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 : 2014.08.15 14:52 수정 : 2014.08.15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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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 보조경기장 앞에서 프란치스코 교황이 아이의 머리를 쓰다듬어주다 아이가 울음을 터뜨리자 그 모습이 귀여운 듯 웃고 있다. 교황은 이날 성모승천대축일 미사를 주례하기 위해 대전월드컵경기장을 방문해 카퍼레이드를 진행했다. 2014.8.15 (대전=연합뉴스) |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이 15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삼종기도에서 세월호 참사 희생자와 가족들을 위한 기도를 올렸다. 교황은 “주님께서 세상을 떠난 이들을 당신의 평화 안에 맞아주시고, 울고 있는 이들을 위로해 주시며, 형제자매들을 도우려고 기꺼이 나선 이들을 계속 격려해 주시길 기도한다”고 위로했다. 미사를 집전하는 그의 가슴에는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기리는 의미를 담고 있는 ‘노란 리본’도 달려있었다.
교황은 세월호 참사로 슬픔과 고통을 나누고 있는 모든 이들을 위한 기도도 빼놓지 않았다. 교황은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기원했다. 또한 “성모님께서, 우리 중에서 고통받는 사람들, 특별히 병든 이들과 가난한 이들, 존엄한 인간에 어울리는 일자리를 갖지 못한 이들을 자비로이 굽어보시도록 간청한다”고 덧붙였다.
서보미 기자 spring@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