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뷰티/암 예방 바로 알고 실천하자]<3> “암엔 내가 박사야…” 정말 그럴까요?오해하기 쉬운 암에 대한 잘못된 상식동아일보입력2012.07.11 03:07
[동아일보]
암을 예방하려면 이런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더라, 이러면 암 예방에 좋다더라…. 일명 '카더라 통신'의 정보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국립암센터 박기호 암정보교육과장은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건강정보가 넘쳐나면서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찾는 일이 더욱 어렵다"면서 "정보의 작성자 및 출처가 있는지, 상업적인 목적은 없는지, 정보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암과 관련해 우리가 잘못 이해하는 정보는 무엇인지 함께 체크해보자.
붉은 고기와 가공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과 직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고온에서 불에 직접 닿게 해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육류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다. 전혀 섭취하지 않기보다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적당히 먹어야 좋다.
②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X)
스트레스는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점은 없다. 이보다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흡연과 음주를 하는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습관으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한 설명이다.
③햄과 소시지는 암과 관련이 없다.(X)
육가공품 섭취는 대장암 발생을 높이는 데 있어 붉은 고기보다 더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햄과 소시지뿐만 아니라 베이컨, 살라미, 페페로니도 육가공품에 해당한다.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아주 적은 양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육가공품 섭취가 담배만큼 해로우므로 담배와 같은 발암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진행된 바 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주부들이 밥상에 올리는 육가공품은 가능한 한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④적당한 음주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X)
적은 양의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지는 않는다. 암 예방을 위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 적은 양의 음주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⑤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만 맞으면 다 예방된다.(X)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예방 백신을 맞는 여성이 늘고 있다. B형 감염을 95% 이상 예방해주는 예방접종과는 달리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성경험 이전에 접종해도 70% 정도만 예방된다. 접종 후에도 정해진 방법과 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⑥암 발생의 상당 부분은 유전 때문이다.(X)
암 발생의 원인 중 유전적 요인은 5% 정도를 차지한다. 가족 중에 다수가 발생하는 암 발생의 상당 부분은 유전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비만, 식습관,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을 가족이 공유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⑦비타민 등 영양보충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X)
많은 사람이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성분이나 항산화 성분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를 보충하고자 영양보충제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설사, 복통, 요로결석,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적당히 섭취해야 좋다. 또 녹색채소같이 특정 채소만을 섭취하면 특정 영양소가 편중된다. 오히려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니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⑧담배연기에 노출만 되지 않으면 된다.(X)
담배를 피우고 나면 주변의 소파, 카펫, 베란다, 머리카락에 수 시간 혹은 수일간 담배 연기의 독성물질이 남는다. 간접흡연과 비슷한 3차 흡연의 효과가 나타난다. 베란다나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실내로 들어와도 담배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흡연자의 머리카락과 옷에 남는다. 이후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3차 흡연으로 이어진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은 호흡이 빠르고, 어른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보다 2배 정도 많이 흡입하므로 위험도가 더 높다.
올바른 암 예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와 암정보 상담전화(1577-8899)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4회에는 최근 관심이 늘고 있는 발암 및 발암가능 물질에 대해 알아본다. 또 발암물질을 멀리 할 수 있는 실천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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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을 예방하려면 이런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더라, 이러면 암 예방에 좋다더라…. 일명 '카더라 통신'의 정보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국립암센터 박기호 암정보교육과장은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건강정보가 넘쳐나면서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찾는 일이 더욱 어렵다"면서 "정보의 작성자 및 출처가 있는지, 상업적인 목적은 없는지, 정보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암과 관련해 우리가 잘못 이해하는 정보는 무엇인지 함께 체크해보자.
①쇠고기와 돼지고기 등 붉은 고기는 가능한 한 먹지 않는다.(X)
붉은 고기와 가공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과 직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고온에서 불에 직접 닿게 해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육류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다. 전혀 섭취하지 않기보다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적당히 먹어야 좋다.
②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X)
스트레스는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점은 없다. 이보다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흡연과 음주를 하는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습관으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한 설명이다.
③햄과 소시지는 암과 관련이 없다.(X)
육가공품 섭취는 대장암 발생을 높이는 데 있어 붉은 고기보다 더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햄과 소시지뿐만 아니라 베이컨, 살라미, 페페로니도 육가공품에 해당한다.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아주 적은 양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육가공품 섭취가 담배만큼 해로우므로 담배와 같은 발암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진행된 바 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주부들이 밥상에 올리는 육가공품은 가능한 한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④적당한 음주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X)
적은 양의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지는 않는다. 암 예방을 위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 적은 양의 음주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⑤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만 맞으면 다 예방된다.(X)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예방 백신을 맞는 여성이 늘고 있다. B형 감염을 95% 이상 예방해주는 예방접종과는 달리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성경험 이전에 접종해도 70% 정도만 예방된다. 접종 후에도 정해진 방법과 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⑥암 발생의 상당 부분은 유전 때문이다.(X)
암 발생의 원인 중 유전적 요인은 5% 정도를 차지한다. 가족 중에 다수가 발생하는 암 발생의 상당 부분은 유전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비만, 식습관,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을 가족이 공유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⑦비타민 등 영양보충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X)
많은 사람이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성분이나 항산화 성분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를 보충하고자 영양보충제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설사, 복통, 요로결석,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적당히 섭취해야 좋다. 또 녹색채소같이 특정 채소만을 섭취하면 특정 영양소가 편중된다. 오히려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니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⑧담배연기에 노출만 되지 않으면 된다.(X)
담배를 피우고 나면 주변의 소파, 카펫, 베란다, 머리카락에 수 시간 혹은 수일간 담배 연기의 독성물질이 남는다. 간접흡연과 비슷한 3차 흡연의 효과가 나타난다. 베란다나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실내로 들어와도 담배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흡연자의 머리카락과 옷에 남는다. 이후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3차 흡연으로 이어진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은 호흡이 빠르고, 어른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보다 2배 정도 많이 흡입하므로 위험도가 더 높다.
올바른 암 예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와 암정보 상담전화(1577-8899)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4회에는 최근 관심이 늘고 있는 발암 및 발암가능 물질에 대해 알아본다. 또 발암물질을 멀리 할 수 있는 실천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암을 예방하려면 이런 음식은 먹으면 안 된다더라, 이러면 암 예방에 좋다더라…. 일명 '카더라 통신'의 정보로 인해 혼란스러울 때가 종종 있다.
국립암센터 박기호 암정보교육과장은 "수많은 미디어를 통해 건강정보가 넘쳐나면서 오히려 신뢰할 수 있는 암 정보를 찾는 일이 더욱 어렵다"면서 "정보의 작성자 및 출처가 있는지, 상업적인 목적은 없는지, 정보가 정기적으로 업데이트되는지를 따져 봐야 한다"고 말했다. 암과 관련해 우리가 잘못 이해하는 정보는 무엇인지 함께 체크해보자.
붉은 고기와 가공육류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과 직장암의 위험이 증가한다. 특히 고온에서 불에 직접 닿게 해 조리하면 발암물질이 생기기 쉬우므로 주의해야 한다. 하지만 육류의 단백질은 필수아미노산을 고루 함유하고 있다. 전혀 섭취하지 않기보다는 기름기가 적은 살코기 위주로 적당히 먹어야 좋다.
②암 발생의 주요 원인은 스트레스다.(X)
스트레스는 질병과 관련성이 있다. 하지만 스트레스와 암과의 관련성에 대해 명확히 밝혀진 점은 없다. 이보다는 만성적인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흡연과 음주를 하는 등 건강에 해가 되는 습관으로 인해 암이 발생할 수 있다는 말이 더 정확한 설명이다.
③햄과 소시지는 암과 관련이 없다.(X)
육가공품 섭취는 대장암 발생을 높이는 데 있어 붉은 고기보다 더 강력한 위험 요인이다. 햄과 소시지뿐만 아니라 베이컨, 살라미, 페페로니도 육가공품에 해당한다. 정기적으로 섭취하면 아주 적은 양도 문제가 될 수 있다. 외국에서는 육가공품 섭취가 담배만큼 해로우므로 담배와 같은 발암경고문을 부착해야 한다는 캠페인도 진행된 바 있다.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이유로 주부들이 밥상에 올리는 육가공품은 가능한 한 먹지 않는 것이 최선이다.
④적당한 음주는 암 예방에 도움이 된다.(X)
적은 양의 음주는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줄일 가능성이 있다는 연구가 발표되기도 했다. 하지만 암을 예방하지는 않는다. 암 예방을 위한 안전한 음주량은 없다. 적은 양의 음주라도 피하는 것이 좋다.
⑤자궁경부암,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만 맞으면 다 예방된다.(X)
자궁경부암 발생의 주요 원인이 되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에 감염되지 않으려고 예방 백신을 맞는 여성이 늘고 있다. B형 감염을 95% 이상 예방해주는 예방접종과는 달리 인유두종바이러스 백신은 성경험 이전에 접종해도 70% 정도만 예방된다. 접종 후에도 정해진 방법과 주기에 따라 지속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한다.
⑥암 발생의 상당 부분은 유전 때문이다.(X)
암 발생의 원인 중 유전적 요인은 5% 정도를 차지한다. 가족 중에 다수가 발생하는 암 발생의 상당 부분은 유전 때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그보다는 비만, 식습관, 운동부족 등 잘못된 생활습관과 환경을 가족이 공유하기 때문인 경우가 많다.
⑦비타민 등 영양보충제를 먹으면 도움이 된다.(X)
많은 사람이 채소와 과일의 비타민 성분이나 항산화 성분이 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믿는다. 하지만 이를 보충하고자 영양보충제를 과다하게 섭취하면 설사, 복통, 요로결석, 부정맥을 일으킬 수 있다. 과일과 채소는 적당히 섭취해야 좋다. 또 녹색채소같이 특정 채소만을 섭취하면 특정 영양소가 편중된다. 오히려 영양의 불균형을 초래할 수 있으니 다양한 색깔의 채소를 섭취하는 것이 좋다.
⑧담배연기에 노출만 되지 않으면 된다.(X)
담배를 피우고 나면 주변의 소파, 카펫, 베란다, 머리카락에 수 시간 혹은 수일간 담배 연기의 독성물질이 남는다. 간접흡연과 비슷한 3차 흡연의 효과가 나타난다. 베란다나 집 밖에서 담배를 피우고 실내로 들어와도 담배에서 나오는 독성물질이 흡연자의 머리카락과 옷에 남는다. 이후 다른 사람과 접촉하면 3차 흡연으로 이어진다. 특히 영유아와 청소년은 호흡이 빠르고, 어른이 흡입하는 먼지의 양보다 2배 정도 많이 흡입하므로 위험도가 더 높다.
올바른 암 예방에 대한 더 많은 정보는 국가암정보센터 홈페이지(www.cancer.go.kr)와 암정보 상담전화(1577-8899)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마지막 4회에는 최근 관심이 늘고 있는 발암 및 발암가능 물질에 대해 알아본다. 또 발암물질을 멀리 할 수 있는 실천방법도 함께 소개할 예정이다.
이진한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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