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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 '뚝'..가을철 심·뇌혈관 사망 급증

김레지나 2015. 10. 16. 09:04

http://media.daum.net/life/health/wellness/newsview?newsId=20151014215615994

 

 

10월에는 기온이 급격히 떨어지면서, 심혈관 질환 사망자가 급증합니다.

그래서 고혈압이나 당뇨를 앓는 경우는 물론이고, 흡연자들도, 요즘 같은 환절기엔 조심해야 합니다.

이충헌 의학전문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온도가 떨어지면 혈관이 어떻게 변하는지 기자의 몸을 통해 실험해 봤습니다.

상온에서 다리 혈관의 직경은 7 밀리미터 정도입니다.

얼음을 대자 정맥이 수축하면서 절반으로 줄어듭니다.

추위에 노출되면 이처럼 혈관도 오그라듭니다.

동맥 경화로 딱딱해진 혈관은 온도에 더 민감합니다.

<인터뷰> 김장용(서울성모병원 혈관이식외과) : "건강한 동맥은 탄력이 있어 추위에 노출되더라도 큰 문제가 없지만 동맥경화가 있는 동맥은 수축이 갑자기 심해져 심혈관질환이 발생하게 됩니다."

최근 대동맥이 파열돼 수술받은 70대 남성입니다.

심한 출혈로 혈압이 급격히 떨어져 의식을 잃었습니다.

<인터뷰> 박의순(대동맥류 파열 환자) : "기다리려고 앉았다가 정신을 잃었어요. 3일 후에 수술 끝나고 병원에서 깨어났죠."

심뇌혈관 질환 사망자는 지난해 10월만 5천 명에 가까워, 9월보다 15% 급증했습니다.

갑자기 기온이 떨어지는 환절기가 위험한 겁니다.

특히,식사 직후 찬 바람에 노출되면 심장병 발생 위험이 높아집니다.

위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이 일을 많이 하는 사이 찬바람에 혈관마저 더 수축돼 심장에 무리가 가기 때문입니다.

혈압이나 혈당이 잘 조절되지 않는 사람은 쌀쌀한 아침에 운동하는 건 피해야 합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이충헌기자 (chleemd@kbs.co.kr)