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실한 사제 *♥* (박영봉 안드레아 신부님의 강론입니다.)
|
- *♥* 충실한 사제 *♥* -
찬미 예수님!
사랑하올 형제 자매님,
지난 한 주간
당신 선교사업에 불러주신 예수님께 감사를 드리면서,
가족들과 이웃들을 잘 사랑하려고 노력해보셨나요?
그러면서 선교사업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가지셨나요?
형제 자매님,
우리는 맡은 바 책임을 다하여 정성스러울 때
‘충실하다’라고 말합니다.
오늘 전례 말씀을 통해서 하느님께서는
우리 모두가 충실한 사제가 되기를 원하십니다.
제 1독서에서 말라기 예언자는
레위지파 사제들에게 야훼 하느님의 재앙과 저주를 전하고 있습니다.
레위지파는 특별한 권한을 누렸습니다.
그들은 하느님의 법을 이스라엘에게 가르치며 하느님 앞에 향을 피워 올리고
제단에 번제를 바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신명기 33,11).
그러나 레위지파 사제들이 자신들의 의무를 충실하게 이행하지 못하여
하느님께 영광을 드리지 못하고
백성들에게도 하느님의 은총을 제대로 전해줄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니 백성들은 사제에게 존경심을 갖지 않았으며
그들이 하느님의 법에 따라 성실한 생활을 하는 것은 불가능했습니다.
그러므로 백성들의 불충실한 생활의 첫 책임은 사제들에게 있다는 것입니다.
복음에서는 예수께서 군중들과 제자들에게
율법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이 말하는 것은 다 지키되
그들의 행실은 본받지 말라고 충고를 하십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파 사람들은 하느님의 법을 가르치고
백성들이 그 법을 지킬 수 있도록 해석해 주는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들은 성경에 기록된 율법을 잘 지키기 위해서는 꼭 지켜야 한다고
온갖 법들을 만들어 백성들에게 강요함으로써
백성들의 삶을 무겁게 만들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들은 형식적으로 그 법들을 지키면서
항상 하느님의 법에 충실하다는 외적인 표지를 지니고 다니며
대접받기를 좋아했습니다.
예수께서 늘 말씀하신 율법의 정신 곧 사랑과는 거리가 먼 생활을 한 것입니다.
그들은 하느님께 충실하지 못하고 위선적인 생활을 했던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께서는 그들의 위선을 꾸짖으시며
당신의 제자들이 그들의 위선적 태도에 물들지 않도록 하라고 충고하십니다.
형제 자매님,
이 충고는 교회 내의 지도자들을 특별히 염두에 둔 것이지만
공동체 자체도 포함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예수님의 충고는 오늘을 살고 있는 우리에게도 적용되는 것입니다.
우리 모두는 하느님의 자녀로 새로 태어났기에 하느님의 법 곧 사랑을
모든 사람들에게 알려야 하는 오늘의 사제들입니다.
형제 자매님,
많은 신자들이 요즘 사제들은 너무 권위적이라고 불평합니다.
그렇습니다!
사제가 권위주의에 빠지면 안 됩니다.
그러나 권위는 있어야 합니다.
예수님께서도 권위를 지니시고 복음을 선포하셨으니까요.
그런데 참된 권위는 잘 섬기는 데서 옵니다.
예수님께서도 당신이 섬김을 받으러 온 것이 아니라 섬기러 왔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당신이 가르치시는 내용을 누구보다 먼저 실천하셨습니다.
그러기에 예수님의 가르침은 권위가 있었습니다.
형제 자매님,
요즘은 사람들이 권위를 무조건 거부하다 보니까
가정에서도 아버지의 권위가 사라지고 있습니다.
그것을 견디지 못하는 아버지는 폭력적으로 변하게 됩니다.
그런 가장은 가족들이 자신의 말을 듣지 않으면 아주 무섭게 대합니다.
그러나 다른 가족들은 그런 아버지 앞에서는 아버지의 말을 듣는 척하지만
돌아서면 아버지의 말씀을 무시해버립니다.
아버지의 권위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평소에 부인의 가사일도 잘 도와주고 자녀들의 얘기를 잘 들어주는 아버지는
조용하게 얘기를 해도 가족들이 아버지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고 잘 따릅니다.
그 아버지는 당신이 먼저 가족들에게 사랑을 실천하기 때문에
말씀에 권위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아버지의 권위가 살아있는 가정은 늘 평화가 있고 웃음이 흘러넘칩니다.
형제 자매님,
가정의 범위를 벗어나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가 다른 사람들에게 하느님의 사랑을 이야기 하면서,
‘인간은 모름지기 하느님의 사랑을 믿고 사랑의 삶을 살아야 한다.’고 말해주면서,
우리 자신이 사랑을 실천하지 않는다면
사람들은 우리가 하는 말을 받아들이지도 않을 것이고,
예수님께도 우리를 위선자라고 꾸짖으실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그러나 우리가 가족끼리 또 반원들 간에 서로 잘 사랑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이웃들에게 복음을 전한다면
그들은 쉽게 복음을 받아들일 것입니다.
그리고 우리가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는 우리끼리 잘 사랑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내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을 잘 섬기고 사랑해야 합니다.
그러면 어떤 분들은
‘그러면 사람들이 나를 무시할 건데요?’ 라고 걱정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걱정할 필요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말씀하셨듯이
그렇게 자신을 낮추는 사람은 분명히 하느님께서 높여주실 것입니다.
형제 자매님,
제 2독서에서 바오로 사도는 데살로니카 신자들이
자기가 전한 하느님의 말씀을 사실 그대로 하느님의 말씀으로 받아들이고
하느님의 자녀가 된 것에 대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고 있습니다.
그것은 사도가 자녀를 돌보는 어머니와 같은 마음으로 사람들을 부드럽게 대하면서
“하느님의 복음을 나누어 줄뿐만 아니라 목숨까지 바칠 생각으로
그들을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고백합니다.
형제 자매님,
우리도 바오로 사도의 모범을 따라서,
먼저 내가 복음을 전하고자 하는 사람을 위해서
목숨까지 내 놓을 각오로 사랑하면서 복음을 전할 때
하느님의 사랑에 충실한 사제가 되고 풍성한 결실을 거두면서
하느님께 감사드리게 될 것입니다.
대구 남산동 신학교에서 안드레아 신부 드림 *^&^*
|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