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투병일기-2016년

지상에서의 고통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김레지나 2016. 4. 11. 18:17

지상에서의 고통을 허비하지 마십시오

  연옥 영혼들을 돕는 또 다른 방법이 있습니다. 아주 강력한 방법입니다. 바로, 우리의 고통과 우리의 보속, 단식이나 절제 등을 바치는 것입니다. 물론 병이나 슬픔과 같은 자의가 아닌 고통도 포함됩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을 구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고통을 겪어 내도록 요청을 받으셨었죠? 최근에 겪었던 것을 이야기해 주시겠어요?

  "맨 처음 있었던 일은, 어떤 영혼이 와서 저에게 부탁했던 것이었습니다. 자기를 위해서 세 시간 동안 육체적인 고통을 겪어줄 수 있냐고 묻더군요. 그 후엔 다시 괜찮을 것이라고 하면서요. 저는 생각했습니다: "세 시간이면 다 끝나는 것인데, 할 수 있겠지" 그 세 시간이 저에게는 사흘 동안 아픈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정말 고통스러웠어요. 결국 시계를 봤더니 딱 세 시간 밖에 안 지났었습니다. 그 영혼이 제게 말하기를, 사랑으로 수락해준 그 세 시간의 고통 덕분에 자신이 연옥에서 이십 년 있었어야 할 고통에서 해방되었다고 했습니다!"

  그렇군요. 그런데 연옥의 20년을 줄이기 위해서 단 세 시간의 고통이면 되는 것이었나요? 당신이 겪은 고통이 그렇게 값진 것이었나요?

  "지상에서 겪는 고통은 그 값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지상에서의 고통을 통해서는 우리가 사랑 안에 성장할 수 있고, 은총을 얻을 수 있으며, 그런 면이 연옥의 고통과 다릅니다. 연옥에서는, 고통은 단지 죄를 씻는 역할을 할 뿐입니다. 지상에서는 수많은 은총들이 있고, 우리에겐 선택할 수 있는 자유가 있습니다."

 정말 너무나 힘이 솟는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통이 그렇게 특별한 의미가 있다니 말입니다. 우리가 바치는 고통, 자발적이거나 본의가 아닌 것이거나, 아주 아주 작은 희생이나, 괴로움, 질병, 슬픔, 낙심.. 이 모두를 인내로써 견뎌내고, 겸손으로 받아들인다면, 이 모든 고통이 영혼들을 도울 수 있는 상상을 초월하는 힘을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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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리아가 말하기를, 가장 좋은 방법은 우리의 모든 고통을 성모님의 손에 맡겨서, 예수님의 고통과 합해드리는 것입니다. 성모님은 이 모든 것을 사용하는 방법을 가장 잘 알고계신 분이며, 우리 자신은 우리가 처한 상황과 긴박하게 필요한 것을 알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물론 이 모든 것을 성모님께서는 우리가 죽을 때에 다시 우리에게 되돌려 주실 것입니다.

  우리가 죽은 뒤에, 살아서 바쳤던 모든 고통들이 우리의 가장 귀한 보물이 되어있을 것입니다. 우리는 서로서로 이를 잘 기억하게 해주어야 하고, 고통을 겪을 때 서로 용기를 북돋아 주어야 합니다.

고통을 선물로, 은총으로 받아들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우리는 종종 고통이 어떤 형벌이나 응징이라고 여기지 않습니까?

  "고통은 하느님 사랑의 크나큰 표지입니다. 우리가 잘 바친다면 정말 많은 영혼들을 구할 수 있습니다."

  고통에 관해서, 마리아가 얘기한 다른 특별한 이야기를 덧붙입니다. 1954년에, 여기 바로 옆 마을에 끔찍한 산사태가 연이어 일어났습니다. 더 나중에 또 다른 산사태가 일어났는데, 정말 기적적으로 마을을 덮치기 직전에 멈췄고, 마을은 아무런 피해도 입지 않았습니다.

  연옥 영혼들이 설명해주기를, 이 마을에는 치료도 받지 못하고 병을 앓다가 죽은 한 여인이 있었다고 했습니다. 30년 동안이나 고통을 겪었는데, 그 여인은 모든 고통을 그 마을의 안전을 위해서 바쳤다고 합니다.

  영혼들은 마리아에게, 그 마을이 산사태를 면할 수 있었던 것이 그 여인의 봉헌 덕분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녀는 그 고통을 인내로 참아낸 것입니다. 마리아는 그녀가 만약 건강을 만끽할 수 있었다면, 그 마을을 구할 수 없었을 것이라고 합니다. 덧붙이기를, 인내를 갖고 견뎌낸 고통들이 기도하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은 영혼들을 수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고통을 견디기 위해서는 기도가 큰 도움이 됩니다).

  고통을 어떤 벌이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고통은 우리 자신 뿐만 아니라, 모든 사람들을 위한 속죄로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완전히 무죄하셨지만, 우리 죄를 속죄하시기 위하여 극도의 고통을 겪으셨습니다.

  그리스도의 고통에 일치하여 우리가 인내로써 참아낸 고통에 의해서 얻어지는 것은, 천국에 가서야 우리가 전부 알게될 것입니다.

  마리아, 연옥의 영혼들도 고통을 마주할 때 반발하나요?

  "아니오! 그들은 자신을 정화하는 것을 바랍니다. 고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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