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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가지 치료제 중 올해 가장 먼저 급여승인된 로슈의 퍼제타는 2013년 5월 31일 국내 시판허가를 받은 후 4년만의 급여승인됐다.
대표적인 HER2 양성 유방암 치료제 로슈의 허셉틴과 병용투여하면 허셉틴을 단독투여했을 때보다 15.7개월의 전체 생존기간(OS)를 연장해 주목받았다.
전체 유방암의 30% 정도를 차지하는 HER2 양성 유방암은 화학 치료제가 잘듣지 않는 난치성 유방암이었다.
표적치료제 허셉틴의 출시로 난치성 HER2 양성 유방암의 치료성적은 좋아졌지만 내성이 생긴 30% 환자는 퍼제타가 절실했다. 퍼제타는 HER2 단백질이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를 촉진하는 HER3 단백질과 결합하면서 발생하는 내성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허셉틴과 병용투여하면 1년에 1억여원 이상의 치료비가 드는 고비용 문제로 퍼제타는 급여문턱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다.
올초 한국로슈는 퍼제타를 투여한 후 일정기간까지 건강보험재정에서 약값을 부담하고 일정기간이 지나면 제약사가 약값을 부담하는 위험분담제(RSA) 유형에 합의하면서 퍼제타 급여는 현실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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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셉틴 치료에 실패한 HER2 양성 전이성 유방암 환자는 캐싸일라가 투여된다.
캐싸일라는 표적치료제와 화학치료제의 장점을 동시에 살린 첫 유방암 항체약물접합이다보니 1년 투약비용이 1억2000만원 정도로 재정부담이 컸다.
급여가 쉽지 않을 것으로 보였던 캐싸일라 역시 RSA 유형의 급여방식에 합의하면서 급여승인됐다.
퍼제타와 캐싸일라 모두 RSA 급여방식이 확대된 덕을 톡특히 본 것으로 알려졌다.
화이자의 입랜스는 허셉틴 출시 이후 유방암 치료제 개발에서 소외(?)됐던 HER2 음성 환자를 대상으로 허가돼 주목받은 치료제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60∼70%를 차지하지만 이렇다할 표적치료제가 없던 HER2 음성 환자에게 입랜스는 절실했지만 역시 비싼 약값으로 호된 신고식을 치러야 했다. 특히 영국보다 한국의 약값이 더 비싼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랜스는 혹독한 고가약 논란에 휩싸였다.
올 6월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약평위)까지 효과는 인정되지만 약값이 비싸 급여할 수 없다고 밝히면서 입랜스 급여는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였지만 한달 뒤인 7월 약평위가 입랜스 급여안을 통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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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치료 전문의들은 올 상반기 집중된 퍼제타와 캐싸일라·입랜스의 연이은 급여결정에 유방암 치료관련 옵션이 크게 확대됐다며 환영하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