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9년

함께 있음 소책자 발간 (지난 6월말)

김레지나 2019. 9. 9. 14:09

† 찬미 예수님!

 

   환우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저는 최근에 이 주일쯤 호스피스 입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어제는 흉수와 심부전, 횡격막 신경 마비 등으로 인한 호흡곤란으로 많이 힘들어서 다시 입원을 할까 했었는데, 오늘은 조금 나아진 듯하여 집에서 며칠 더 지내보기로 했습니다. 이렇게 절박한 하루하루를 지내다보니, 저와 같은 처지에 있는 분들에게 제 신앙체험을 짧게나마 알리고 싶은 마음이 급하고 간절해졌습니다.

 

   참으로 감사하게도 저는 투병생활 열네 해 동안 우리 한 사람 한 사람을 ‘특별히’ 사랑하시는 하느님을 만났습니다. 주님께서는 저와 함께 계시면서 한시라도 넘어질세라 돌보아 주셨습니다. 덕분에 저는 ‘믿는 자’로서 고통을 겪고, ‘믿는 자’로서 인내하고, ‘믿는 자’로서 희망하며 삽니다. 영원한 생명이 있기에 이 세상에서의 삶이 비로소 값지고 아름답고, 우리가 겪는 기쁨도 고통도 영원한 의미를 갖게 됨을 배웠습니다. 이제는 그 큰 은총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부족하고 못난 제 모습 이대로 하느님 곁으로 받아들여질 것을 믿습니다.

 

    제 은총체험을 통해 많은 분이 사랑이신 하느님을 만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영성 에세이 <눈치 없으신 하느님>을 출간한 적이 있습니다. 그 중 두어 편의 글과 출간 이후에 쓴 두어 편의 글을 전합니다. 이 작고 서툰 수고가 저와 여러분의 고단한 마음에 작은 위로가 될 수 있으면 참 좋겠습니다.

   “주님의 풍성한 은총 안에서 우리 같이 힘을 내십시다. 주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시면서 손을 꼭 잡아 주십니다.”

 

                                                                                                        2019년 6월에, 김레지나 올림

 

“시련을 견디어 내는 사람은 행복합니다. 그렇게 시험을 통과하면, 그는 하느님께서 당신을 사랑하는 이들에게 약속하신 생명의 화관을 받을 것입니다.”(야고1:12)

“하느님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평화가, 그리고 믿음과 더불어 사랑이 형제들에게 내리기를 빕니다. 불멸의 생명과 더불어 은총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사랑하는 모든 이와 함께하기를 빕니다.”(에페 6,24)



이어지는 엮인 글은

1. 눈물을 흘리는 예수님만이

2. 천국에 가면 무엇을 할까?

3. 얻을 것인가 잃을 것인가

4. 레지나야, 나오너라

5. 성모님께서 주신 영상편지


(요렇게 쓴 머리말과 몇 개의 글을 실어서 작은 소책자를 엄청 마아아~~니 인쇄했습니다. 병원사목하시는 신부님들과 환우들에게 무료로 배포하였습니다.  앞으로도 제가 힘 닿는 데까지 이 작은 봉헌을 계속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지금 제 컨디션은 조그씩 좋아지는 부분이 더 많은 듯합니다. 너무 큰 염려는 마시고, 걱정하는 댓글도 마시어용. 답 안 해도 양해해주시구용.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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