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 집 베란다에 핀 다육이 꽃이어요.
다육이에서 꽃이 핀 게 아니라, 꽃 핀 다육이를 사온 거지요.ㅎㅎ
이번 제 생일에 엄마 아빠가 오셨는데, 아빠가 선물로 사주신 거여요. 거금 3000원...^^
못생긴 다육이에서 이렇게 화려한 꽃이 핀다는 게 엄청 신기하지요?
실제로 보면 꽃 색깔이 훨씬 진하고 이뽀요.
위에 있는 작은 화분과 받침은 제가 재미로 만들어본 거구요.
왼쪽 다육이 담긴 흰 그릇은 누가 버려놓은 그릇을 주워다 쓴 거여요. 구멍은 안 뜷었어요.
오랫만에 사진기 든 김에 울 집 다육이 자라는 모습도 한 컷, 맨 오른쪽에 보라색 난 꽃 핀 것도 보이지요?
꽃대만 엄청 길어요... 난 이름은 몰러요.^^ 베란다 폭이 좁아서리, 전체 정경이 잡히게 찍을 수가 없어요.
호홋, 다육이 화분이 제각각이지요?
울 아들이 체험학습 가서 만든 도자기, 선물 받은 거, 쓰레기통에서 주운 그릇들과 화분들.. 흠흠 그럴듯해요.
제가 자랑하고 싶은 건, 바로 요 다육이 받침대임다.
아파트 재활용품 수거장에 보면 가끔 침대가 버려져있잖아요. 침대 옆 면 틀을 주워다 받침대로 썼어요.
맨 위의 원목 받침대는 네 개를 주워다 두 개씩 겹친 거여요. 아래 붙어있는 나무 조각들이 안 떨어지더라구요.ㅎㅎ
보통 침대 사이즈가 2미터쯤 되나요? 각 층별로 두 개를 이었으니 총 길이는 4미터가 넘겠네요.
아래 연분홍과 분홍 받침대는 최근에 쓰레기장에서 주운 건데요. 여자 아이 침대였나봐요. 분홍색이 생뚱 맞기는 한데, 나름 봐줄만 해요.
아래 괸 벽돌들은 울 집 옆 보도블럭 교체하는 데서, 비맞고 시멘트 묻어서 못 쓰게 된 벽돌을 가져온 거여요.
감독관한테 허락받고 얻어와서 솔로 싹싹 씻느라고 고생 좀 했지요.
울 집 베란다 창문이 좀 높아서 다육이 받침대를 하지 않으면 햇빛을 제대로 못 받아요.
다육이 키우시는 분들은 누가 침대 버리지 않나 지금부터 잘 살펴보셔요.ㅎㅎㅎ 벽돌은 인터넷으로도 주문할 수 있답니당.
빨간 다육이 꽃에서 왼쪽으로 두 번째 다육이도 노란 꽃이 피었는데, 꽃대만 보이고 자세히 안 보이지요?
파리의 성녀님이 준 화분은 맨 위 왼쪽에서 세 번째, 비교적 큰 화분이고, 그 앞의 노란 건 영님이 준 거고,
그 옆에 올망졸망한 화분 일부는 국어샘이 주신 거고, 그 옆에 하얀 화분 네 개는 아름다운 가게에서 500원씩에 사 온 거여요.
그 옆의 도자기는 큰아들이 학교서 만들어 갖고 온 거고.... 헥헥... 출신성분이 다양해서.... 이쯤에서 그만~~~
방울 토마토 보이시나요? ㅎㅎㅎ
은행에서 모종을 그냥 주길래, 몇 개 얻어와 스티로폴 박스에 심었는데, 방울 토마토는 달랑 세 개 열렸어요. 흙이 아깝다는 생각이 드네요.
방울 토마토 위에 알로에 이쁘지요? 촉 하나 2000원에 사왔는데, 주운 난 화분에 심었더니, 요렇게 여러 촉이 파릇파릇 자랐어요.
한쪽 구석에 둔 화분, 이름은 몰러요. 참 많이 컸지요? 이사오면서 부러지고 꺾이고 반쪽이 되었었는데, 도로 풍성해졌어요.
개업한 곳에 놀러갔다가 축하화분이 너무 많아서 처치곤란이라며 아무 거나 한 개 가져가라고 해서 얼씨구나 하고 얻어온 거여요.
아파트 담벼락 옆으로 난 산책길이 1키로쯤 되거든요.
몸이 안 좋아서 매일 한의원에서 침치료 받는데, 돌아오는 길에 두어 번씩 왔다갔다 해요.
살구 나무가 한 다섯 그루쯤 드문드문 있는데, 살구가 많이 떨어져 있어요.
아파트 단지 안에는 농약을 많이 했을 거라고 먹지 말라고 하네요.
내일 다시 제 자리에 버리고 와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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