밭에 묻힌 보물/책에서 옮긴 글

[스크랩] [마더 아우제니아]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삶 - 제 2부

김레지나 2010. 5. 1. 16:42
하느님 아버지의 메시지

제2부


제2부는 1932년 8월 12일에 시작되었다. 어느 날 악마가 이 메시지를 적은 공책을 앗아가서 가위로 윗부분을 잘라 버렸다.


“나는 방금 ‘생수의 샘’이 터지게 하였다. 이 샘은 이제부터 세상 끝날까지 마르지 않을 것이다. 내가 내 피조물이며 자녀들인 너희에게로 와서, 너희에 대한 사랑이 가득한 내 부성적인 마음 속을 열어 보이고 있으니, 너희는 무한히 자비로운 내 사랑의 증인들이 되어라. 너희에게 내 사랑을 나타내는 것만으로는 넉넉하지 않아서 내 ‘성심’을 활짝 열고, 여기서 생기를 북돋아 주는 생수의 샘이 흘러나가게 하여 모든 사람이 이 샘에서 목마름을 풀게 하려고 한다. 이는 애정 깊은 아버지인 나를 지나치게 무서워하느라고 사람들이 지금껏 알지 못했던 기쁨을 체험하게 하려는 것이다.

사람들에게 구세주를 보내 주겠다고 약속했던 때부터 나는 이 샘물이 넘치도록 풍부하게 솟아나게 하였다. (아버지께서 이 샘에 대해서 처음으로 말씀하신 순간부터 나는 날마다 그것을 볼 수 있었다. - 마더 에우제니아의 주) 나는 이 샘이 내 아들의 성심을 통해서 너희에게로 흘러내리게 하였다. 그러나 너희에 대한 나의 무한한 사랑으로 말미암아 그 이상의 것을 해 주려고 하는 것이니, 바로 내 가슴을 열고 여기서 이 구원의 물이 자녀들에게 흘러내리게 함으로써, 현세에서나 후세에서나 필요한 만큼 마음대로 퍼 갈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내가 말하는 이 샘의 능력을 시험해 보고자 한다면 우선 나를 더 잘 알아야 하고, 내가 바라는 만큼 나를 사랑하는 법부터 배워야 한다. 나는 너희의 ‘아버지’이고 ‘벗’이며, 그것도 ‘속마음을 털어 놓을 수 있는 대상’이니 말이다.

너희는 왜 그토록 뜻밖의 말을 듣기나 한 듯한 기색이냐? 나는 내 모습대로 너희를 지어내지 않았느냐? 내가 그렇게 한 것은 너희가 너희의 창조주 하느님이요 아버지인 나와 친근한 말로 대화하는 것을 조금도 이상하게 여기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나의 자비로운 선함으로 인하여, 너희는 하느님이며 아버지인 내 사랑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이다. 성령 안에서 내 아들 예수는 내 안에 있고 나는 예수 안에 있다. 우리가 서로 주고받는 사랑인 성령은 이 사랑의 끈으로 우리를 결합시켜 ‘하나’가 되게 하는 것이다.

내 아들은 이 샘을 담고 있는 그릇이니, 사람들이 이 샘으로 와서 그의 성심에서 물을 길을 수 있다. 이 성심에는 구원의 물이 항상 넘쳐 흐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물을 긷기 위해서는 내 아들이 너희를 위해 솟아나게 한 이 샘의 존재부터 확실히 믿어야 한다. 그래야 그것이 신선한 기쁨을 주는 샘이라는 것을 확신할 수 있다! 그러니 너희는 내 아들을 통하여 나에게로 오너라. 그리고 일단 가까이 왔으면 너희의 소망들을 내게 털어 놓아라. 내가 이 샘을 너희에게 보여 주고, 있는 그대로의 나 자신을 알게 해 주겠다. 나를 알면 너희의 갈증이 사라지고, 새로 살아날 것이며, 병이 치유되고, 무서움이 없어질 것이다. 너희의 기쁨은 클것이고, 너희의 사랑은 지금까지 맛본 적 없는 안식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하지만 너희는, “우리가 어떻게 당신께 갈 수 있겠습니까?”라고 할 것이다. 오, 신뢰의 길을 따라오너라.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고, 영과 진리로(요한 4,23 - 역주) 나를 사랑하여라. 그러면 이 생기를 주는 힘있는 물이 너희의 목마름을 풀어줄 것이다.

이 물이 너희가 나를 알고 사랑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주기를 참으로 바란다면, 또 너희의 마음이 냉담한 무관심에 싸여 있음이 느껴진다면, 아버지라는 다정한 이름으로 나를 불러라. 내가 너희에게로 오겠다. 이 샘이 너희에게 사랑과 신뢰를 줄 것이고, 너희가 너희 아버지요 창조주인 나의 사랑을 영원토록 받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줄 것이다.

내가 특히 원하는 것은 너희 모두에게 알려지는 것이니, 이는 너희 모두로 하여금 이 땅에서도 나의 선함과 애정을 누릴 수 있게 하고, 아직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 나를 전하는 사도들이 되게 하여, 너희의 고된 일과 노력에 강복함으로써 나와 함께 영원히 누릴 큰 영광을 마련해 주기 위함이다!

내 자녀들아, 나는 사랑의 바다이다. 너희의 연령이나 사회적 지위나 나라와 상관없이, 그리고 한 사람도 예외 없이, 너희 모두에 대해서 내가 느끼는 부성애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증거가 여기에 있으니, 각기 다른 사회나 종파, 신자나 비신자, 혹은 믿는 이들이나 종교에 무관심한 이들도 제외하지 않고 인류 전체를 이 사랑 안에 포함시킨다는 것이다.

나는 사랑의 바다라는 것이 그 증거이니, 너희의 갈증을 풀어주기 위하여 내 가슴에서 솟아나는 샘을 보여 준 이제, 모든 사람에 대한 나의 선함을 드러내기 위하여 보편적인 내 사랑의 바다도 보여 주어, 너희가 무작정 뛰어들 수 있게 하고자 한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고? 그것은 악습과 죄로 말미암아 쓰디쓴 물과 같이 되어버린 영혼들로 하여금 이 바다에 뛰어들어 사랑에 잠김으로써 그 쓰디쓴 맛을 없애게 하려는 것이다. 그러면 그들은 착하고 사랑 깊은 사람이 되는 법을 배웠기에 더 좋고 더 행복한 상태가 되어 이 바다 위로 떠오르게 된다. 이 사랑의 바다는 너희가 무지와 나약 때문에 또다시 그 쓰디쓴 물 상태가 되더라도 여전히 받아들여 사랑과 착함으로 변화시킴으로써, 아버지인 내가 거룩한 것처럼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게 할(레위 19,2 참조 - 역주) 준비가 되어 있는 바다이다.

내 자녀들아, 평화와 기쁨 속에서 이 세상살이를 하고자 한다면, 이 끝없는 사랑의 바다에 뛰어들어 언제까지나 머물러 있어라. 너희가 일하면서 평상적인 생활을 해 나가다보면, 이 사랑을 통하여 너희의 삶이 성화될 것이다.

진리 안에 살고 있지 않은 내 자녀들로 말하자면, 그렇기 때문에 나는 더욱 그들을 내 부성애로 감싸고 있다. 어느 때보다 환하게 빛나고 있는 빛을 향해 그들의 눈이 열리게 하려는 것이다.

지금은 영원으로부터 예견되고 기다려진 은총의 때이다.

나는 너희와 이야기를 하려고 몸소 여기에 와 있다. 아버지 중에서 가장 인자하고 가장 사랑 깊은 아버지로 와서, 너희를 내게로 들어높여 구원을 보증해 주려고 나 자신을 낮추어 너희에게까지 내려와 있는 것이다. 현재 살아 있는 너희 모두와 지금은 없지만 장차 세상 종말까지 대대로 살게 될 사람들도 모두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으니, 그것은 너희만 홀로 있는 것이 아니라 너희 곁에서 또 너희 안에서 살면서 너희를 생각하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과 이 아버지가 그 자신의 심오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랑의 특은을 너희에게 준다는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나의 아버지다운 가슴에서 영원토록 펑펑 솟아날 이 샘으로 다가 오너라. 건강을 주는 이 단물의 맛을 보아라. 그리하여, 너희의 모든 필요를 채워 주는 이 물의 감미로운 힘을 영적으로 느끼게 되면, 와서 내 사랑의 바다에 뛰어들어라. 그러면 오로지 내 안에서만 살 수 있다. 너희 자신에 대해서는 주고, 영원히 내 안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너희 자신에 대해서는 죽고, 영원히 내 안에서 살 수 있는 것이다.

(우리 아버지께서는 내적 담화로 내게 이렇게 말씀해 주셨다 : “샘은 나에 대한 지식을 상징하고, 바다는 나의 사랑과 너희의 신뢰를 상징한다. 너희가 이 샘물을 마시기를 원한다면 알기 위해서 나를 탐구하여라. 그래서 나를 알게 되면 너희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을 만큼 깊은 신뢰로 내게 의탁하면서 내 사랑의 바다에 뛰어들어라. 그러면 나는 너희를 변화시키지 않을 수 없어진다. 너희의 모든 잘못을 용서하고, 더없이 큰 은총들로 채워 주겠다.”(마더 에우제니아의 주)

나는 너희 가운데 있다. 이 진리를 믿고 이 때를 선용할 줄 아는 사람들은 행복하다. 이 때에 대하여 성서 어딘가에 “하느님께서 사람들의 흠숭과 사랑을 받으실 때가 오리니, 이는 그분께서 바라시는 일”이라고 적혀 있다.
성서는 이어서 그 이유를 물으며 답하기를, “홀로 그분만이 영원토록 흠숭과 사랑과 찬양을 받으실 만한 분이시기 때문”이라고 하였다.

모세가 내게서 받아 사람들에게 전한 십계명 중에서 첫째 계명은 “하느님을 사랑하고 흠숭하라.”는 것이었다.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지도 모른다. : “저희는 세상에 태어났을 때부터, 또는 회개한 후부터 자주 ‘주님의 기도’를 통해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인 당신을 사랑해 오지 않았습니까!” 그렇다, 내 자녀들아, 너희가 ‘우리 아버지’라고 하면서 이 기도의 첫 부분을 바칠때는 과연 나를 사랑하고 흠숭하는 셈이다. 그러나 다음 부분들을 계속해 보아라. 그러면 내가 왜 이런 말을 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라고 너희는 기도하는데, 내 이름이 과연 사람들 사이에서 거룩히 빛나고 있느냐?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는 어떠냐? 나의 나라가 와 있느냐?

사실, 너희는 내 아들 예수의 왕권에 매우 열렬한 경의를 표하고 그를 통해서 나를 흠숭한다. 그러나, 너희 아버지를 ‘왕’으로 선포하거나, 적어도 모든 사람이 나를 알고 사랑할 때까지 내가 그들을 다스리는 큰 영광을 나에게 주지 않겠느냐?

나는 너희가 내 아들의 왕권을 경축하는 축일을 지내되, 그가 빌라도 앞에서 받은 모욕과 그의 거룩하고 순결한 몸에 채찍질을 가했던 병사들에게서 받은 모욕에 대한 보상으로 지내기 바란다. 그러니 이 축일의 거행을 중지하라는 뜻이 아니라 오히려 뜨겁고 열렬한 마음으로 지내라는 것이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참으로 이 ‘왕’을 알려면 그의 ‘나라’를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 두 가지 앎이 완전한 앎이 되게 하려면, 이 왕의 아버지이며 이 나라를 세운 분에 대해서도 반드시 알아야 하는 것이다.

내 자녀들아, 분명히 말하지만, 교회가 그 자신의 일을 완성하려면 교회의 ‘창설자’에게 경의를 바쳐야 한다. 그 창설자는 너희의 ‘아버지’이며 ‘창조주’인 나이니, 내가 내 아들에게 교회를 세우는 일을 맡겼기 때문이다. 그러면 내 자녀들 가운데 일부는 이렇게 말하리라 : “교회는 계속 성장해 왔습니다. 그리스도인의 수가 갈수록 불어나고 있으니, 이 사실만 보아도 우리의 교회는 완전하다는 것이 충분히 입증됩니다!” 내 자녀들아, 교회가 태어날 때부터 이 아버지는 내 아들과 성령과 더불어 줄곧 교회를 보살펴 왔고, 내 대리자인 교황을 통해 교회의 무류성이 보존되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리스도교 신자들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안다면, 곧 다정하고 자비로우며 선하고 너그러운 아버지인 나를 안다면, 실상 이 거룩한 종교의 가르침을 더욱더 활기차고 성실하게 준행하지 않겠느냐?

내 자녀들아, 너희가 너희를 생각하고 한없이 사랑하는 아버지가 있다는 것을 안다면, 너희 편에서도, 시민으로서의 의무와 마찬가지로, 그리스도인으로서의 의무에도 서로 더욱 충실하려고 힘쓰지 않겠느냐? 그렇게 의로운 사람이 되어 하느님과 사람들에게 정의를 돌려주게 되지 않겠느냐?

또 아무런 차별 없이 너희를 사랑하며 모두를 자녀라는 다정한 이름으로 부르는 이 아버지를 안다면, 너희도 애정 깊은 자녀로서 나를 사랑할 것이고, 그러면 내 사랑의 자극을 받아 활성화된 이 사랑이 아직 그리스도교 공동체를 모르는 사람들과 창조주이면 아버지인 나를 모르는 사람들에게로 퍼져 나가지 않겠느냐?

미신에 젖어 있는 사람들, 혹은 나의 존재를 알기 때문에 나를 하느님이라고 부르기는 하지만 내가 그들 가까이에 있다는 것은 모르는 사람들에게 누군가가 가서, 그들의 창조주는 이버지이기도 하신 분이고, 그들에 대하여 생각하고 마음쓰시는 분이며, 그들이 슬픔이나 낙담에 잠겨 있을 때에 깊은 애정으로 감싸 주시는 분이라고 말한다면, 이를 통하여 더없이 완고한 사람들의 회개도 얻어 낼 수 있고, 그런 회개가 숫적으로 더욱 꾸준히 증가하게 될 것이다.

너희 중에 몇몇은 내가 지금 사람들 가운데서 수행하고 있는 이 일을 검토한 후 볼멘소리로 투덜거리며 이렇게 말하리라 : “하지만, 먼 나라에서 온 선교사들이 있지 않습니까? 그들은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하느님에 관해서, 하느님의 선하심과 자비에 관해서 말하고, 그것도 언제나 하느님에 관해서 말하고 있는데, 저희가 더 이상 무슨 말을 해야 하겠습니까?

선교사들은 그들이 알고 있는 한도 내에서 하느님에 관하여 말해 왔고 현재도 그렇게 하고 있다. 그러나 분명히 말하지만, 너희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모른다. 그래서 나 자신을 모든 사람의 아버지로, 아버지 중의 아버지로 선포하기 위해서 내가 온 것이다. 나에 대한 무서움 때문에 왜곡된 너희의 사랑을 올바르게 바꾸어 주려는 것이다.

내가 몸소 내 피조물과 같은 모습이 되어, 다만 무시무시하고 정의로우신 하느님이라는 너희의 생각을 고쳐 주고자 하는 것이니, 홀로 너희의 아버지인 나를 신뢰하지 않은 채 한평생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 아버지의 유일한 바람은 너희로 하여금 더욱 여유를 가지고 현세 삶을 살게 하고, 이윽고 천국에서는 하느님의 생명을 누리게 해 주는 것이다.

이는 영혼이 나를 알지 못하면 나에 대한 그릇된 생각도 극복할 수 없다는 것을 입증하는 점이지만, 그래서 내가 이제 너희에게 한 빛을 주고 있는 것이다. 이 빛 안에 머물며, 이 빛을 모든 사람들에게 가져가거라. 그러면 사람들을 회개시킬 수 있고 되도록이면 지옥의 문도 닫을 수 있는 강력한 수단이 될 것이다. 이제 내가 다시 약속하거니와, 이는 영원토록 효력을 지닐 약속이다 :

“진심으로 나를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부르는
사람은 누구든지,
비록 그것이 딱 한 번뿐이라고 하더라도
멸망하지 않을 것이며,
뽑힌 이들 가운데서 틀림없이
영원한 생명을 누리게 될 것이다.”

그리고 내 영광을 위해서, 사람들이 나를 알고 흠숭하고 사랑하게 하려고 몸바쳐 일하는 너희에게는 큰 상급을 받게 되리라는 확신을 심어 주겠다. 나는 너희가 기울이는 노력이라면 가장 사소한 것까지도 전부 셈에 넣을 것이고, 후세에서 백 배로 갚아줄 작정이니 말이다.

너희에게 이미 말했듯이, 거룩한 교회에서는 교회의 창설자를 특별한 모양으로 흠숭함으로써 예배를 완성해야 한다. 이 창설자는 교회를 세우기 위해서 오신 하느님, 교회의 얼이신 하느님,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이 일체를 이루는 삼위 하느님이시기 때문이다.

교회와 온 인류가 이 삼위를 특별한 예배로 흠숭하지 않으면 이 사회 안에 부족한 점이 있기 마련이다. 내가 몇몇 사람들에게 그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를 일깨워 주었지만, 그들 대부분은 너무 소심해서 나의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이에 관해서 담당자들에게 이야기할 용기를 지녔던 사람들도 그들의 말이 먹혀들지 않음을 보자 맥없이 물러서고 말았던 것이다.


이제 나의 “때”가 되었다.

내가 친히 내 자녀들에게 와서 오늘날까지 그들이 온전히 이해하지 못한 것이 무엇인지를 알려주고 있다. 내가 친히 ‘사랑의 법’의 뜨거운 불을 가져온 것이다. 이 불로 인류를 에워싸고 있는 엄청난 두께의 얼음층을 녹여 없애려는 것이다.

오, 사랑하는 인류야, 오, 내 아들딸인 사람들아, 악마가 이 아버지에 대한 공포를 너희 마음 속에 불어넣으면서 지금까지 너희를 속박하고 있었으니, 이제는 그 속박에서 벗어나거라. 어버지는 다만 사랑일 따름이다! 오너라, 내게로, 더 가까이 오너라. 자녀가 아버지에게 다가오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마음을 활짝 열고, 너희에 대한 나의 선함을 한층 더 잘 알 수 있도록 내 아들 예수에게 도와 달라고 청하여라.

미신과 악마의 법에 갇혀 있는 사람들도 그 억압의 종살이에서 벗어나 진리 중의 진리 쪽으로 오너라. 너희를 지어낸 이 아버지를 인정하여라. 지금껏 너희의 삶을 헛되게 낭비하도록 이끈 자들에게 엎드려 절하면서 그것을 너희의 권리라고 주장하려고 들지 말아라. 나에게로 오너라. 나는 너희 모두를 기다리고 있다. 모두가 내 자녀들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참된 빛 안에 있는 너희는 진리 안에 사는 것이 얼마나 즐거운 것인지를 사람들에게 말해 주어라! 그리스도인들에게, 사랑하는 내 자녀들에게 말해 주어라. 모든 것을 보고 모든 것을 알고 모든 것을 마련해 주시는 아버지가 계시다는 것과 무한히 선하신 이 아버지께서는 쉽게 용서하시되 책벌에는 더디시고, 그것도 마지못해 하신다는 것을!

그들에게 또 말해 주어라. 나는 그들이 삶의 고달픔 속에 무가치하게 홀로 버려져 있기를 원치 않는다는 것을. 그러니 그들에게 내게로 오라고 하여라. 내가 도와 주련다. 무거운 짐은 가볍게 하고, 고달픈 삶은 단맛이 나게 하며, 나의 아버지다운 사랑에 취하게 해 주고, 현세에서나 후세에서나 행복하게 해 주련다.

또한, 신앙을 잃고 어둠 속에 살고 있는 내 자녀들은 너희의 눈길을 들어올려라. 너희를 비추려고 내려오는 찬란한 빛살이 보이지 않느냐!
나는 빛과 열을 주고 계속 따뜻하게 해 주는 태양이다. 보아라. 그리고 인정하여라 : 나는 너희의 창조주이고, 너희의 아버지이며, 홀로 한 분뿐인 너희의 하느님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너희에게로 와서, 모두가 구원을 얻을 수 있게 하려고 나를 알리고 있는 것이다.

나는 모든 사람에게 말하면서 아버지다운 내 사랑의 호소가 온 세상에 울려 퍼지게 하고 있다. 내가 너희에게 알리고자 하는 이 무한한 사랑은 영원한 사실인 까닭이다.

언제나 사랑하고, 또 사랑하고, 또 사랑하여라. 그리고 아버지를 사랑하는 법을 다른 이들에게도 가르쳐 주어라. 그러면 너희를 이처럼 뜨겁게 사랑하는 아버지를 오늘부터 내가 너희 모두에게 보여 줄 수 있다.

그리고 내 사랑하는 아들들인 사제와 수도자들아, 너희는 모든 사람에 대한, 특히 너희에 대한 이 아버지의 사랑을 알리도록 힘써야 한다. 나의 뜻이 모든 사람과 너희 안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일하여라. 그것은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알고, 흠숭하고, 사랑하게 하는 일이다. 나에 대한 이 사랑을 활성화시키지 않고 시간을 끌며 내버려두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사랑받고 싶은 열망으로 내 목이 타고 있다!


이 세기는 다른 어느 때보다 특은을 받은 세기이다

이 특은을 도로 거두어들일지도 모르니, 놓치지 않도록 하여라! 영혼들은 하느님의 어루만짐을 필요로 하고 있다. 시간이 별로 없으니, 너희는 아무 것도 두려워하지 말아라. 나는 너희의 아버지가 아니냐! 너희가 힘써 일할 때면 도와 줄 것이고, 언제나 너희를 떠받쳐 주겠다. 그리고 이 현세에도 이미 영적 평화와 기쁨을 누리게 해 주겠고, 너희의 직무와 열성적인 일이 결실을 맺도록 해 주겠다. 이것이야말로 헤아릴 수 없도록 큰 선물이니, 평화와 기쁨을 누리는 영혼은 영원한 상급을 기다리며 사는 이 지상에서도 이미 천국을 맛보고 있는 것이 아니겠느냐!

나는 내 지상 대지라인 교황에게 멀리 있는 나라들의 선교 사도직에 대한 매우 각별한 열성과, 무엇보다도 특히, 내 아들 예수의 성심 신심을 온 세상에 두로 전파하려는 큰 열성을 심어 주었다. 이제는 그에게 예수가 지상에 와서 이룬 일을 하도록 맡기는 바이다. 그것은 내 피조물이며 자녀들인 모든 사람에게 지금 내가 말하고 있는 것과 같이, 있는 그대로의 나를 알림으로써 내게 영광을 돌리게 하는 일이다.

사람이 예수 성심의 모든 열망과 영광을 깊이 통찰할 수 있다면, 예수 성심의 가장 큰 열망은 그를 세상에 보내신 아버지께 영광을 돌려드리는 것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예수 성심은 특히, 지금까지 그러했던 것처럼 아버지께서 불완전한 영광이 아니라 완전한 영광을 사람들에게서 받게 되기를 바라마지 않는다. 사람들은 그들의 ‘아버지’요 ‘창조주’이며 더욱이 그들의 ‘구속주’이기도 한 나에게 완전한 영광을 돌려 줄 수 있고, 또 그래야 하기 때문이다!

나는 사람들이 내게 줄 수 있는 것을 요구하거니와, 그것은 바로 신뢰와 사랑과 감사이다. 사람들이 나를 알고 흠숭하고 사랑하기를 바라는 것은 내게 내 피조물과 그들의 경배가 꼭 필요해서가 아니다. 그들을 구원하여 내 영광의 한몫을 나누어 주고자 하는 단 하나의 이유 때문에 그들에게 맞추어 나를 낮추는 것이다.

더욱이, 나의 선함과 사랑으로 무에서 끌어내어 참된 자녀로 삼은 존재들 가운데 상당수가 악령들과 함께 영원한 불행 속으로 떨어지고 있음을 알기 때문이다. 그들은 따라서 그들 자신이 창조된 목적을 이루지 못한 채 스스로의 시간과 영원을 탕진하고 있는 것이다!

내가 이제 무엇보다도 바라는 것이 있다면, 그것은 단지 의인들의 더 큰 열성을 보는 것이고, 죄인들의 회개를 위한, 그것도 신실하고 항구한 회개를 위한 평탄한 길과 이길을 통해 방탕한 아들들이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옴을 보는 것이다. 이는 특히 유다인들과 역시 내 피조물이며 자녀들인 다른 모든 이들을 말하는 것이니, 이를테면 교회 분리주의자, 이단자, 프리메이슨 단원, 가련한 불신자, 신앙심이 없는 자 및 갖가지 비밀 종파에 속하는 자들이다. 나는 온 세상 모든 이가 좋건 싫건 창조주 하느님의 존재를 알기 바란다. 그들의 무지에 대해서는 재차 언급하겠지만, 하느님을 모르는 이들은 내가 그들의 아버지라는 것도 모르기 마련이다.

이 메시지를 읽으면서 내 말을 귀담아듣고 있는 너희는 나의 이 말을 믿어라. 즉 우리 가톨릭 교회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이들이 그들을 사랑하는 아버지에 대해서 너희가 말하는 것을 듣게 되면, 또한 그들의 창조주 하느님으로서 그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고자 하는 이 아버지에 대해서 듣게 되면, 그들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심지어 가장 고집이 센 사람들까지도 이 아버지에게로 올 것이다.

너희가 직접 그들에게 가서 말할 수 없으면 다른 수단을 찿아 보아라. 직접적이고 간접적이고 숱한 방법들이 있다. 참된 제자의 정신으로 큰 열성을 가지고 이를 실행하여라. 약속하지만, 너희가 기울인 노력은 특별한 은총에 의해서 머지않아 성공을 거두게 될 것이다. 그러니 너희는 내 부성적 선함의 사도들이 되어라. 너희 모두에게 열정을 주리니, 너희는 힘차고 유능하게 사람들 속에서 일하게 될 것이다.

내가 언제나 너희 가까이에, 너희 안에 있겠다. 너희 중 두 사람이 이야기를 하고 있어도 함께 있고, 더 많은 사람이 있어도 함께 있겠다. 따라서 너희는 내가 너희 안에 불어넣어 주는 대로 말하면 된다. 나는 너희의 말을 듣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 잘 들을 수 있는 상태가 되도록 해 주겠다. 이와 같이 하면 사랑으로 사람들을 얻을 수 있고, 그들로 하여금 영원한 구원을 얻게 할 수 있다.

내가 바라는 대로 나를 흠숭하는 방법은 단지 너희의 큰 신뢰뿐이다. 이것만을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이니, 내가 엄격한 고행을 원한다고 생각하지 말아라. 맨발로 걸어다니거나 얼굴을 흙먼지 속에 박고 엎드리거나 몸에 재를 뒤집어 쓰거나…… 그런 따위를 하라는 것이 아니다. 아니고 말고! 내가 원하며 좋아하는 것은 너희가 단순함과 나에 대한 신뢰로 어린이답게 내 곁에 있는 것이다! 지극히 자상하고 애정 깊은 아버지인 나는 너희와 함께 모든 이를 위해서 모든 것이 된련다. 너희와 친숙하게 지내면서 나 자신을 모두에게 내어주고, 내가 몸소 작아짐으로써 너희가 영원토록 큰사람이 되도록 하련다.

믿지 않는 사람들, 신앙심이 없는 다양한 사회에 속하는 이들 대부분이 불경(不敬)과 불신 속에 그대로 남아 있는 것은, 내가 그들에게 불가능한 일을 하도록 요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고, 권세와 교만으로 수하 사람들과 거리를 두면서 경의와 충성을 강요하는 억압적인 주인의 노예처럼 그들도 내 계명에 복종해야 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결코 그렇지 않다, 내 자녀들아! 나는 나 자신을 작게, 너희가 상상할 수 있는 것보다 훨씬 더 작게 만드는 법을 알고 있다!

하지만 너희는 내가 교회에 준 계명을 충실히 지켜야 한다. 그래야 자제력이 없고 악에 기울어지기 쉬운 경향이 있는 너희가 짐승처럼 되지 않고, 이성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또한 내가 너희에게 준 영혼이라는 보화를, 하느님의 충만한 아름다움을 입고 있는 이 보화를 보존할 수도 있다!

그러니 나의 원의에 따라, 이미 너희에게 알려 준 바를 실행하여라. 즉 특별한 예배로 나를 흠숭하여라. 그렇게 하면 너희는 나의 뜻을 알 수 있다. 그것은 너희에게 수많은 은혜를 베풀고, 나의 능력과 영광의 큰몫을 나누어 가지게 하여, 다만 너희를 행복하게 하고 구원하려는 것이 아니겠느냐? 그리고 내가 너희를 사랑하는 보답으로 너희의 사랑을 받는 것만이 나의 유일한 바람임을 나타내는 것이 아니겠느냐?

너희가 충실한 자녀로서 나를 사랑하면, 내 교회와 내 대리자들에게도 사랑과 순종이 깃든 존경심을 품게 된다. 이 존경심은 나를 무서워하는 사람들이 내게서 멀찌감치 떨어져서 드러내는 것과는 다른 것이다. 너희가 현재 지니고 있는 이 거짓 존경은 ‘정의’에 대한 불의이며, 내 마음의 가장 민감한 데를 미어지게 하는 아픔이고, 너희에 대한 이 ‘아버지의 사랑’을 잊어버리고 비웃기까지 하는 태도이기 때문이다.

내 백성 이스라엘에 대해서 내가 느낀 가장 큰 비탄과 오늘날의 인류에 대해서 느끼는 가장 큰 고통은 나에 대한 이 잘못 알아들은 존경이다. 실상, 사람의 원수가 이것을 이용하여 우상 숭배와 이단에 빠지게 하였다. 원수는 진리와 내 교회와 나로부터 너희를 멀리 떼어 놓으려고 지금도 이를 이용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이용할 것이다. 아! 그러니 이제는 원수에게 끌려가지 말아야 한다! 지금 너희에게 계시하고 있는 진리를 믿고, 이 진리의 빛 안에서 걸어야 한다.

가톨릭 교회 밖에 있는 사람들은, 그렇더라도 내 부성애에서 제외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너희 역시 내 자녀들이기에, 내가 이렇게 다정한 음성으로 부르고 있는 것이다! 너희가 지금껏 악마의 함정에 빠져 있었다고 하더라도, 이제는 악마가 너희를 속여넘겼다는 것을 인정하고 너희 아버지인 내게로 오너라. 나는 기쁨과 사랑에 겨워 너희를 맞아들이겠다!

그리고, 하나의 종교밖에 모르고 성장해 왔는데 그 종교가 참 종교가 아닌 사람들 역시 눈을 떠야 한다. 보아라, 너희를 창조하고 구원하고자 하는, 너희의 아버지가 여기 있다! 나는 너희에게 진리와 구원을 가져다 주려고 왔다. 너희는 나를 모르기 때문에, 내가 너희에게 원하는 것은 단지 나를 너희의 아버지. 창조주, 구원자로 알게 하는 것뿐임을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이 무지 때문에 나를 사랑할 수 없는 것이니, 너희가 생각하는 것만큼 내가 멀리 있지 않다는 것을 알기 바란다!

내 사랑으로 너희를 빚어 만들고 자녀로 삼은 내가 어떻게 너희를 홀로 버려둘 수 있겠느냐? 나는 너희가 가는 곳은 어디든지 따라다니면서 항상 보호하고 있다. 따라서 일체 모든 것이 너희에 대한 나의 크나큰 너그러움을 확연히 증거한다. 그렇지만 너희는 나의 한없는 선함을 잊고 있다. 이 망각 때문에, “자연이 우리에게 모든 것을 주고, 우리를 살리기도 하고 죽이기도 한다.”고들 한다.

지금은 은총과 빛의 때이다. 그러니, 너희는 나만이 홀로 참 하느님임을 인정해야 한다!

이 빛 안에서 내가 지금 깨우쳐 주고 있는 바를 실행에 옮겨라. 이는 너희에게 현세에서나 후세에서나 참 행복을 주기 위함이다. 지금은 은혜의 때인즉, 이처럼 분명히 너희 마음에 쏟아주는 사랑을 놓치지 말아라. 나는 모든 사람이 거룩한 미사 전례에 참여하기 바란다. 이것이야말로 참으로 내 마음에 드는 일이다! 나중에 짧은 기도 몇 가지를 가르쳐 주겠지만, 너희에게 과도한 부담을 주고 싶지는 않다. 가장 중요한 것은 내가 말한 대로 나를 흠숭하는 것이니, 곧 나를 기념하는 축일을 제정하여, 인류의 창조주며 구원자요, 너희의 하느님이며 아버지인 나를 자녀다운 단순함으로 섬기는 것이다.

여기에 사람들에 대한 내 부성애를 나타내는 또 하나의 증거가 있다. 내 자녀들아, 그렇다고 해서 내 무한한 사랑의 위대성을 온통 다 말하려는 것은 아니다. 내가 너희를 어느 정도로 사랑하는지를 알려면, 너희는 다만 성서를 펴고, 십자가와 감실과 ‘복된 성사’를 바라보기만 하면 되니 말이다!

그럼에도 너희에 대한 나의 뜻을 온전히 이룰 필요가 있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서, 또 나를 더 잘 알고 사랑하도록 하기 위해서, 사람들 가운데서 행할 내 사랑의 사업에 기초를 놓기 시작한 셈인 이 메시지를 끝내기 전에, 너희에 대한 내 사랑을 드러내는 수없이 많은 증거들 중 몇 가지만 지적하고 싶다.

사람은 진리 안에 살고 있지 않는 한, 진정한 자유를 맛볼 수 없다. 참된 ‘법’ 밖에서 살고 있는 내 자녀들인 너희는 내가 너희에게 만들어 주면서 지키도록 했던 그 법을 따라 살지 않아도 기쁨과 평화를 누리고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마음 깊은 곳에는 참 평화나 참 기쁨이 없음을 느끼고, 너희의 창조주요 하느님이요 아버지인 분에게서 오는 참 자유도 못 누리고 있다!

그러나, 너희 가운데는 참된 법 안에 있으면서도,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너희의 구원을 확실하게 하려고 내가 준 법을 지키겠다고 약속하고서도, 악습이 이끄는 대로 악에 기울어지고, 그 악한 행실로 말미암아 이 법에서 벗어난 이들이 있다. 그런데도 행복하다는 생각이 들 수 있겠느냐? 아니다. 마음이 편하지 않다고 느낄 따름이다. 그렇다고 해서 쾌락이나 다른 인간적인 즐거움을 주는 것들을 찾아다니다 보면 마침내 너희 마음이 만족을 얻을 성 싶으냐? 아니다 분명히 말하지만, 나를 아버지로 이정하고, 내 멍에를 메고, 너희 하느님 아버지의 참 자녀가 될 때라야 비로소 너희는 참 자유와 참 행복을 느낄 수 있다. 그 까닭이 무엇이냐고? 그것은 단 하나의 목적을 위해서, 곧 너희가 나를 알고, 사랑하며, 단순하고 신뢰심 깊은 어린아이가 아버지를 섬기듯이 나를 섬기게 하려고 내가 너희를 지어내었기 때문이다!(우리가 사랑으로 행동할 때는 하느님을 섬기는 것이 된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이다! - 원주)

일찍이 구약 시대에는 사람들이 짐승처럼 행동했고, 그들의 아버지인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품위를 나타내는 표를 도무지 보존하지 못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을 하느님의 자녀라는 위대한 품위에까지 들어올리고자 하였고 그들이 이를 깨닫게 하기 위해서 때때로 무시무시하도록 엄위로운 모습으로 나 자신을 나타내 보여야 했다. 그 후, 마침내 짐승처럼 살아서는 안되겠다고 깨달을 만큼 지각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보았을 때, 나는 그들에게 넘치도록 은혜를 쏟아 주기 시작했다. 그것은 여전히 자기 자신의 품위를 깨닫지도 보존하지도 못하는 사람들을 이기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그런 이들이 숫적으로 불어나게 되자, 나는 내 아들을 그들에게 보냈다. 그는 완전한 하느님의 아들이므로 하느님의 모든 완전성을 지니고 있었고, 사람들에게 완덕에 이르는 길을 보여 주었다. 그를 통하여, 나의 한없는 사랑으로 너희를 참 자녀로 삼았으니, 그 때부터 나는 너희를 단지 “피조물”이라고 부르지 않고 “자녀”라고 부르게 된 것이다.

나는 너희를 ‘새 법’의 참된 정신으로 옷 입혀 주었다. 이 새 법에 의하여 너희는 짐승과 구별되고 짐승처럼 살았던 옛 법 시대의 사람들과도 구별될 뿐만 아니라, 그 구약시대의 사람들보다 더 높이 올라오게 되었다. 내가 너희 모두를 하느님의 자녀라는 품위에 이르기까지 드높여 준 것이다. 그렇다, 너희는 내 자녀들이니, 마땅히 나를 너희 아버지라고 불러야 한다. 자녀들답게 내게 신뢰를 두어라. 너희에게 이 신뢰가 없으면 결코 참된 자유를 누릴 수 없는 것이다.

내가 너희에게 이야기하고 있는 모든 것은, 너희로 하여금 이 ‘사랑의 사업’을 수행하려고 내가 왔다는 것을 알게 하려는 것이다. 이는 억압적인 종살이에 갇혀 있는 너희 영혼이 그것에서 벗어나도록 강력한 도움을 주고, 너희에게 진정한 행복을 가져올 참 자유를 누리게 하기 위한 사업이다. 이 자유와 비교해 보면, 세속적인 온갖 즐거움은 하찮은 것이다. 그러니 하느님의 자녀라는 품위에까지 올라서고, 그런 너희 자신의 위대성을 존중하는 법도 익혀라. 그러면 내가 어느 때보다도 더 너희 아버지가 될 것이다. 아버지 중에서 가장 애정 깊은 자비로운 아버지 말이다.

나는 이 사랑의 사업으로 ‘평화’를 가져오기 위해서 왔다. 나를 흠숭하고 신뢰하는 사람이면, 특히 나를 아버지라고 부르며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누구에게나 평화의 빛살이 쏟아지게 함으로써, 그가 겪는 모든 어려움과 근심과 고통과 불행 중에 위로를 받게 할 작정이다.
나를 아버지로 존경하고 사랑하는 가정들에는 나의 평화를 보내 주겠고, 평화와 함께 나의 은혜도 베풀어 주겠다.
나를 부르며 기도하고 흠숭하는 근로자와 사업가와 제조업자들에게는 나의 평화와 힘을 주면서 나 자신을 선하고 자비로운 아버지로 드러내겠고, 나를 부르며 흠숭하는 각 그리스도인 공동체에는 나의 평화를 주면서 사랑이 지극한 아버지인 나를 드러내고, 내 능력으로 영혼들의 영원한 구원을 확보해 주겠다.

온 인류가 나를 부르며 기도하고 흠숭하게 되면, 그들 위에 평화의 영이 은혜로운 이슬처럼 내리게 하겠다.

이와 같이, 모든 민족이 나를 부르며 흠숭하면, 분열이나 전쟁이 사라질 것이다. 나는 평화의 하느님이기에, 내가 있는 곳에는 전쟁이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너희는 너희의 원수에 대해서 승리를 거두고 싶으냐? 그러면 내게 간청하여라. 원수를 쳐 이길 것이다.

끝으로, 너희도 알다시피, 나는 능력이 있으니 모든 것을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능력을 이제와 항상 영원히 너희에게 주고자 한다. 너희가 내 자녀임을 드러내 보이면, 나도 언제나 너희의 아버지임을 드러내 보이겠다.(이는 언제나 당신 사랑으로 살아 계신 아버지라는 뜻이다. - 원주)

내가 이 사랑의 사업을 통해서 원하는 것이 무엇이겠느냐? 나를 이해할 줄 아는 마음들을 찾아내는 것이 아니겠느냐?

나는 완전하고 충분하게 ‘거룩함’을 지니고 있는 존재이며, 또한 거룩함의 창시자이다. 그래서 이 거룩함을 성령을 통하여 너희에게 주고, 내 아들의 공로를 통하여 너희 영혼 속에 재건한다.

이와 같이 나는 내 아들과 성령을 통하여 너희에게, 너희 안에 오고, 너희 안에서 내 안식을 찾는 것이다.
“내가 너희 안에 온다.”는 것이 무슨 뜻인지 도무지 알 수 없다고 여기는 이들이 있지만, 이는 그다지 알아듣기 어려운 말이 아니다! 내 아들로 하여금 성체성사를 세우게 했을 때에, 너희가 성체를 영할 때마다 나도 함께 너희에게 오려고 그렇게 했기 때문이다!

물론, 성체성사가 제정되기 전에도 내가 너희에게 오지 못하게 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내가 할 수 없는 것이 무엇이 있겠느냐! 그러나 이 성사를 받아모시는 것은 쉽게 나를 이해할 수 있는 행위이니, 내가 어떻게 너희에게 오는지를 보여 주기 때문이다!

내가 너희 안에 있을 때에, 내 소유 중 어떤 것을 너희가 청한다면, 나로서는 더 쉽게 그것을 줄 수 있다. 이 성사를 통하여 너희와 내가 긴밀히 일치하기에, 이 친교 안에서 내 사랑을 너희에게 쏟아 부어 내 거룩함이 너희 영혼 속에 퍼져 가게 하는 것이다.

내 사랑으로 너희를 충만케 하면 너희는 오로지 덕행들이나 너희에게 필요한 완덕만을 내게 청하게 되고, 하느님께서 당신 피조물 안에서 쉬고 계시는 그런 순간에는 아무것도 거절하지 않으신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다.

너희가 내가 특히 좋아하는 안식처가 어디인지를 알았으니, 이제 내게 그것을 주지 않겠느냐? 나는 너희 아버지이고, 너희 하느님이다. 그런데도 이를 거절할 수 있겠느냐? 아! 아버지가 자신을 위해서 너희에게 하는 이 부탁을 무참(無慘)스레 거절한다면, 이 아버지는 얼마나 괴롭겠느냐? 그것도 너희에게 모든 은혜를 넘치도록 주려고 하는 부탁인데 말이다?

내 영광을 위하여 헌신하는 영혼들을 찾아나서거라. 이 영혼들은 내게 그런 안식을 줄 수 있다.

나는 참된 법의 샘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그 반영이 되어야 한다. 그것이 ‘사랑의 법’ 임을 확증해 주려고 내가 왔으니, 너희는 사랑이 가득한 사도들이 되어야 한다. 그리하여 모든 사람 위에 내 ‘사랑의 나라’를 세우도록 사랑과 자상함으로 영혼들을 찾아나서야 한다.

내 자녀들아, 나는 모든 은총과 은혜의 샘이지만, 또한 깊다깊은 사랑의 심연이기도 하다. 너희는 내 자비의 끝없는 바다를 본 적이 있느냐? 이제, 와서, 보고 또 보아라, 내 사랑의 이 심연을!

요컨대, 지금으로서는 내가 여기서 더 긴 말을 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내 속내 이야기를 쏟아낼 곳은 지금 이 페이지들이 아니기 때문이다.
시간이 흘러, 내 자녀인 사람들이 사랑을 기울여 주의 깊게 이 메시지를 읽으면서 내가 이 페이지에서 주려는 것을 받아 들이게 될 때에, 그들의 아버지인 내가 무슨 뜻으로 이런 말을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내가 그들에게 주려는 것은 바로 나 자신, 하느님인 나의 실제적인 현존이고, 이 때문에 그들은 행복할 것이며 그들의 아버지를 확신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이는 내 아들의 지상 대리자가 내 소망을 들어주게 될 때에 한층 더 크게 실현될 것이다.

무에서 한 존재를 끌어낼 때에, 나는 진흙에서 지상적 요소를 취하여 사람을 만들고 사람에게 한층 더 위대한 것을 부여하는데, 그것은 내게서 온 것으로서 곧 영혼이며 영이다. 따라서 세상에 모습이 나타났을 때부터 사람은 이미 매우 위대한 존재이다. 사람 안에, 하느님께로부터 와서 그를 성스럽게 하는 이 아름다운 보물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나의 지음을 받았으니 나로써 살아야 한다. 나 없이는 살 수 없는 존재이다. 나 없이는 물 밖으로 나오게 된 물고기 신세가 될 것이다. 사람에게 순간마다 생명을 주는 것은 그 사람 안에 있는 내 사랑이다. 사람이 계속 살아가게 하기 위해서 나는 공기와 비와 태양과 열과 냉기를 주고, 그를 먹이고 옷 입히고…… 등등의 일을 한다. 마찬가지로 영적 차원에서도 내 사랑이 내게 불러일으키는 만큼의 수단들을 주는데, 그것은 모든 성사와 계명과 기도와 거룩한 희생제사와 같은 것들이다.

그러니, 오 사람들아, 너희는 일체 모든 것이, 참으로 모든 것이 내게서 오는 것이라고 결론 지어야 한다.

그것이 너희에 대한 내 사랑, 내 무한한 사랑이 아니라면 달리 무엇이 나로 하여금 그 모든 일을 하게 하겠느냐?!

이제 나를 보아라. 내 영광을 떠나 너희에게로 와서, 내 자녀인 너희와 친밀해지려고 너희만큼 작아져 있는 나를! 그토록 나는 사랑에 목마르다. 너희를 더욱 부요하게 해 주고 싶어서 목이 탄다. 그러니 너희에게 새로운 은총들을 주겠다. 그런데 이는 너희가 나의 ‘인자’와 ‘사랑’에 대해 너무나 조금밖에 생각하지 않기 때문에 너희 영혼을 위해 아무 유익도 얻지 못한 채 지나치고 마는 은총들이다.

내 자녀들아, 너희에 대한 사랑으로 불타고 있지 않고서야 내가 무엇 때문에 이 모든 일을 하겠느냐?

너희는 알아야 한다. 너희에게는 모든 것이 필요한데, 그 모든 것은 오로지 내게서만 온다는 것을.

여기서 나는 이 (사랑의) 심연에 대해 더 깊이 파고들고 싶지는 않다. 너희에 대한 내 사랑을 완전히 드러내 보이면, 너희는 모든 신비 중에서 가장 큰 신비 앞에 있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니 그저 물 속에 있는 물고기처럼 내 사랑 속에 잠겨 있다고만 결론 지어라. 그리고 너희가 얼마나 내게 딸린 존재인지를 인정하면서 이렇게 말할 줄 알아야 한다 :
“저는 저의 아버지인 하느님께로부터 왔고 또 그분께로 돌아갑니다. 저는 오로지 그분만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이 메시지를 마치기 전에, 나를 섬기려고 자기 자신을 봉한한 이들, 곧 사제와 수도자들에게 내가 바라는 바를 밝히고 싶다. 관상생활을 하건 자선 활동의 사도직을 수행하건, 너희는 나를 섬기는 일에 몸바친 사람들이다. 나로 말하자면 그것은 내 선함으로 베푼 특별한 은혜이고, 너희로 말하자면 착한 의지로 나의 부름에 충실히 응답한 것이다.

인류에 대한 나의 기대가 무엇인지를 다른 이들보다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는 너희는, 내가 모든 사람의 영혼 안에 이 사랑의 사업을 이룰 수 있도록 기도를 바쳐 주기 바란다. 너희가 알다시피, 한 영혼을 얻기 위해서도 숱한 어려움을 극복해야 한다! 그런데 효과적인 수단이 여기에 있으니, 이 수단으로 많은 영혼들을 내게 데려올 수 있는 도움을 얻게 된다. 그것은 바로 사람들로 하여금 나를 알고, 사랑하고, 흠숭하게 하는 것이다.

너희가 처음으로 이 일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되어라.

내가 사제와 수도자들이 사는 곳에 맨먼저 들어갈 수 있다면 정말 기쁘겠다! 사랑하는 아들딸들에게 둘러싸인 아버지로 있는 나를 보는 것은 여간 큰 기쁨이 아닌 것이다! 그러면 내가 너희가 속을 털어놓을 수 있는 가장 절친한 벗이 되어 줄 것이고, 너희의 모든 것이 되어 모든 필요를 채워 주겠다! 무엇보다도 특히, 너희의 청을 들어주는 아버지, 너희에게 사랑과 은혜와 보편적인 애정을 풍성히 쏟아주는 아버지가 되겠다!

내가 너희 가운데서 맛보고자 하는 이 기쁨을 거절하지 말아라! 거절하지 않으면 백 배의 상급으로 갚아 주겠다. 너희가 나를 존경하면 나도 내 나라에서 누릴 큰 영광을 준비하면서 너희를 존중하겠다.

나는 ‘빛의 빛’이다. 이 빛이 뚫고 들어가는 곳에는 생명과 빵과 행복이 있다. 이는 나그네와 의심이 많은 자와 무지한 자들을 비추는 빛이요, 어둠과 악덕이 가득한 세상에서 살고 있는, 오, 너희 모두를 비추는 빛이다. 너희에게 이 빛이 없으면, 영원한 죽음의 구렁 속으로 떨어질 것이다!

마침내 이 빛은 아직 미신의 희생물이 되고 있는 가련한 자녀들에게 참된 가톨릭 교회에 이르는 길을 비추어 줄 것이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큰 고통을 받고 있는 나병환자들에게 나를 아버지로 드러내겠다!
인간 사회에서 버림받고 소외된 사람들에게 나를 아버지로 드러내겠다.
고통받는 이들의 아버지, 병자들 및 특히 임종자들의 아버지로 나를 드러내겠다.
모든 가정과 고아와 과부들, 감옥에 갇힌 자들, 노무자와 젊은이들에게도 나를 아버지로 드러내겠다.
곤궁을 겪고 있는 모든 곳에서 나를 아버지로 드러내겠다.
끝으로 위정자들과 그들의 나라에도 나를 아버지로 드러내겠다.
그러면 너희 모두가 내 ‘선함’을 느낄 것이고, 내 ‘보호’를 느낄 것이며, 내 ‘권능’을 보게 될 것이다.

너희 아버지요 하느님인 내가 너희 모두에게 강복한다! 아멘!
특히 내 대리자인 아들에게! 아멘!
특히 내 아들 주교에게! 아멘!
특히 너의 영적 지도자인 내 아들에게! 아멘!
특히 너의 장상들인 내 딸들에게! 아멘!
그리고 내 사랑하는 모든 수도회에! 아멘!
그리고 전체 교회와 모든 성직자에게! 아멘!
연옥의 교회에도 특별히 강복한다!
아멘! 아멘!


- 아버지의 영광을 위한 삶 제 2부 ; 지은이 : 마더 에우제니아 ; 펴낸곳 : 가톨릭출판사 ; 1999년 10월 15일 교회인가
출처 : 가톨릭 교리반
글쓴이 : perpetua64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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