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론 말씀 (가나다순)/신부님들 말씀

관대한 바르나바 - 이준석 신부님

김레지나 2009. 6. 19. 13:49

그리스도인, 관대하게 포용하는 사람들     

-이준석 신부-

 

바르나바 사도와 바오로 사도는 함께 이방 세계에 예수님의 복음을 선포한
파트너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타협을 모르는 곧은 성품의 소유자였다면

바르나바 사도는 관대하고 개방적인 분이었습니다. 예루살렘 교회 공동체가

그리스도인들을 박해하던 사울(바오로)에 대해 거부감을 지니고 있을 때

그를 받아들인 사람이 바르나바입니다. 이 바오로 사도와 함께 이방인들에게

열린 마음으로 복음을 전하고 그들에게 유다교식 관습, 이를테면 할례

강요하던 몇몇 유다계 그리스도교 형제들에게 유연하고 개방적인 태도를

취하도록 촉구한 이도 바르나바였습니다. 바오로 사도가 이방인들에 대한

이중적 태도를 보인 베드로 사도를 비판했을 때에도 베드로 사도를 감싼 이가

바르나바입니다. 바오로 사도가 첫 전도여행에서 중도에 전도를 포기한 요한
마르코를 비겁한 사람이라 여겨 그를 두 번째 전도여행에 데리고 가지 않겠다고

했을 때 마르코를 자신의 여정에 동행시킨 이도 그입니다. 우리는 모두
하느님을 선포하는 그리스도의 제자들입니다. 그런데 복음 선포에는 불같은

열정과 과감한 결단력만 필요한 것은 아닙니다. 넓게 포용하는 너그러운 마음
,
기준에 얽매이지 않는 자유로움도 필요합니다. 이것이 그의 가르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