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끝으로 "옳은 일을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고 선언하셨습니다.
이 문장에서 '옳은 일'은 앞에 나온 '의'로 알아듣는 것이 더 좋겠습니다.
이 항목의 중심은 '박해를 받는'에 있습니다.
무엇을 위해, 누군가를 위해 '박해'를 받으려면
그것과 그 사람에 대한 '사랑'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말의 뜻은 '의'를 위해 박해를 각오할 만큼
사랑을 지닌 사람이 행복하다는 말입니다.
누군가를 위해서 희생하고 어떤 가치를 위해서
나 자신을 고통으로 투신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런 일을 겪게 되면 기뻐하고 즐거워하라고 하셨습니다(마태 5, 12).
그것이 참으로 사랑입니다.
그것이 사랑의 경지이고, 사랑의 완성이고, 사랑의 최고 수준입니다.
예수님은 아마도 오늘날 우리에게 이렇게 물으시는 지도 모릅니다.
"네가 나를 사랑하느냐?"
이에 우리는 즉각 대답합니다.
"사랑합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다시 우리에게 물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네가 진정 나 때문에 욕을 먹을 수 있겠느냐?
나 때문에 궂은일을 겪는다 해도 불만이 없을 수 있겠느냐?
모욕을 당해도 감사할 수 있겠느냐?"
그때 "네"하고 대답할 수 있는 사람만이 진정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입니다.
박해라는 것은 우리가 '의'를 추구할 대 우리와 긴장관계에 있는 세력과
상대를 해야 하기 때문에 오는 일들입니다.
마귀가 박해자들을 부려서 우리를 훼방 놓기 때문에 우리에게 박해가 오는 것입니다.
모욕이 있는 것입니다.
분열이 있는 것입니다.
이 때 도망가지 않고, 피하지 않고, 정면으로 맞닥뜨리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옳은 일 하다가 박해를 받는 사람은 행복하다.
하늘나라가 그들의 것이다"(마태 5, 10).
박해를 맏으면서도 기뻐하고 즐거워 할 수 있는 사람은 더 없이 행복합니다.
"나 때문에 모욕을 당하고 박해를 받으며 터무니 없는 말로
갖은 비난을 다 받게 되면 너희는 행복하다.
기뻐하고 즐거워하여라.
너희가 받을 상이 하늘에 마련되어 있다.
옛 예언자들도 너희에 앞서 같은 박해를 받았다"(마태 5, 11 - 12).
"의'를 위해 박해를 받으면서도 기뻐했던 대표적인 사람이 사도 바울로입니다.
그가 얼마나 고달픈 삶을 살았는지 그는 이렇게 밝힌 적이 있습니다.
"나는 그들보다 수고를 더 많이 했고 감옥에도 더 많이 갇혔고
매는 수도 없이 맞았고 죽을 뻔한 일도 여러 번 있습니다.
유다인들에게 사십에서 하나를 감한 매를 다섯 번이나 맞았고
몽둥이로 맞은 것이 세번, 돌에 맞아 죽을 뻔한 것이 한 번,
파선을 당한 것이 세 번이고 밤낮 하루를 꼬박 바다에서 표류한 일도 있습니다.
자주 여행을 하면서 강물의 위험, 강도의 위험, 동족의 위험, 이방인의 위험,
도시의 위험, 광야의 위험, 바다의 위험, 가짜 교우의 위험 등의 온갖 위험을 다 겪었습니다.
그리고 노동과 고역에 시달렸고 수 없는 밤을 뜬눈으로 새웠고 주리고 목말랐으며
여러 번 굶고 추위에 떨며 헐벗은 일도 있었습니다."(2고린 11,23 - 27).
이토록 그의 삶은 고난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는 예수님의 말씀 그대로 그 고난을 기뻐했습니다.
"우리는 온갖 고난을 겪으면서도 큰 위안을 받고 기쁨에 넘쳐 있습니다"(2고린 7, 4).
사도 바울로는 불평을 하지 않았습니다.
팔자타령을 하지 않았습니다.
사도 바울로는 자신의 고난과 박해 받음이 그리스도의 십자가에
한 몫을 하는 동행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기쁨에 넘쳐 있었습니다.
이 기쁨을 알아야 합니다.
이 기쁨을 아는 신앙생활,이것이 바로 사랑의 최고 경지입니다.
하느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기 때문에 고난과 박해를 감수하는 사람은
참으로 행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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