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조명연 신부님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김레지나 2018. 5. 19. 19:00

부활 제7주간 토요일

 

 베드로가 주님께 요한을 가리키면서 묻습니다. 

“주님, 이 사람은 어떻게 되겠습니까?”

 

사도 요한은 예수님의 가장 사랑받는 제자로 알려져 있었지요.

더군다나 예수님께서 십자가의 수난과 죽음을 겪으실 때,

다른 제자들은 모두 도망갔지만 유일하게 예수님 곁을 지켰던 제자였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궁금했었나 봅니다.

배반하지 않고 예수님과 함께 했었던 요한의 미래가 궁금했던 것입니다.

주님께서는 이러한 베드로의 질문에 명쾌한 답변을 하지 않습니다.

그보다는 이렇게 말씀하시지요. 

“내가 올 때까지 그가 살아 있기를 내가 바란다 할지라도, 그것이 너와 무슨 상관이 있느냐?”

 

그리고 계속해서 “너는 나를 따라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즉, 남에 대한 생각과 판단을 할 것이 아니라 내 자신이 지금 해야 할 일에 집중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어디에 집중하고 계십니까?

혹시 여전히 다른 이들을 향한 시선을 거두지 못한 것이 아닐까요?

내 자신에 집중하고, 지금 해야 할 사랑의 일에 관심을 두고 행동해야 합니다.

이것이 주님을 진정으로 따르는 모습입니다.

 

인생이 불행한 건 대개 진짜 나를 감추기 때문이다(홍창진).

 

조명연 마태오 신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