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사 시간에 예쁜 앞 방 언니랑 식당 가는 길에
간호사샘이 따라오더니 격일로 맞는 주사 두 가지의 요일을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부탁을 했어요.
"저야 아무래도 상관 없어요. 간호사샘 미모를 봐서 바꾸어드릴게요. 제 미모만은 못하시지만..ㅋ"
그랬더니 간호사님이랑 예쁜 언니랑 둘이 빵! 웃음을 터뜨려요. ㅎㅎ 칫!
웃으라고 한 말이기는 했지만 으째 좀 넘 심하게 웃으신다 싶던 참에
예쁜 언니 왈 "레지나는 이렇게 재미있어. 유머도 잘 하고."
ㅋㅋ 제가 깔깔대면서
"헐, 제가 미모 이야기하면 개그가 되나요? 이런 슬픈 일이~~"
했더니
에쁜 언니가 정색을 하며
"어머 그렇게 되나? 미안해요." 하지 않겠어요?
끄응~~!!
여기 의사샘은 또 이상한 분이셔요.
회진할 때 꼭 물어봐요.
"운동은 하느냐. 살은 좀 빠졌느냐. 밥은 잘 먹느냐."
나 츠암.
찐 게 아니라 부은 거래두...ㅋㅋ 증명할 수도 없공.
날마다 물어볼 말씀이 고것뿐이신가?ㅋ
오늘 아는 00님이 병원에 오신다기에
제가 겁이 나서 말렸어요.
"오마낫! 신부님. 제 미모가 지구를 떠나부렀는데, 불러서 돌아오게 할라믄 한참 걸립니다용."
흑흑!! 재발한 후로 못 뵈어서 정말 뵙고 싶기는 한데...
에공 에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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