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6년

내 미모가 워때서~~?

김레지나 2016. 4. 5. 16:36

식사 시간에 예쁜 앞 방 언니랑 식당 가는 길에

간호사샘이 따라오더니 격일로 맞는 주사 두 가지의 요일을 바꾸면 어떻겠느냐고 부탁을 했어요.

"저야 아무래도 상관 없어요. 간호사샘 미모를 봐서 바꾸어드릴게요. 제 미모만은 못하시지만..ㅋ"

그랬더니 간호사님이랑 예쁜 언니랑 둘이 빵! 웃음을 터뜨려요. ㅎㅎ 칫!

웃으라고 한 말이기는 했지만 으째 좀 넘 심하게 웃으신다 싶던 참에 

예쁜 언니 왈 "레지나는 이렇게 재미있어. 유머도 잘 하고."

ㅋㅋ 제가 깔깔대면서

"헐, 제가 미모 이야기하면 개그가 되나요? 이런 슬픈 일이~~"

했더니

에쁜 언니가 정색을 하며

 "어머 그렇게 되나? 미안해요." 하지 않겠어요?

끄응~~!!

 

 

여기 의사샘은 또 이상한 분이셔요.

회진할 때 꼭 물어봐요.

"운동은 하느냐. 살은 좀 빠졌느냐. 밥은 잘 먹느냐."

나 츠암.

찐 게 아니라 부은 거래두...ㅋㅋ 증명할 수도 없공.

날마다 물어볼 말씀이 고것뿐이신가?ㅋ

 

 

오늘 아는 00님이 병원에 오신다기에

제가 겁이 나서 말렸어요.

"오마낫! 신부님. 제 미모가 지구를 떠나부렀는데, 불러서 돌아오게 할라믄 한참 걸립니다용."

흑흑!! 재발한 후로 못 뵈어서 정말 뵙고 싶기는 한데...

에공 에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