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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적 항암제는 부작용이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이를 일으킨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김레지나 2015. 11. 6. 23:54

표적 항암제는 부작용이 적지만 시간이 지나면 전이를 일으킨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암 전이를 촉진하는 항암제의 작용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내 암 치료의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보입니다.

이동은 기자입니다.

기자


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표적 항암제.

정상 세포는 공격하지 않아 구토나 탈모 같은 부작용이 적습니다.

하지만 종양 크기는 줄이는 대신 암이 전이될 수 있다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국내 연구진이 표적 항암제로 인한 암 전이 원리를 처음으로 밝혀냈습니다.

표적 항암제가 암세포와 결합하면 특정 물질을 내뿜습니다.

이 물질 때문에 주변 세포들이 모여들어 암세포와 결합하는데 이때 혈관 내피세포가 결합하면 전이가 일어나는 것입니다.

실제로 유방암에 걸린 쥐에게 표적 항암제를 투여했더니 7주 만에 암세포가 폐로 전이됐습니다.

하지만 표적 항암제를 투여한 뒤 특정 물질의 생성을 억제했더니 전이가 일어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호영, 서울대 약학대 교수]
"암세포만 억제한다는 기존 생각에서 주변 조직 세포들이 암 전이를 촉진하는 역할을 하는 것을 막는 치료약도 같이 복용해야 한다는 치료방안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연구팀은 암세포와 주변세포의 상호작용을 억제하면 표적 항암제의 치료 효과를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즈에 실렸습니다.

YTN science 이동은[delee@ytn.co.kr]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