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발성 유방암은 완치가 드물고 평균수명이 2-4년 정도이지만 대개 항암치료에 반응을 잘하는 경우 그 이상의 생존이 가능하다. 재발성 암이나 4기 암의 치료는 완화요법이므로 항암제를 투여할 때의 최종 목표는 종양의 반응이 아니라 반드시 삶의 질을 우선으로 하는 장기기능의 회복과 생존기간의 연장이어야 한다. 일차 항암제의 반응 지속기간은 보통 6-14개월이며, 유방보존술과 방사선 요법후 10년내에 10-20%의 환자에서 유방자체에 재발하며 이들중 9-25%는 전신전이가 동반된다. 국소재발이나 흉벽의 재발 후에는 대부분 전신적인 전이가 따르지만 국소병소를 수술, 방사선 치료 등으로 적절히 치료함으로써 드물게 장기적인 생존도 가능하다. 재발이나 전이가 의심될 경우 다시 조직검사를 시행하여 확진하고 동시에 호르몬 수용체와 HER-2 상태를 알기 위해 면역조직화학염색을 시행해야 한다. 또한 재발된 장기의 종류, 진단부터 재발까지의 무병생존기간, 이전 치료에 대한 반응 여부와 폐경 여부로 항암치료나 항암호르몬 치료를 선택할 수 있다. 전이 유방암의 치료는 주로 항암호르몬 요법, 항암화학요법, 허셉틴 요법으로 이루어진다. 폐경 후의 여성에서 4기 암으로 새로 진단된 경우 유방암 조직이 호르몬 수용체 양성이거나 수용체에 대한 양성 여부를 모르는 경우에도 호르몬 요법을 우선 시행하도록 한다. 호르몬 요법을 시행하다가 질병이 진행되는 경우에 항암화학요법으로 전환한다. 물론 유방암 조직이 호르몬 수용체 음성일 경우 또는 양성이라도 급속히 진전되는 간전이나 림프관성 폐전이에는 항암치료를 시행한다. HER-2가 양성일 경우 되도록 일차 항암화학요법으로 taxane계 약물과 허셉틴을 병합투여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유방암 환자의 20-30%는 HER-2 양성으로 허셉틴 투여가 가능한데, 허셉틴은 최근 개발된 유방암 치료제 중 가장 획기적인 항암제로서 다른 항암제와 병합하여 투여하면 상승효과가 있으며 단독 투여시에는 반응률이 떨어지지만 부작용이 적어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다.) 전이 유방암 환자의 치료에서 일반적으로 항암치료는 암이 악화될 때까지 계속 투여하는 것이 추천되지만, 심한 부작용 또는 경제적인 이유 등으로 중단되는 경우가 종종 있어 적정 투여기간에 대한 논란은 있다. 전이 유방암의 경우 완치가 드물다는 사실은 평균 여명, 무병기간, 삶의 질, 치료 부작용 등에 따라 보조 항암치료와는 다르게 접근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