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홍성남 신부님

체념의 의미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

김레지나 2011. 10. 1. 11:16

토요일  말씀/도반 홍성남 마태오 신부님/

체념의 의미

10/1일-루가 복음 9장 1~6절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말씀하십니다

사람들이 너희를 받아들이지 않으면

그 고을을 떠날때에 그들에게 보이는 증거로 너희발에서 먼지를 털어버리거라

이 말씀을 두고서 혹자는 주님께서 제자들에게 주민들을 포기하라고 하시는 것이다

라고 해석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나 여기서 주님의 말씀은 포기가 아니라 체념을 하라는 말씀으로 이해를 하여야 합니다

포기와 체념은 어떻게 다른가?

포기란 자포자기한 심정으로 자신의  모든것을 다 버리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럼 체념이란 무엇인가?

삶의 불완전성과 인간이 유한성을 받아들이고 인정하는 행위

자신이 도저히 어떻게 할수없는 것들에 대한 미련을 내려놓고

 그 대상을 떠나보내는 행위

포기와는 달리 자기자신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잃어버린것에 대한 미련만을 깨끗이 정리하는 행위를 말합니다

그래서 체념을 일컬어서  과거의 책장을 넘기는 작업이자

 현재와 미래에 자신의 마음을 여는 열쇠라고 합니다

 

이렇게 자신이 어찌할수없는것들에 대하여

체념을 할때에 한결 가벼운 마음과 몸으로 자신의 인생길을 계속갈 수 있는것이고  

체념을 하면서 진심으로 하느님앞에서 겸허한 마음을 가질수가 있고 자유로워질수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인생을 달관한 사람처럼 모든것을 쉽게 포기해버리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 사람들은 자신은 체념을 한다고 하지만 그런 행위는 체념이 아니라 삶과 자신에 대한 냉소이며

자신의 무능력 무력함을 합리화 하려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그래서 이런 체념을 일컬어서 짝퉁체념이라고 합니다

우리는 인생을 살아가면서 아무리 노력해도 결과를 얻을수 없는 것들을 만날때가 있습니다

이런때에는 두손안에 그것을 꽉 잡고 있어보아야 소용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런때에는 차라리 손을 벌려서 움켜쥔 것들 다 날려버려야 합니다

그래야 자기인생시간을 낭비하지않고 더 좋은결실을 맺기위한 삶을 살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