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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셉틴

김레지나 2012. 2. 27. 21:11

* 다음 내용은 아산병원에서 HER-2/neu가 과발현된 환자에게 제공된 안내문 입니다.
현재 항암치료를 받고 계신 분이나 치료가 끝나신 분들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 HER-2/neu 과발현 정도는 환자 개인의 차트에 이미 기록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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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HER-2/neu 과발현 유방암과 허셉틴(Herceptin)

유방암은 여성 호르몬뿐만 아니라 조직의 '성장인자'에 의해서도 암의 성장과 분화에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HER-2/neu는 약 20-30%의 유방암 환자에서 과발현 되며 HER-2/neu가 과발현된 유방암은 그렇지 않은 유방암에 비해 상대적으로 예후가 좋지 않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과거로부터 지금까지 호르몬 수용체가 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는 타목시펜과 같은 항호르몬 요법의 시행이 유방암의 재발률과 사망률을 감소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HER-2/neu를 표적으로 하는 항체인 '허셉틴(Herceptin)'이 개발되었고, HER-2/neu가 과발현된 전이성 유방암에서는 항암제만 사용하는 것보다 항암제와 허셉틴의 병용요법이 더 좋은 치료 효과를 나타낸다는 것이 보고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하여 현재 전 세계적으로 HER-2/neu가 과발현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는 항암제와 허셉틴의 병용요법을 시행하고 있는 추세입니다.

2. 허셉틴의 수술 후 보조요법의 치료 효과

HER-2/neu 과발현의 전이성 유방암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던 허셉틴의 치료 효과에 고무되어, 미국과 유럽 등 전세계적으로 허셉틴의 수술 후 보조요법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한 대규모의 임상연구가 시작되었고, 최근 그 중간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러한 임상 연구의 기본 골격은 모두 유사하여 "HER-2/neu가 과발현된 유방암 환자를 수술 후 기존의 보조 항암치료만 시행하는 군과, 보조항암치료와 더불어 허셉틴을 1년간 투여하는 군으로 나누어서" 재발율과 사망률의 차이를 비교하였습니다.
연구 결과, 허셉틴의 치료 효과는 놀라울 정도로 큰 차이를 나타내여 2005년 10월호 <뉴 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신>이라는 유명한 저널에 두 가지 연구의 중간 결과가 동시에 빌표되기에 이르렀습니다. 즉, 허셉틴의 추가 투여로 인해 HER-2/neu가 과발현된 유방암 환자의 재발 위험서이 각각 46%. 52%씩 감소되었고, 추적 관찰 기간이 1년으로 너무 짧았던 연구에서는 아직까지 사망률의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으나 다른 한 연구에서는 허셉틴을 투여받은 환자군에서 사망의 위험도가 33% 감소되었습니다.
허셉틴을 사용한 환자의 1-4%에서 심장 독성이 발생하였으나 대부분은 다시 정상으로 회복되었으며, 기본적인 심장 기능이 양호하고 나이가 많지 않은 환자의 경우에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러한 허셉틴의 치료 효과는 지금까지 발표된 수많은 임상 연구 중에서도 가장 획기적으로 재발률을 줄여준 놀라운 결과라고 인정 받고 있습니다.

이상의 연구결과가 발표된 이후,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유방암의 대가들도 HER-2/neu가 과발현된 유방암 환자에게 수술 후 허셉틴의 보조 요법이 강력하게 추천되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3. 우리 나라의 허셉틴 사용에 관한 보험 문제와 비용

우리 나라에서는 현재 허셉틴이 HER-2/neu가 과발현된 전이성 유방암 환자에게 보험 인정을 받아 사용되고 있으나, 아직까지 수술 후 보조요법의 목적을 위해서는 보험 인정을 받을 수 없는 상태입니다(허셉틴 1바이알(150mg)dl 90만원). 허셉틴은 매 3주마다 총 1년간 투여하는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환자의 체중을 기준으로 하여 용량을 계산하게 되며, 처음에는 8mg/Kg로 한번 투여한 뒤 3주 후부터는 6mg/Kg으로 투여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체중이 50Kg인 환자의 경우에는 400mg 한번 투여 후 매 3주 마다 300mg으로 총 17회 허셉틴을 투여받게 됩니다. 따라서 이러한 환자의 경우에는 1년간 허셉틴 약값으로 3000만원 가량의 비용이 들게 되며, 이외에도 허셉틴 치료 도중 매 3개월마다 4회의 심장 검사를 따로 받게 되어 있습니다.

4. 우리 나라 실정에서 허셉틴 보조요법의 대상 환자

허셉틴이 보조요법으로서 보험 적용을 받지 못하는 우리 나라의 상황에서 HER-2/neu가 과발현된 모든 환자에게 허셉틴을 일괄적으로 투여하기는 어렵겠습니다. 현재로서는 겨드랑이 임파선에 암세포의 침범이 되어 있거나, 그렇지 않다고 하더라고 종양의 크기나 호르몬 수용체 등의 결과로서 재발의 확률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여겨지는 환자들 중 허셉틴의 비용을 감담할 수 있을 만한 환자에게 우선적으로 시행 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종양의 치료는 이와 같은 수많은 임상 연구의 결과로 발전해 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새로운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러므로, 현 시점에서 주어진 지식과 정보를 토대로 환자에게 가장 최선의 치료를 다하는 것이 중요하며, 허셉틴 보조요법에 대한 결과도 이러한 맥락에서 HER-2/neu가 과발현된 모든 환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리라고 생각됩니다.
허셉틴 보조요법은 보조항암치료가 끝난 후에 시작되므로, 항암치료를 받으시면서 충분히 검토 하신 후에 결정하시기 바랍니다.

 

 

 

로슈 ‘허셉틴’, 유방암 재발율 50%까지 낮춰

입력 2010.12.01 16:14:02 조민경 기자 | cmk@newsprime.co.kr

[프라임경제] 한국 로슈(대표이사 스벤트 피터슨)가 1일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성분명 트라스투주맙) 발매 10주년을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는 국내 유방암 환자 현황과 관련 데이터 발표가 진행됐다.

유방암은 여성들에게 가장 많이 발생하는 갑상선암에 이어 발병률이 2번째로 높은 암이다. 과거 10년 동안 환자수가 3배 이상 증가했으며, 위암, 폐암 등과 달리 40대 후반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고 있다.

'허셉틴'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유방암 현황 등에 관해 발표한 국립암센터 노정실 박사.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립암센터 노정실 박사가 연사로 나서 유방암 발생원인과 발생 현황에 대해 설명했다. 특히 유방암 발생인자 중 하나인 HER2 유전인자에 대해 강조했다.

노 박사에 따르면 유방암 발생원인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그 중에서도 17번 염색체에 존재하는 HER2 과발현으로 인한 경우가 많다. HER2는 세포 표면에 존재하며 암 세포 성장에 관여하는 종양 유전자다. ‘허셉틴’은 이 HER2만 선택적으로 공격하는 표적치료제로, HER2 유전자가 과발현 된 전이성 및 조기 유방암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노 박사는 “HER2 양성인 유방암 발견 시, 허셉틴 등 적절한 치료제로 지속적으로 치료하면 재발 빈도는 물론 사망률까지 현저히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조기 유방암에서 허셉틴이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1년간 병행될 경우 사망위험성은 30%, 재발위험성은 50%까지 낮출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지난 8년간 ‘허셉틴’을 투여 받아온 화가 박보순 씨의 사례가 소개됐다. 박보순 씨는 지난 1992년 유방암 진단을 받은 뒤 치료 과정에서 총 3번의 재발 진단을 받았다. 그러나 지난 2002년부터 ‘허셉틴’을 치료제로 사용하면서 건강이 회복된 모습을 보여 주목받았다.

한편, ‘허셉틴’은 지난 1998년 미국에서 첫 발매이후 2000년 유럽, 2003년 국내에서 사용되고 있다. 이번 10주년 기념행사는 유럽 발매를 기준으로 한 것이다. 지금까지 전 세계 160개국에서 허가받아 사용되고 있으며 90만명의 환자에게 투여됐다.

지난 1월 유럽에서 전이성 위암에서 표준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승인받은 데 이어 3월 국내에서도 위암에 대한 적응증이 추가됐다.

 

 

 

 

진행형 유방암 환자들에게 승인받아서 사용되는 약품이 표준요법을 받은 후에 재발하는 유방암을 예방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 그러나 이 약품은 HER2라 불리는 단백질이 과다 발현되는 유방암 세포를 갖는 여성들에게만 효과가 있으며, 간혹 위중한 부작용도 발생하였다. 전체 유방암 중에서 5분의 1이 HER2가 과다발현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4만 2000명에게 이 약품이 효과적일 것으로 기대된다.

이 약품은 트라스트주맵(trastuzumab)으로 미국에서는 제넨텍에서 허셉틴(Herceptin)이라는 상품명으로 판매하고 있으며, 유럽에서는 로슈가 판매하고 있다. 지난 1998년에 말기 유방암에 대하여 승인을 받았으며 이번에 뉴잉글랜드 의학저널에 발표된 논문 2편에서 단기간 간헐적인 투여로 환자들의 암 재발을 거의 50%나 저해하는 것으로 발표되었다.

이번 연구 중 하나를 진행한 대나 파버연구소의 리차드 겔버박사는 “이번 결과로 환자들에게 허셉틴을 이용하라고 권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합니다. 그렇지만 부작용과 장기효과에 대해서는 더 정보가 필요합니다.”라고 밝혔다. 또 다른 연구를 진행한 텍사스 MD 앤더슨 암센터의 가브리엘 호르토박비박사는 “이번 결과는 매우 놀랍습니다. 기존 유방암 치료법을 완전히 바꿀 수도 있습니다.”라고 지적하였다.

그렇지만 부작용이라는 문제를 직면하고 있다. 허셉틴은 일부 여성들에게 심장에 문제를 일으키며, 약품 투여를 중단하면 이 증상은 사라진다고 한다. 더하여 유방암 절제술을 받은 후에 허셉틴을 투여하면 뇌나 신경계의 일부 부위에서 암의 발생이 증가하는 경향이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다고 하여도 의사들은 환자들의 생존율이 몇 %만 증가해도 성공적이라고 이야기하는 데 허셉틴이 재발율을 거의 50%나 줄인다는 것은 엄청난 성과라고 한다.

현재 유방암 치료제 분야의 주류는 타목시펜으로 이 정도의 효과가 나타난다고 한다. 그렇지만 HER2 양성 유방암은 타목시펜에 대한 내성을 나타내고 있다고 대나 파버연구소의 핼롤드 버스테인박사가 밝혔다. 더하여 연구팀은 허셉틴이 기존 항암요법제보다 더 효과가 있는지는 1년 이상에서 수년간에 걸쳐서 시험해야 한다.

HERA 임상시험은 로슈의 지원을 받아서 39개국의 이전에 절제술이나 화학요법을 받은 3387명의 환자 중 절반에게 매 3주마다 1년간 허셉틴이 투여되었다. 투여 1년 후에 허셉틴이 투여된 환자에서 사망하거나 유방암이 재발하거나 다른 부위에 암이 발생한 사례는 127건 이었고, 약품이 투여되지 않은 환자들에게서는 220건이 확인되었다. 또한 허셉틴이 투여된 환자 중에서 6%나 부작용으로 투여를 중단하였다. 심장질환의 위험은 높지는 않았지만 이 변화를 계속 주시하겠다고 연구팀은 지적하였다.

또 다른 시험은 제넨텍에서 일부 자금지원을 했으며, 4월에 미국 보건성에게 결과가 발표되었다. 이 시험에서 허셉틴이 투여된 환자들의 사망률과 새로운 암 발생율은 기존 항암화학요법제 만큼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그렇지만 여기서도 심장질환 부작용이 확인되었으며 HERA 시험보다 낮은 4.1%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