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6년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김레지나 2016. 4. 27. 16:08

(마르코 복음) 어떤 아이에게서 더러운 영을 내쫓으시다

9:14 그들이 다른 제자들에게 가서 보니, 그 제자들이 군중에게 둘러싸여 율법 학자들과 논쟁하고 있었다.

9:15 마침 군중이 모두 예수님을 보고는 몹시 놀라며 달려와 인사하였다.

9:16 예수님께서 그들에게 “ 저들과 무슨 논쟁을 하느냐?” 하고 물으시자,

9:17 군중 가운데 한 사람이 대답하였다. “ 스승님, 벙어리 영이 들린 제 아들을 스승님께 데리고 왔습니다.

9:18 어디에서건 그 영이 아이를 사로잡기만 하면 거꾸러뜨립니다. 그러면 아이는 거품을 흘리고 이를 갈며 몸이 뻣뻣해집니다. 그래서 스승님의 제자들에게 저 영을 쫓아내 달라고 하였지만, 그들은 쫓아내지 못하였습니다.”

9:19 그러자 예수님께서, “ 아, 믿음이 없는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 곁에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내게 데려오너라.” 하고 그들에게 이르셨다.

9:20 그래서 사람들이 아이를 예수님께 데려왔다. 그 영은 예수님을 보자 곧바로 아이를 뒤흔들어 댔다. 아이는 땅에 쓰러져 거품을 흘리며 뒹굴었다.

9:21 예수님께서 그 아버지에게, “ 아이가 이렇게 된 지 얼마나 되었느냐?” 하고 물으시자 그가 대답하였다. “ 어릴 적부터입니다.

9:22 저 영이 자주 아이를 죽이려고 불 속으로도, 물속으로도 내던졌습니다. 이제 하실 수 있으면 저희를 가엾이 여겨 도와주십시오.”

9:23 예수님께서 그에게 “ ‘ 하실 수 있으면’ 이 무슨 말이냐? 믿는 이에게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 하고 말씀하시자,

9:24 아이 아버지가 곧바로, “ 저는 믿습니다. 믿음이 없는 저를 도와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9:25 예수님께서는 군중이 떼를 지어 달려드는 것을 보시고 더러운 영을 꾸짖으며 말씀하셨다. “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9:26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 아이가 죽었구나.” 하였다.

9:27 그러나 예수님께서 아이의 손을 잡아 일으키시니 아이가 일어났다.

9:28 그 뒤에 예수님께서 집에 들어가셨을 때에 제자들이 그분께 따로, “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9: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마태오 복음) 어떤 아이에게서 마귀를 내쫓으시다 (마르 9,14-29 ; 루카 9,37-43)

17:14 그들이 군중에게 가자 어떤 사람이 예수님께 다가와 무릎을 꿇고

17:15 말하였다. “ 주님, 제 아들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간질병에 걸려 몹시 고생하고 있습니다. 자주 불 속으로 떨어지기도 하고 또 자주 물속으로 떨어지기도 합니다.

17:16 그래서 주님의 제자들에게 데려가 보았지만 그들은 고치지 못하였습니다.”

17:17 그러자 예수님께서 “ 아, 믿음이 없고 비뚤어진 세대야! 내가 언제까지 너희와 함께

있어야 하느냐? 내가 언제까지 너희를 참아 주어야 한다는 말이냐? 아이를 이리 데려오너라.” 하고 이르셨다.

17:18 그런 다음 예수님께서 호통을 치시자 아이에게서 마귀가 나갔다. 바로 그 시간에 아이가 나았다.

17:19 그때에 제자들이 따로 예수님께 다가와, “ 어찌하여 저희는 그 마귀를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17:20 예수님께서 대답하셨다. “ 너희의 믿음이 약한 탓이다. 내가 진실로 너희에게 말한다. 너희가 겨자씨 한 알만 한 믿음이라도 있으면, 이 산더러 ‘ 여기서 저기로 옮겨 가라.’ 하더라도 그대로 옮겨 갈 것이다. 너희가 못할 일은 하나도 없을 것이다.”

17:21 그런 것은 기도와 단식이 아니면 나가지 않는다

 

 

성경에는 제자들이 악령을 쫓으려 했으나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나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에 관해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

"그런 것은 기도와 단식이 아니면 나가지 않는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도의 의미를 <믿음의 질과 기도의 양>이라고 이해한다면 핵심을 놓치고 있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시는 기도와 단식은 다름 아닌 <측은지심, 사랑>입니다.

측은지심과 사랑이 없이 입으로만 하는 기도와 단식은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니까요.

 

예수님의 능력을 본 제자들의 믿음은  따끈따끈하고 확신어린 것이었을 겁니다. 

그래서 제자들은 악령 들린 사람에 대해 연민과 사랑을 갖는 데 앞서

자기들의 믿음의 능력만으로 능히 물리칠 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상대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상대가 그렇게 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안타까워하며

어떻게든 고통을 덜어주겠다는 간절한 마음을 갖고 기도하는 마음이 충분하지 않았을지 모릅니다.

어쩌면 쉽게 주문을 외워서 문제를 쉽게 해결하려는 마음이 강했던 것이리라 짐작 됩니다.

그래서 예수님으로부터 '비뚤어졌다'는 꾸지람을 듣습니다. 

 

어떤 이가 자기에게 상처 받았다고 주장하며 따지고 드는 사람과 화해를 시도했는데, 실패했습니다.

그는 자기를 괴롭히는 상대가 마귀처럼 여겨져서 나름 구마기도도 기도도 열심히 했었습니다.

하지만 구마기도나 상대의 잘못에 대한 꾸짖음으로는 상대를 변화시킬 수 없나 봅니다.

오직 사랑어린 기도와 단식 같은 희생만이 사람을 변화시킬 수 있습니다.

만약 상대가 정말로 마귀의 속삭임에 놀아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중요한 것은 믿음의 정도와 기도의 양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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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에서 하트 모양 나뭇잎을 찾았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