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 고백/묵상일기-2014년

학생들 대피시키고 희생된 단원고 교사 남윤철 씨

김레지나 2014. 4. 26. 15:04

고 남윤철님에 대한 가톨릭 신문 기사 올립니다.기도 부탁드립니다.

아울러 예신생으로 사제의 꿈을 키웠던 선부동 성당 박임마누엘 학생,

원곡본당 복사단장이었던  장사무엘 학생,

와동 성당 주일학교 고등부 학생인

권프란체스카, 최요한, 김요한, 김미카엘라, 김발렌티나, 김아델라, 최세라피나, 박00 예비자 의 영혼을 위해서도 기도해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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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 대피시키고 희생된 단원고 교사 남윤철 씨

제자들 위해 목숨 내놓은 예수님 모습 닮은 ‘참 스승’
20일 장례미사 봉헌
숭고한 희생·뜻 기려
발행일 : 2014-04-27 [제2892호, 2면]

 ▲ 학생들을 대피시키고 자신은 끝내 목숨을 잃은 남윤철씨의 장례미사가 20일 청주교구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 봉헌됐다.
(사진 내덕동주교좌성당)
지난 20일 오후 2시 청주교구 내덕동주교좌성당에서는 많은 이들의 가슴을 울린 한 교사의 장례미사가 봉헌됐다.

세월호 침몰 사고 당시, 마지막까지 배에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키기 위해 애쓰다 목숨을 잃은 안산 단원고 교사 남윤철(아우구스티노·35)씨를 하느님 곁으로 떠나보낸 것. 장지는 충북 청원의 가덕성요셉공원이다.

장례미사를 주례한 본당 주임 안광성 신부는 “남을 위해, 자신의 제자들을 위해 자신을 아끼지 않고 목숨까지 기꺼이 내어놓은 모습이 예수님을 많이 닮은 것 같다”며 “안타까운 마음이 크지만, 그 헌신적인 모습에서 예수님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고 말했다.

남 교사는 평소에도 정이 많고, 자상한 성품을 지닌 아들이었다. 건강이 좋지 않은 아버지를 항상 걱정했고, 때로는 문화 공연 감상을 좋아하는 어머니를 위해 미리 공연을 예약해 두고, 함께 다니기도 했다.

어머니 송경옥(모니카·62)씨는 “자라면서 말썽 한 번 피운 적 없고, 속 한 번 썩인 적 없는 대견한 아들이었다”고 남 교사를 소개했다.

이러한 성품이 제자들을 대할 때도 그대로 이어졌을 것이라 짐작된다. “사고 소식을 듣고, 진도로 달려가면서도 우리 부부는 ‘아들이 학생들을 모두 구하기 전까지 밖으로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고 각오하고 있었다”고 밝힌 송씨는 “자식보다 부족한지 보고 싶은 마음도 앞서지만, 아들은 교사로서 부끄럽지 않은 생활을 했고, 자기 갈 길을 갈 수 있게 된 것에 오히려 마음이 편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남 교사의 제자들은 그가 보여준 희생에 감사와 미안함을 전했다. 장례식장은 물론, 장지까지 따라 나서며, 장례 일정을 도왔다.

송씨는 “자신을 살리느라 선생님이 돌아가셨다며, 마음 아파하는 학생들이 하루 빨리 상처를 잊고, 아들과 좋았던 기억을 되살려 편안한 마음으로 살아가길 바라며, 그것이 아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최선의 기도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송씨는 매일 아침 6시, 남 교사를 위한 알람 전화를 해왔다. 잠시나마 아들의 목소리를 듣고 대화를 나누기 위함이었다. 알람 전화를 해줄 대상을 잃어버린 지금, 송씨를 비롯한 남 교사의 가족들은 이 시간을 남 교사를 위한 기도의 시간으로 정했다.

“신앙생활에 열심이던 아들이 직장을 구하고, 생활환경이 바뀌면서 신앙생활에 안정을 찾기 어려웠다는 점에 걱정을 했어요. 이처럼 신앙적으로 부족했던 부분을 대신 채워주기 위해, 아들을 위해 더 많이 기도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이우현 기자 (helena@catimes.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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