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묻힌 보물/기억할 글

은총 중에 있는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 비오신부님

김레지나 2008. 9. 12. 23:45

은총 중에 있는 한 영혼이 얼마나 아름다운지를, 가련한 이 세상이 볼 수만 있다면,

모든 죄인과 모든 불신자들은 그 자리에서 회개할 것입니다.


나는 그대에게 그대의 비천함을 사랑하라고 말합니다.

그 말의 뜻은 이러합니다.

만일 그대가 불확실하고 안타까운 상황에서도 겸손하고, 온화하고, 사랑스럽고, 확신 있고,

불안해하지 않고 번민하지 않으며, 이 모든 것에 방해받지 않는다면,

또 비록 행복한 마음으로는 아니나,

정직하고 항구하게 전심으로 십자가를 포옹하고, 그 불확실성 안에 머무른다면

그대는 그대의 비천함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결국 비천함은 무엇입니까?

불활실성과 무력함이 아니겠습니까?


 사랑스러운 여인이여, 그대는 지고의 선이신 하느님을 추구합니다.

그런데 사실 지고의 선이신 하느님은 그대 안에 있습니다.

하느님은 그대가 견디기 어려운 순교의 아픔을 이겨내고

사랑이신 하느님을 열렬히 사랑하기를 원하시면서 그대를 십자가에 머물게 하십니다.

그러므로 하느님의 마음을 우연치 않게 상하게 해드릴까 걱정하는 두려움은

그분과 그대의 친밀감만큼이나 강한 것입니다.

미래에 대한 두려움은 쓸모가 없습니다.

그대는 현재 사랑의 십자가형을 받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대의 재능에 대해서 절대로 만족하지 마십시오.

왜냐하면 그대의 재능은 하느님에게서 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께 영광과 명예를 돌리십시오. 그리고

그대의 재능에서 아무런 보상을 바라지 마십시오.


그대가 고통받고 그분의 뜻에 순명할 때 그대는 그분을 사랑합니다.

예수께서 그대 고통의 순간에

그대 안에서 그대를 위하여 고통받으심을 그대가 알게 될 때

그대 마음은 커다란 위안을 받을 것입니다.

그대가 그분을 떠났어도 그분은 그대를 버리지 않았습니다

신부님 , 과연 고통은 무엇인지요?"

"보속입니다."

"신부님, 당신에게 고통은 무엇인지요?"

"나의 일용할 양식이고, 나의 기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