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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호르몬 치료

김레지나 2011. 10. 22. 14:51

유방암도 병기에 따라 치료법이 다릅니다.
유방암으로 확진되면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고 수술뿐 아니라, 항암화학치료, 방사선치료 및 항호르몬치료 등
본인에게 알맞게 복합적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특징입니다.

호르몬 치료

유방은 난소에서 분비되는 여성 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주로 영향을 미치는 여러 기관들 가운데 하나입니다. 에스트로겐의 작용은 유방이 정상적으로 발육하고 발달하는 과정에서 필수적이며 또한, 유방암의 발생과 진행과정에서도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따라서 에스트로겐이 유방에 미치는 영향을 차단하여 유방암의 진행을 막고자 하는 시도가 많이 이루어 지고 있으며 이를 유방암의 호르몬 치료라고 합니다.

호르몬 치료 방법

유방암의 호르몬 치료에는 약물을 사용하는 방법과 수술이나 방사선치료 등 약물을 사용하지 않는 방법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에 대한 최초의 호르몬 치료는 양측 난소 절제술로 1896년에 영국의 외과의사인 비슨이 재발된 유방암환자에서 이 수술을 시행하여 탁월한 치료 효과를 입증한 후 내분비 개념의 발달과 함께 1960년대까지는 주로 난소절제술, 부신 절제술, 뇌하수체 절제술과 같은 수술적인 방법이나 난소에 방사선을 조사하는 방법 등을 통해 에스트로겐의 생성을 근본적으로 차단함으로써 유방암을 치료하여 그 효과를 확인하였습니다.

1970년대에 들어서면서 항에스트로겐 약제가 유방암치료에 사용되고 그 효과가 인정되면서 수술에 의해 이뤄진 호르몬 치료가 약제에 의한 것으로 많이 바뀌었고, 타목시펜은 전이되거나 진행된 유방암 환자에서 그 효과가 입증되면서 항에스트로겐 제제로 현재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최근 의학계의 많은 연구 결과들을 바탕으로 여러 가지 호르몬 치료제제들이 시판되고 있습니다. 폐경 후 유방암 환자의 경우, 부신에서 분비되는 안드로겐이 에스트로겐으로 전환되는 것을 차단할 목적으로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개발되고 있으며, 폐경 전 유방암 환자의 경우, 난소의 기능을 억제하기 위한 황체형성 호르몬 분비 호르몬 유사물질(고세렐린)이 개발되어 사용되며, 그 외에도 에스트로겐 수용체를 감소시켜 에스트로겐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도록 하는 수용체 억제제의 개발 등 다양한 작용 기전을 갖는 여러 약제들이 개발되어 점차 호르몬 치료의 주된 치료법 중의 하나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호르몬 치료 사용시기와 기간

호르몬 치료는 모든 유방암 환자에서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은 아닙니다. 호르몬 치료는 유방암 세포가 에스트로겐에 대한 수용체 단백질을 가지고 있는 경우에만 사용될 수 있는 치료법이며, 에스트로겐 수용체가 양성인지에 대한 여부는 주로 수술 후 조직검사 결과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암제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항암치료 후에 호르몬 치료를 시작하게 되며 장기간의 호르몬 치료 제제의 복용이 필요합니다.

호르몬 치료가 에스트로겐 수용체의 존재 여부에 의존되고, 장기 복용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은 한정된 유방암 환자에서만 사용할 수 있는 제한적 치료법으로 인식되기도 하지만, 항암화학 치료을 시행할 때 동반하는 탈모, 구토, 설사, 백혈구 감소증 등과 같은 심한 부작용이 없기 때문에 해당 환자들에게 있어서는 큰 불편 없이 치료를 마칠 수 있고 특히, 고령 환자나 전신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에서도 사용될 수 있어 유방암의 치료에서 매우 중요한 치료법으로 인정되어 사용되고 있습니다.

1998년 영국의 옥스퍼드 연구진이 세계 여러나라에서 발표된 유방암 환자의 치료 결과를 종합하여 분석한 결과에 의하면 현재까지 유방암 호르몬 치료의 표준 약제로 사용되고 있는 타목시펜은 유방암 재발억제, 유방암 생존을 연장하는 측면에서 매우 탁월한 효과가 입증되었습니다. 이러한 효과로 타목시펜 표준사용 기간은 5년으로 인정되고, 폐경 후 여성에서는 아로마타제 억제제를 사용합니다.

2-3년간의 타목시펜 복용 후에 전체 5년 기간의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복용도 가능하며, 5년간의 타목시펜 제제의 복용 후에 추가5년간의 아로마타제 억제제의 복용도 가능합니다.

이외에도 새롭게 개발된 여러 가지 호르몬 약제의 치료효과와 사용기간에 대해서는 현재 많은 임상연구가 진행되고 있고 수년 후에는 그 결과가 발표될 예정이어서 환자의 진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