대방 에게는 해를 입힐수 있다. 그 상대방이 가깝고 허물없는 사이 일수록 그런실수를 더 쉽게 범할수 있게 된다.
언제 어디서나 내가 자각하지 못하는 나의 잘못된 생각과 말과 행위로 다른 이들로 하여금 죄를 짓게 하여서는 안된다.
그래서 우리는 " 이밖에 제가 알아차리지 못한 죄에 대해서도 용서를 청하오니 사하여 주십시요 " 라고 기도와 함께 모든 생각과 말과 행동 하나 하나에도 정성을 쏟을 필요가 있다.
익숙한 것일수록 더 자주, 더 큰실수를 범하는것 이사람이다.
한국외방선교회 최강 스테파노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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