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하는 곳 옆집에 살던 형제님이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으로 이 주일 전에 세례를 받으셨어요.
복수가 차고 항암으로 힘들어서 어렵게 받은 세례라서 감사하고 기쁜 일이었어요.
안드레아 형제님이 오늘 이렇게 문자를 보내셨네요.
"저는 올 한 해 동안 매일아침 눈을뜨게 해주신 하느님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랍니다."
"하늘에 계신 천주성부 하느님 아버지 저에게 맑은 공기와 새해 첫시작을 맞게해주시어 너무나 감사합니다 아멘."
고통 중에 감사하는 것보다 더 거룩한 일은 없다고 하지요.
첫째가 꼴찌 되고, 꼴찌가 첫째 된다더니, 안드레아 형제님은 인생 마지막 즈음에 세례 받으셨지만,
거룩한 신앙인이십니다.^^
요양병원에서 같이 지내던 또 다른 안드레아 형제님이 계시는데,
호스피스로 들어가신다는 연락이 왔어요.
"잘 지내시죠? 전 요즘 많이 안좋아져서 호스피스에 예약해놓은 상태에요.
신장에 소변줄 시술, 뼈통증으로 보행장애, 수면장애 등 더이상 버티기가 힘들어서요.
계속 요법들을 찾아왔지만 이젠 그만 하고 싶네요. 레지나님 쾌유 바랍니다."
블친님들~! 두 안드레아 형제님을 위해 기도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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