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신부님들 말씀

가계치유를 왜 못하게 하나요? - 오용호신부님

김레지나 2008. 8. 28. 21:12

가톨릭 월간잡지 <참 소중한 당신 2008년 2월호>, '이것이 궁금해요'란에 실린 글입니다.



가계치유를 왜 못하게 하나요?


질문 : 대구대교구와 수원교구에서 발표한 사목적 권고를 보면 ‘가계치유’가 잘못된 신심행위의 하나라고 합니다. 가계치유가 무엇이고, 왜 그것이 잘못된 것인지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제 주변에는 막연히 좋다고만 알고 있는 분들이 태반입니다.


답변 : 인천 송도국제도시 본당 주임 오용호 신부님


2007년 위령성월을 맞아 수원교구에서는 「한국 천주교회가 우려하는 가계 치유에 관한 수원교구장의 사목적 권고」를 발표하였는데, 이를 중심으로 답변하고자 합니다.

“‘조상들의 죄의 경향이 후손에게 유전되고 그 죄의 영향으로 현재의 우리 가정이 순탄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조상들의 죄는 그 후손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쳐 육체적 정신적으로 대물림을 하기 때문에 가계(家系)에 내려오는 이 원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가정의 고질적인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자신의 가계 안에 어떤 조상이 무엇인가 한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 있으면 좋지 않은 영향이 현재에 미치기 때문에’ 이것을 치유하는 것이 <가계치유> 혹은 <가계정화>라는 것입니다. 이 치유를 위해서는 <가계치유 기도>를 꾸준히 바치고 성체성사를 통해 가정을 속박하는 사슬을 끊어 주어야 하는데, 여기에 강조되는 것이 예물과 함께 조상들을 위한 미사를 수적(數的)으로 많이 바치는 것입니다.

이러한 가계치유에 관한 이설異說은 미국 루터교 신자 크리스천 미들 포트박사의 저서 『The Family in Psychotheraphy』(1957년출간)가 이론적 바탕이 되었습니다. 미국에서 먼저 가계 치유가 성행되었고, 이미 1990년대 말부터 2000년 초반까지 한국 개신교에서도 가계 치유가 성행해 논란이 있었습니다. 개신교 자체 내에서도 많은 신학자들이 이단적이라고 판단해 경계를 하였고, 특히 보수적인 개신교 교단에서는 가계 치유를 이단으로 간주하고 있습니다.

가톨릭에서는 미국 성령 기도회의 로버트 드 그란디스 신부와 존 햄쉬 신부의 책이 번역되어 우리나라에 소개되었는데, 2000년대부터 몇몇 교구에서 성령 기도회를 통해 본격적으로 확산된 것으로 보입니다. 일부 교구에서는 성령 기도회를 통해 주관하는 가계 치유를 금지시켰으나, 성령 기도회 봉사자들이 전국을 다니면서 계속 유포하고 있고, 잘 모르는 일반 t신자들에게 접근하여 ‘가계치유’를 위한 미사를 강조하면서 많은 미사 예물을 거둬들인다고 합니다.


그러면 ‘가계치유’의 무엇이 문제일까요?


첫째, 교의 신학자들의 의견은 ‘가계치유’의 이설 안에는 전통적 가톨릭의 영혼관과 동양적 내세관이 혼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조상의 죄가 후손들에게 유전(전가)된다는 것은 가톨릭 신앙이 아닙니다. 가계 치유 주창자들이 근거로 삼는 민수기 14장 18절의 말씀은 죄가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을 거역한 백성의 죄가 그만큼 크다는 뜻으로 해석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태생 시각 장애인을 보시고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요한 9,3)라고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가계 치유 주창자들의 주장은 하느님의 구원 경륜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 없이, 그리고 성경에 대한 자구적 해석과 개인의 체험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입니다.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사랑을 간과한 이런 주장은 사람들에게 조상의 죄로 인한 영향을 강조하여 불안감을 조성하고 병적인 신앙의 길로 인도하게 됩니다.


둘째, 인간의 죄는 유전자처럼 가계 혈통에 따라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개별적인 것입니다. 가계 치유에서 주장하는 이론 중에 “조상들의 죄의 경향이 후손에게 유전”하기 때문에 “조상의 죄악이 3대, 4대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하는 것은 교회가 가프치는 세례성사의 은총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이설입니다. “세례는 물로써 그리고 말씀으로 다시 태어나는 성사입니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213항) 그래서 교회는 “신자들이 세례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며,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교회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그 사명에 참여하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세례 받은 사람들은 성령을 통하여 깨끗하게 되었으며, 거룩하고 의롭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 신자들은 “세례를 통하여 모든 죄, 곧 원죄와 본죄, 그리고 모든 죄벌까지도 용서 받기에 하느님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을 아무런 죄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곧 아담의 죄도, 본죄도, 죄의 가장 중대한 결과인 하느님과의 단절도 남아 있지 않는 것입니다.”(가톨릭 교회 교리서 12653항) 그러므로 모든 인간은 부모로부터 육체적인 유전 인자는 받지만 죄라는 유전인자는 없는 것입니다. 즉 죄는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개인의 인격적인 결단돠 자유의지에 따른 것입니다. 조상들의 죄가 후손에 영향을 준다는 것은 죄에 대한 가톨릭 가르침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셋째, 미신적 신심 조장과 불안감 조성입니다.

가계 치유의 주장은 기도와 미사에 대한 잘못된 인식을 갖게 하고 미신적 신심을 조장시킵니다. 정성스럽게 미사예물을 준비하여 자주 미사성제를 드리는 것은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그런데 가계 치유는 미사 예물과 미사 횟수를 강조함으로써 거룩한 예물의 의미를 속화시킵니다. 하느님 은총은 기계적으로 내리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서 정성과 노력(공로)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결코 미사 횟수와 미사 예물의 액수로 결정되는 것이 아닙니다. 특히 고통 중에 있는 사람들에게 조상들의 탓이라면서 가계치유와 연미사를 강조하는 행위는 가톨릭교회의 가르침이 아닙니다. 이는 죄에 대한 개인의 노력과 책임성을 약화시켜 영적 성장을 어렵게 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교 신앙을 부활신앙입니다. 그리고 연옥에 관한 교리는 가톨릭의 전통적인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구원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하늘의 기쁨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거룩함을 얻으려면 죽은 다음에 정화를 거쳐야 한다.”(가톨릭교회 교리서 1030-1031항)는 것이 연옥 영혼에 관한 교리입니다. 연옥은 단죄 받는 이들이 받는 벌과는 달리 ‘선택된 이들이 거치는 정화’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들이 정화되어 지복직관을 누릴 수 있도록 그들을 위해 기도하며 미사성제를 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조상들과 관련시키는 가계치유의 주장은 가톨릭의 정통 가르침에 정면 배치되는 것입니다.


현재 나에게 닥치는 고통은 여러 가지 복합적인 원인에 의한 것이지 결코 조상의 죄가 유전된 것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도 고통의 원인을 찾고자 하신 것이 아니라 고통을 받아들이며 당신을 속죄의 제물로 봉헌하셨습니다.

“아버지, 아버지께서 원하시면 이 잔을 저에게서 거두어 주십시오. 그러나 제 뜻이 아니라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루카 22, 42)




<이하 수원교구 공지문입니다.>


서론


1. <죽은 자들>의 부활에 대한 신앙은 처음부터 그리스도교 신앙의 핵심 요소였습니다. “죽은 자들의 부활은 그리스도인들의 확신이며, 우리는 부활을 믿는 자들이다.” 영원한 생명을 희망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의 죽음을 예수님의 죽음과 연결지으며, 죽는 순간까지 최선을 다해 살아갑니다. 교회는 초기부터 이렇게 그리스도 안에서 희망을 갖고 죽은 이들을 존중하고 기념하며 그들을 위하여 기도, 특히 미사성제를 드렸습니다. 이는 그들이 정화되어 지복직관에 다다를 수 있도록 하기 위함입니다. 또 교회는 죽은 이들을 위한 자선과 보속 및 대사를 권하고 있습니다. 특별히 교회는 위령 성월을 맞이하여 그리스도께 희망을 두고 세상을 떠난 이들을 기억하며 기도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며, 그러한 기도 가운데 하느님의 은총 안에서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아 천상의 기쁨에 참여하지 못하고 정화를 거쳐야 하는 이들, 즉 연옥에 있는 이들을 기억하도록 가르칩니다.


2. 그러나 최근 한국 천주교회에는, 이러한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와 미사에 관한 교회의 전통적 가르침을 교묘히 받아들여, 그릇된 주장을 하며 신자들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하여 한국 주교회의는 지난 추계 정기총회 중에, 최근 한국 교회에서 문제시 되고 있는 일명 <가계치유(家系治癒)>에 관하여 의견을 나누고, <가계치유>에 관한 이설이 가톨릭교회의 정통 가르침에 어긋나는 것으로서 신자들의 건전한 신앙생활을 해치고 있다고 판단, 각 교구별로 지혜롭게 대처해 나가기로 결정하였습니다. 또한 주교회의는 이 <가계치유>로 인해 파생될 수 있는 문제들에 주목하고 구체적인 사례들을 모으기로 하였습니다.


3. 근래 수원교구에서도 해외로부터 유입된 비전통적이며 교회의 가르침을 혼란하게 만드는  <가계치유>라는 것이 일부 신자들 사이에 퍼지고 있습니다. 우리 교구에서는 이에 대해서 이미 교황청 신앙교리성에서 발표한 “치유기도 지침서”를 배부하면서 언급한 바 있습니다. <가계치유>가 주장하는 내용이 교의적으로 우려할 만한 많은 요소를 내재하고 있어 천주교회에서는 현재 심각히 주시하며 경계를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설은 특히 교회가 죽은 이들을 위하여 특별히 기도하는 11월 위령 성월에 더욱 우려되고 있습니다. 수원교구는 주교회의 결정을 존중하며 그에 대한 경각심을 갖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사목적 권고를 발표하는 바입니다.



<가계치유>의 이설


4. <가계치유>를 설명하는 사람들은, 내용에 있어서 일관적이지는 않지만, 그 핵심 내용을 ‘조상들의 죄의 경향이 후손에게 유전되고 그 죄의 영향으로 현재의 우리 가정이 순탄하지 못하다’고 말합니다. 특히 조상들의 죄는 그 후손에게도 나쁜 영향을 끼쳐 육체적 정신적으로 대물림을 하기 때문에 가계(家系)에 내려오는 이 원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가정의 고질적인 근본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는 그들이 바치는 <가계치유를 위한 기도>에서도 짐작할 수 있습니다. 또한 ‘자신의 가계 안에 어떤 조상이 무엇인가 한이 풀리지 않은 상태에 있으면 좋지 않은 영향이 현재에 미치기 때문에’ 이것을 치유하는 것이 <가계치유> 혹은 <가계정화>라는 것입니다. 이 치유를 위해서는 <가계치유 기도>를 꾸준히 바치고 성체성사를 통해 가정을 속박하는 사슬을 끊어 주어야 하는데, 여기에 강조되는 것이 예물과 함께 조상들을 위한 미사를 수적(數的)으로 많이 바치는 것입니다.


5. 이러한 사상은 이미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개신교에서도 논란이 있었으며, 개신교 자체 내에서도 많은 신학자들에 의해 이단적이라고 판단되어 경계가 되었습니다. 우리나라 천주교회에서는 몇몇 교구에서 성령쇄신 운동을 통해 전파되는 듯 했으나, 이미 이와 연관된 사제들을 중심으로 문제점이 인식되어 자제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일부 평신도들은 아직도 이 <가계치유>에 연연하여, 다른 이들에게 기도회 모임 혹은 강의를 통해 이러한 이설을 전하면서, 갖가지 회비와 미사예물을 갹출하여 이설의 내용을 모르는 사제들에게 미사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우려되는 것은 <가계치유>를 강조하는 몇몇 신자들이 일반 신자들에게 접근하여 <가계치유>를 위한 미사를 강조하고 상당의 미사예물을 거둬들인다는 것입니다.


 

<가계치유>의 문제점


6. 교의 신학자들의 의견에 의하면, 이 우려스런 <가계치유>의 이설 안에는 전통적 가톨릭의 영혼관과 동양적 내세관이 혼합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더욱이 조상의 죄가 후손들에게 전가된다는 것은 가톨릭 신앙이 아닙니다. 그들의 논리에는 구약의 몇몇 성경을 취하여 설명을 하고 있지만, 구약을 완성하신 ‘그리스도의 신비와 그의 구원사업’, ‘파스카의 신비’가 결여되어 있습니다. 또한 인간을 사랑하시어 아드님을 세상에 보내시고,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화해를 이루신 ‘하느님의 자비하심’과, 무상적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을 간과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사람들에게 조상의 죄로 인한 영향을 강조하여 불안감을 조성하고 병적인 신앙의 길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결과는, 하느님의 구원경륜에 관한 전체적인 이해 없이, 성경에 대한 사전 지식이 충분하지 못한데서 오는 성경의 자구적 해석과 개인의 체험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7. 인간의 죄는 유전자와 같이 가계 혈통에 따라서 유전되는 것이 아니라 완전하게 개별적인 것입니다. <가계치유>에서 주장하는 이론 중에 ‘조상들의 죄의 경향이 후손에게 유전’하기 때문에 ‘조상의 죄악이 삼 대, 사 대의 후손에게까지 영향을 끼친다.’라고 하는 것은 교회가 가르치는 세례성사의 은총에 정면으로 반대되는 이설입니다. “세례는 물로써 그리고 말씀으로 다시 태어나는 성사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신자들이 세례를 통하여 죄에서 해방되어 하느님의 자녀로 다시 태어나며,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어 교회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 그 사명에 참여하게 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또한 세례를 받은 사람들은 성령을 통하여 깨끗하게 되었으며, 거룩하고 의롭게 되었습니다. 더욱이 그리스도 신자들은 “세례를 통하여 모든 죄, 곧 원죄와 본죄, 그리고 모든 죄벌까지도 용서받기에 하느님 나라에 들어가는 것을 가로막을 아무런 죄도 남아 있지 않습니다. 곧 아담의 죄도, 본죄도, 죄의 가장 중대한 결과인 하느님과의 단절도 남아 있지 않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리스도인들은 성화의 은총을 받아 하느님의 자녀, 그리스도의 지체, 성령의 성전이 되어 새롭게 태어났기 때문입니다.


8. 그리고, 정성스럽게 미사예물을 준비하여 자주 미사성제를 바치는 것은 교회의 아름다운 전통입니다. 그러나 교회는, 이러한 아름다운 전통을 무너트리며, 신자들에게 많은 미사예물과 미사의 숫자에 관심을 갖게 하고, 교묘한 방법으로 거룩한 예물을 속된 마음으로 변질시키는 부정적인 결과를 이미 교회의 역사를 통하여 경험하였습니다. 구원은 미사의 숫자와 예물의 양으로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자녀로서의 정성스러운 마음자세와 태도에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미사예물에 관한 것은 보편 교회법이 교구장에게 지도 감독하도록 명시하고 있습니다. 또한 각 교구에는 미사예물에 관한 세부규정을 두어 모든 사제들의 미사예물 관리를 철저히 하고 미사대장을 의무적으로 작성하여 매년 교구장에게 보고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규정 외에 다른 목적으로 미사예물을 받을 수 없으며, 또한 이 미사예물을 교구장의 허락 없이 다른 목적으로 사용할 수도 없습니다. 더욱이 신자가 다른 신자들로부터 미사예물을 갹출하는 것은 비록 그것이 좋은 의도일지라도 교회법적 제재를 받아 마땅합니다.



9. 본 교구장은 한국 천주교회에 전파되는 <가계치유>에 관하여 우려를 표명합니다. 따라서 수원교구의 모든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 지도자 및 소공동체 봉사자, 그리고 교리교사들은 신자들이 이러한 사상에 물들지 않고 전통적인 교회의 가르침에 따라 올바른 신앙생활을 하도록 이끌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신자들은 이러한 이론을 주창하는 그 어떤 형태의 기도 모임이나 운동에 절대 참여하지 말고, 그런 모임을 즉시 본당 신부님께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수원교구는 본당이나 혹은 특정 장소를 불문하고 이러한 그릇된 사상을 주창하는 모든 모임을 금지합니다.



결  론



10. 그리스도교 신앙은 부활신앙입니다. 그리고 연옥영혼에 관한 교리는 그리스도교의 전통적인 가르침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사랑 안에 죽었으나 완전히 정화되지 않은 사람들은 영원한 구원이 보장되기는 하지만, 하늘의 기쁨으로 들어가기 위해 필요한 거룩함을 얻으려면 죽은 다음에 정화를 거쳐야 한다”는 것이 연옥에 관한 기본 가르침입니다. 연옥은 단죄 받은 이들이 받는 벌과는 달리 ‘선택된 이들이 거치는 정화’입니다. 그래서 교회는 그들이 정화되어 지복직관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그들을 위하여 기도하며 미사성제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수원교구 신자들은 ‘죽은 이들을 위한 기도’를 열심히 바치면서 특히, 교회의 정통 가르침에 따라 올바른 신앙생활에 정진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주님, 세상을 떠난 모든 이가


하느님의 자비로 평화의 안식을 얻게 하소서.



복되신 동정 마리아, 아들 예수님을 따르는 모든 이의 어머니,

이제와 저희 죽을 때에 저희 죄인들을 위하여 빌어주소서,


 

2007년 11월 2일

“위령의 날”에


천주교 수원교구 교구장 최덕기 바오로 주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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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음수련 에서는 8단계까지의 교육을 수료한 후에, 마지막 단계에 거액을 들여서 '천도'라는 의식을 하도록 권한다고 합니다.

'천도의식'을 거액을 들여 하고 나면 조상들의 영혼이 모두 좋은 곳으로 가서 좋은 영향을 미친다고 한답니다.

천도의식을 하고 나면 더 이상 제사를 드릴 필요도 없다고 가르친답니다. (물론 조상영혼들이 젯밥을 먹는 것도 아니지요. 가톨릭 신자들은 죽은 영혼들이 제사를 받으리라고 제사를 반대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남은 가족들이 죽은 조상을 기억하고, 서로 우애를 다지는 의미에서 모여서 기도하고 음식을 차려 먹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죽은 후에 하늘에 올라가지 못하고 구천을 떠돌아다니는 영혼은 없습니다. 모든 영혼은 예외없이 다 하느님의 통치권 아래에 들어가게 된다고 합니다. 죽은 영혼 행세를 하면서 하느님을 찾는 길을 방해하는 악령이 있을 뿐이랍니다.)


대순진리회나 다른 사이비 종교에서도 조상들의 공덕 운운하면서 돈을 내고 특정한 의식을 할 것을 권한다고 합니다.


천주교 신자들이 '연미사'를 봉헌하는 마음이 혹시 그들과 같지 않은지, 위 글을 꼼꼼이 읽어보시고 성찰해볼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