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파파 프란치스코

예수님의 시선은 잘못을 넘어서서 갑니다

김레지나 2016. 8. 1. 12:07

Papa Francesco 말씀 ♡

■ 프란치스코 교황 \ 강론

 

예수님의 시선은 잘못을 넘어서서 갑니다. 그리고 그 사람을 바라보십니다.

과거의 죄악에 멈추지 않으시고 미래의 선을 바라보십니다

31/07/2016 13:12

오늘 오전 교황 프란치스코는 청년 대회에 참가한 젊이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하며 다음과 같은 강론을 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여러분은 예수님을 만나기 위해서 크라쿠프에에 왔습니다. 오늘 복음은 예리코에서 예수님과 자캐오라는 사람과의 만남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루카 19,1-10). 거기서 예수님은 단지 설교하시거나 몇몇 사람과 인사를 나누는 것으로 만족하지 않으시고-복음이 말하고 있는 것처럼-도시를 지나 다니셨습니다(1절 참조).

 

  인생에 있어서 높이 올려지기보다 낮아지는 경우가 발생하곤 합니다. 이것은 위대한 진리를 발견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그것은 하느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데 항상 끈질기게 충실하시다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가 우리 자신을 사랑하는 것보다 훨씬 더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가 우리 자신에 신뢰하고 있는 것보다 더 우리를 신뢰하신다는 것을 생각하는 것은 우리에게 도움을 줄 것입니다.

 

  하느님은 우리를 위해서라면 열병에 걸린 사람들 중에서 가장 “열이 높은 분”이 되어 주십니다. 하느님은 항상 우리를 희망 속에서 기다리십니다. 비록 우리가 슬픔 속에 빠져있고 과거에 잘못했던 일들 속에 뒤죽박죽되어 있어도 말입니다.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은 우리의 영적 지고함에 합당하지 않은 태도입니다. 이것은 바이러스입니다.

  슬픔 속에 머무는 것은 일종의 바이러스입니다. 이것은 모든 것을 전염시키고 모든 것을 가로막습니다. 그리고 문을 닫아걸게 만들고 생활을 개선하여 다시 시작하지 못하게 합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그 반대로 끈질기기 희망을 주십니다. 그분은 항상 우리가 다시 일어날 수 있고 기쁨 없이 그렇게 꺼져가도록 하지 않으십니다. 기쁨이 없는 청년을 보는 것은 슬픈 일입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하느님의 사랑받는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매일 하루를 시작하면서 이것을 기억합시다.

  매일 아침 ‘주님, 저를 사랑해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당신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것을 확신합니다. 제 인생을 사랑하게 하소서’라고 기도하는 것은 우리에게 매우 유익할 것입니다.
  개선되어야 할 내 잘못들이 아니라 인생, 위대한 선물인 인생에 대해서 말입니다. 인생은 사랑하기 위해서 사랑받는 시간인 것입니다.

 

  사랑하는 청년 여러분, 그분께 잘못, 허약함, 특히 고해성사를 받으면서 죄, 고생스러움 모든 것을 가지고 가는데 있어서 수치스러워하지 마십시오. 하느님은 당신의 용서와 평화로써 여러분을 놀라게 하실 것입니다.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에 대해서 ‘예’라고 대답하는데 두려워하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분을 온순하게 따라나서십시오. 영혼을 마비시키지 마십시오. 오히려 아름다운 사랑에 시선을 고정하십시오. 이 사랑은 포기를 포함합니다. 그리고 이 사랑은 자신의 편리함과 단지 자기만을 생각하는 마약으로부터, 온갖 종류의 마약에 ‘아니’라고 말하도록 합니다.

 

  하느님은 여러분에게서 멀리 계시고 무섭고 여러분에게 무관심하고 착한 사람들에게 선하시고 나쁜 사람들은 나쁘게 대하신다고 여러분이 믿도록 하면서 여러분을 가로막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 아버지 하느님은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마태 5,45) 하시는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가 용기를 갖도록 초대하십니다.  원수를 사랑하기까지  모두를 사랑하는 사랑으로 악보다 더 강하게 되도록 초대하십니다. 겸손하고 양순한 자비의 힘을 믿는 여러분을 비웃을 것입니다. 그러나 무서워하지 마십시오.

 

  “행복하여라, 자비로운 사람들! 그들은 자비를 입을 것이다”(마태 5, 7)의 말씀을 생각하십시오. 여러분이 새로운 인류를 기대하고 사람들 사이에 미움을 거부하고 장벽이 되고 있는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서면서도 이기주의와 분노함이 없이 고유한 관습을 보존하기 때문에 꿈쟁이들이라고 판단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용기를 잃지 마십시오. 여러분의 미소, 여러분의 열려진 팔로 희망를 선포하십시오. 그리고 유일한 인류 가족을 위한 축복이 되어 선을 사람들에게 비추어 주십시오!

 

  예수님은 우리 마음을 바라보십니다. 당신의 마음과 저의 마음을 바라보십니다. 예수님의 이러한 시선으로 여러분은 다른 인류를 발전시킬 수 있습니다. 여러분에 대해서 ‘훌륭하다’라는 말을 기다리지 마십시오. 선 자체를 위해서 노력하고 깨끗한 마음을 보존하고 정의와 솔직함을 위해서 평화로이 투쟁하면서 행복해하십시오. 외형적인 것에 머물지 마십시오. 보여주기 위한 일들을 믿지 마십시오. 보다 나은 사람들로 보이기 위해서 영혼에 화장을 하지 마십시오. 오히려 지치지 말고 선을 바라보고 전달하는 마음을 간직하십시오.

  하느님으로부터 거저 받은 선물인 그 기쁨을 거저 전달하십시오(마태 10,8 참조). 왜냐하면 많은 사람들이 여러분으로부터 그것을 기다리고 있기 때문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캐오에게 하신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보기로 합시다. 이 말씀은 오늘 우리에게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에게 하시는 말씀처럼 보입니다. “자캐오야, 얼른 내려오너라. 오늘은 내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루카 19, 5). 얼른 내려오너라. 왜냐하면 오늘 나는 너와 함께 있어야 하겠기 때문이다. 네 마음의 문을 열어라. 예수님은 당신에게 똑같이 말씀하십니다. “오늘은 네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 세계 청년 대회는 오늘 계속해서, 그리고 내일도 집에 머물러야 하겠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이제부터 예수님은 당신을 만나기를 원하시기 때문입니다.

 

  주님은 이 아름다운 도시나 아름다운 기억 속에만 머물고자 하지 않으시고 당신의 집에 매일 여러분과 함께 하시고자 하십니다. 공부, 직업생활, 친구, 사랑, 계획, 꿈. 주님은 이 모든 것을 기도 속에 가져오기를 좋아하십니다. 그분은 모든 만남들, 그리고 하루 일정 속에서 기도의 연결 고리들이 첫 자리를 차지하기를 기다리십니다. 그리고 당신의 말씀이 매일 울려퍼지고 당신의 복음이 여러분의 복음이 되고 인생의 길에서 일종의 ‘네비게이션’이 되기를 간절히 원하십니다.

 

  여러분의 집에 가기를 원하시면서 예수님은 자캐오에게 하셨던 것처럼 여러분의 이름을 부르시면서 그렇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우리 모두를 '한 사람 한 사람' 이름을 부르십니다. 당신의 이름은 예수님에게 귀중한 것입니다. 자캐오란 이름은 전례에서 울려 퍼졌던 것처럼 하느님에 대한 기억을 되새겨 줍니다.

 

  하느님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십시오. 하느님의 기억은 단순하 ‘하드 디스크’가 아닙니다. 우리 모두에 대한 기록을 보존하고 있는 디스크가 아니란 말입니다. 그분의 기억은 자상한 마음입니다. 그 마음은 우리가 저지른 모든 악의 흔적을 결정적으로 지워버리면서 기뻐하는 마음입니다. 우리 또한 하느님의 그 성실한 기억을 닮아야 하겠습니다. 이 며칠 동안 받은 좋은 것들을 보존하면서 말입니다. 침묵 가운데 이 만남에 대한 기억을 되새깁시다. 그리고 하느님과 그분의 말씀에 대한 기억을 되새기며 우리 안에서 한 사람 한 사람의 이름을 부르시는 예수님의 음성을 되살려봅시다. 기억을 떠올리면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만나주셨던 주님께 감사를 드리는 침묵의 기도를 하기로 합시다.


                -  바티칸 라디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