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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암요법을 받다가 1개월 안에 죽은 암환자의 1/4 이상은

김레지나 2011. 11. 14. 19:10

2008-11-17

英 NCEPOD 보고

 

 항암요법을 받다가 1개월 안에 죽은 암환자의 1/4 이상은 치료 자체 때문에 사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 국립환자안전성기구(NCEPOD)는 영국내 병원 1051곳에서 2006년 6월 동안 전신적항암요법(SACT)을 받다가 치료 1개월 이내에 사망한 환자 1044명에 대해 조사한 결과 이를 확인했다고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이들 사망환자 중 86%가 증상완화를 목적으로 고식적 치료를 받았고, 치유적 목적으로 치료받은 환자가 14%였던 것으로 집계됐다.

 

 또, 사망환자의 45%가 치료단계 상 2차 이상의 치료를 받던 중 이었으며, 환자의 52%는 치료주기 상 첫 번째 투여를 받은 후에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제 별로는 고형종양의 경우 사망환자 중에 ‘CarboEtop’(Carboplatin Etoposide), ‘capecitabine’, ‘Gemcarbo’(Gemcitabine Carboplatin) 요법을 받던 환자가 각각 30명 이상으로 많았으며, 혈액암의 경우 ‘RCHOP’ 치료 중 사망한 환자가 20명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사망환자의 19%는 해당 치료가 부적합한 상태였던 것으로 후에 판명됐는음에도 불구하고, 14%가 치료결정에 필요한 사전조사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다.   

 

 또한, 사망당시 43%가 치료와 관련된 독성 부작용을 겪었지만 36%는 이전 치료에 관한 독성기록조차 없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치료관련 독성 가운데선 호중성백혈구감소증(26~28%), 호중구감소성 패혈증(16~23%), 감염(22~26%)이 빈발했다. 아울러, 46%에선 치료 후 종양반응에 대한 측정도 이뤄지지 않았다.

 

 결론적으로, 이들 사망환자의 27%는 전신적 항암요법 자체가 사망을 재촉하거나 유발한 것으로 분석됐고, 49%에는 치료에 있어서 어느정도 개선의 여지가 있었으며 8%는 수준이하의 치료를 받았던 것으로 평가됐다.  
 
 이에 NCEPOD는 경험이 미숙한 의료진에게 전신적항암요법의 관리를 맡겨서는 안되며, 병원에서도 이에 대한 점검·관리를 강화하고 부작용을 예방·처치하기 위한 조치를 마련해야 한다고 권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