욥의 고통은,
맺음말에 나타난 것처럼
자신이 박탈당했던 소유를 되돌려 받음으로 인해 그친 것이 아니라,
하느님과의 만남으로 인해 그쳤다.
다시 말해서,
욥은 고통의 한 가운데에서 참 하느님을 만났고,
하느님을 만나는 순간 고통의 의미를,
형언할 수 없는 어떤 경로를 통해 깨달을 뿐 아니라,
그 너머의 것까지도 깨닫게 된다.
욥의 체험을 설명하기란 거의 불가능하지만,
'초월적이며 인격적인 하느님'
곧,
'세상의 고통에 침묵하시며 개입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고통당하는 이가 외치는 소리를 남김없이 다 듣고 계시던 하느님'의
참 모습을 대면하는 순간,
자신의 고통이 아무 의미가 없는 것이 아니었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아니라
'깨닫게' 되는 것이다.
- 대전가톨릭대 김유정 신부님의 영성신학 강의록에서-
출처 : 최강일기
글쓴이 : 한요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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