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소녀의 성체 흠숭...........차동엽 신부님
미국 가톨릭교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던 룰토 쉰(Fulton J. Sheen) 대주교는
그의 모든 피정과 강론에서 매일 성체조배의 시간을 가질 것을 진심으로 권고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그는 그 이유를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내게 이러한 영감을 준 사람은 다름 아닌 어느 소녀였습니다.
때는 공산주의가 중국을 완전히 점령했을 때였습니다.
한 무리의 공산당원들이 한 성당에 들어가 사제를 연금하면서 사제관은
말 그대로 '사제의 감옥'이 되었습니다.
공산당원들은 성전에 들어가 감실을 부수고 성체를 바닥에 던지고 떠나갔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그때 성전에서 무릎을 꿇고 기도하고 있던 어린 소녀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녀는 너무나 작아서 눈에 띄지 않았던 것입니다.
그날 밤 소녀는 땅에 엎드려,
사제관을 감시하는 경비병 앞을 기어서 어두운 성전으로 다시 들어 갔습니다.
거기서 그녀는 한 시간 동안 무릎을 꿇고 조배를 드린 다음 성체를 받아 모셨습니다.
그 당시에는 하루에 한 번, 입으로만 성체를 영할 수 있었기에
소녀는 바닥에 몸을 굽혀 혀로 예수님을 받아 모셨습니다.
사제관에 감금되어 있던 사제는 창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사제는 자신이 직접 세어서 축성했으므로 감실 안에 몇 개의 성체가 있었는지
정확히 알고 있었습니다.
36일째 되는 밤, 마지막 성체를 영한 어린 소녀는 성전을 떠나다가 그만
경비병에게 들키고 말았습니다.
경비병은 소녀를 묶어놓고 때려 비참하게 죽였습니다.
그 후, 기회가 있을 때마다 그 본당사제는 이 이야기를 사람들에게 전했습니다."
풀톤 쉰 대주교도 어느 세미나에서 이 이야기를 듣고는,
평생 매일 한 시간 동안 성체께 흠숭을 바치겠다고 하느님께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82세의 나이로 선종할 때까지 그 약속을 지켰습니다.
대주교의 이러한 모습은
수많은 다른 사제들과 신자들에게도 성체께 흠숭을 바치도록 영향을 주었습니다.
- 로널드 롤하이저 (Ronald Rolheiser) 신부 묵상글 참조-
- 차동엽 신부님의 '신나는' 복음묵상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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